[차한잔]  운동화리뷰) Under Armour HOVR MEGA3 CLONE

언더아머 러닝화가 처음으로 맘에 들었던건 HOVR MACHINA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였다.

그리고 이후 출시된 FLOW 중창의 Velociti는 한동안 나의 최애 러닝화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과도하게 빠르게 지워지고 단단해지는 Flow폼의 내구성과 쿠셔닝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겨울을 맞아 구멍송송 운동화가 가득한 나의 신발장에 그나마 안 구멍송송 운동화를 들여놓기위해 다양한 러닝화를 보던 중 하나의 러닝화가 눈에 띄였고 높은 HOVR 중창을 믿고 이 정도면 하면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물론 제 가격주곤 도저히 못사겠고 할인을 하길래 구매하게 되었다.

정가는 169,000원

현재 홈페이지 할인가격은 101,400으로 상당히 합리적 가격애 구매할 수 있는 러닝화이자 운동화라 할 수 있다.(구매한지 꽤 되어서 얼마에 산지 기억이 안난다.)

첫인상은 앞서 설명했다시피 높은 중창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HOVR가 이제는 좀 달라졌겠지라는 기대)

그렇게 받은 운동화의 무게는 애초에 경량을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무거운 무게를 보여줬다.

275mm 기준 362.8g으로 솔직히 러닝화로서는 낙제점이다.

리뷰사이트나 홈페이지에 공개된 무게가 대체 몇 mm의 신발인지 모르겠으나 홈페이지 상의 정보는 너무했다 싶다.

자, 이제 본격적인 러닝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시작된다.

이 러닝화는 러닝하기엔 대단히 부적합하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내가 이 운동화(러닝화)를 사게 된 이유중 하나인 겨울에 신을만한 운동화를 본 목적으로 말한 구멍송송이 아닌 운동화를 바란 것이기에 통풍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즉, 이 부분부터 러닝에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것을 대변한다.

통기성: 불량

두 번째, 갑피에서 부터 느껴지듯 무게가 있을 것이고 뒷꿈치의 단단한 TPU 힐컵과 여전히 무게를 줄이지 못한 HOVR 중창은 경량화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안정성은 확보했겠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까지 보강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딱딱 두툼하다.

300g 초반대도 아니고 300g 중후반대 러닝화는 요근래 경험해본적이 없다.

무게: 무거움

세 번째, 이 운동화는 보다시피 맥시멀 리스트 러닝화로 출시되었다.

그만큼 엄청난 키높이를 보여주는 중창의 두께는 뒷꿈치 기준 실두께로 최소 3cm가 넘는 중창으로서 기대되는 쿠셔닝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기대를 무참히 좌절시킨다.

심지어 공식홈페이지상 설명인 "Under Armour에서 가장 쿠션감이 좋은" 이라는 수식어는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단한 쿠션이다.

몇 년동안 발전이 전혀 없는 HOVR쿠션은 그야말로 실망을 넘어 절망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쿠셔닝: 단단함

즉, 이걸 신고 5km 달리기도 그다지 쾌적하지 않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혹은 다행히도.

이 운동화의 쓰임새는 달리기가 아니라 걷기라고 강력하게 말할 수 있다.

 

자 이제부터 워킹화(일상화)로서 좋은 점을 적어본다.

첫째, 단단한 쿠셔닝이 오히려 편한 걸음을 도와준다.

요즘 너무 무른 쿠셔닝이 많은 러닝화(맥시멀 리스트)를 걷기용으로 쓰기엔 그닥 좋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 단단한 쿠셔닝은 오히려 걸을 때 피로감을 덜어준다.(여기서 단단 쿠셔닝을 딱딱하다로 오인해서는 안된다. 딱딱하지는 않다. 확실히 충격이 오면 반응성은 매우 훌륭하다. 단단 내지는 탄탄 쿠셔닝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솔직히 지난 여행에서 무른 운동화를 신고 걸은 탓에 얻은 종아리 및 정강이 통증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경험을 느끼게 하며 달리기와 걷기는 확실히 매커니즘이 다르고, 달리기에서는 적합한 쿠셔닝이 오히려 걷기에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경험이 이 단단한 쿠셔닝이 안정감 있고 통증이 덜한 걷기 운동을 유도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둘째, 겨울철 일상생활 용도에 무난하다.

일반적인 러닝화는 메쉬소재로 인해 과도하게 발이 시려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운동화는 매쉬가 아닌 두툼한 갑피 소재(Clone Upper: 그래서 이 운동화 이름이 메가 클론)로 외기가 쉽게 들어오지 않아 영하 10도 정도의 환경에서도 그다지 발이 시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셋째, 갑피의 내구도와 안정성 향상 그리고 구멍없는 혀(설포)구조

동사의 비슷한 급의 HOVR Phantom 3의 갑피는 신축성은 매우 좋으나 정말 갑피의 내구도와 안정성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운동화의 두터운 갑피와 덜 늘어나는 갑피는 확실히 발이 위에서 따로 놀지 않게 하며 발을 잘 잡아준다. 그렇기에 혀 구조가 독특하기도 한데 거의 모든 운동화라면 있는 혀(설포)에 있는 신발끈 구멍이 이 운동화에는 없다는 점이다.

이 돌아가지 않는 혀(설포) 구조는 혀가 갑피와 밑부분에 신축성있게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애초에 돌아갈 일이 없다. 거기에 두툼한 패딩들이 있는 각 부분 부분은 확실히 무겁더라도 사용자들의 부상은 없게 해주겠다라는 의지?가 보인다.

자, 이렇게 명확하게 이 운동화는 러닝화는 부적합하고 일상용으로는 충분히 괜찮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격!

실 구매가격이 비싸게 사도 10만원 초반대이며 아울렛을 간다면 이 보다 훨씬 저렴한 (농담아니고) 5만원대도 구매할 수도 있다.(타이밍 잘 맞추면)

정가 기준 운동화의 기능성을 따지면 절대 추천할 수 없지만 10만원 미만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운동화를 일상용으로 추천하는데는(그럼에도 러닝용으로는 절대 추천할 수 없다.)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단단한 쿠션닝이 필요하고 적절한 굽높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매우 추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안정화(내전)로서 별도의 기능성은 없지만 낮은 수준의 안정화로도 전혀 문제 없다고 평가하고 싶다.

절대 비추천: 달리기를 하려는 이들.

추천: 단단 쿠셔닝 애호가, 높은 굽 애호가, 저렴이를 찾는 이들.(최소2개 이상 해당시)

끝으로 언더아머에 한마디 하자면 이렇다.

러닝화에 HOVR Foam은 버려라! FLOW도 버려라!

(농구화도 이렇게 외칠분 많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