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이수역에서 세끼(애호박국밥, 쇼유라멘, 굴튀김)

 이수역 쪽에 새로생긴 리쿼샵에서 오픈 이벤트를 한다고 하네요. 

가격이 꽤 나가는 위스키들도 있는데 제 목표는 글렌드로낙 12, 메이커스 마크, 헤네시 vsop 였습니다.

 

원래 이수 가면 근처에서 장사하시는 형님이랑 입맛이 맞아서 추천을 받아 가는데, 쉬는 날이라 이수 방배쪽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 블로그 보고 두곳 찜해 놓고 가 봅니다. 

 

결과는 둘 다 대실망...ㅠㅠ

 

 

새로 생긴 라멘집 입니다. 동네와 위치 생각하면 12000원이 비싼듯 한데, 고명 올라가는거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겠다 싶기도 하고 사장님이 담음새 솜씨가 정말 좋습니다. 만은...

맛이... 쇼유라멘인데 간에 대해 계속 확인 하십니다. 짜다는 클레임이 많았던것 같은데 그런 클레임은 무시해야 합니다. 한국 라멘씬이 문제인게 다들 너무 얌전하죠. 

의외로 20대들 입맛이 좀 그런 편이죠.

학교 급식이 그런 스타일이라서가? 아닐까? 하는게 제 짐작입니다만 학교 급식을 먹어본적이 없어놔서. 

의외로 20대가 30~40대 보다 평냉에도 적응을 잘합니다. 

 

면도 적당히를 추구한듯 한데 이도 저도 아닌듯 하구요. 

고명도 닭다리살에 안심에 돼지고기 차슈에 죽순 까지 줍니다만 밑간이 너무 약합니다. 

로컬라이징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돈코츠는 스타일상 한국에서 로컬라이징을 해도 이해가 가는데. 쇼유나 시오 특히 쇼유는 로컬라이징 해서는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이 나올수 밖에 없다 봅니다. 

 

 

모양새는 정말 좋죠. 

걍 적당히 면이랑 닭다리살과 계란만 건져먹고 일어 섭니다. 

국물만 문제라고 했는데, 돼지고기 차슈도 제것만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앞다리 살이라도 비계 부위는 버려야 하는 부위를... 다만 비계 부분만 문제인게 아니라 살코기 부위만 먹었어도 비린내가 좀 강합니다.

안그래도 라멘 스프 간이 약한데 차슈의 비린내가 국물에 살짝 배서 수저로 몇번 떠먹다가 안먹게 되네요.  

 

 

그리고 시장 인근 식당에서 애호박국밥을 판다고 해서 와봤는데...

와 이건 진짜...-.-;;

이것도 모양새는 좋아 보입니다만.

일단 국물에서 단맛밖에 안납니다. 매콤함이나 짠맛이 거의 없어요.

애호박을 잔뜩 주신건 좋은데 애호박의 단맛에 아마도 고추장과 설탕을 넣으신듯 한데 이게 잘 안어울립니다. 

게다가 고기 자체도 그닥 상태가 안좋은데, 보관 상태도 좋지 않았던 걸로 생각 됩니다. 

자취생이 남은 고기 밀봉 안하고 한 2주쯤 냉동실에 보관했다 해동 안하고 바로 김치찌게에 투하하면 나는 맛이 있는데 그 맛이 납니다. 

고기가 별로라도 이게 쎈 양념으로 덮어 버리면 그나마 먹을만 한데, 채수의 달달한 맛에 잡내나는 돼지고기가 섞이니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한 세입 먹다 물릴려다 말았습니다.  

 

 

근데 또 반찬 맛은 괜찮습니다.

다만 전라도 음식을 표방한 집인데 반찬도 전라도 스타일은 아닙니다. 

식당을 주업으로 하신듯 싶진 않고 정말 집 반찬 느낌이 납니다. 

결국 반찬 가지고 공기밥 절반 정도 먹고 일어 섭니다. 

 

시장 상인분들은 꽤 오시는듯 하구요. 

원래 생선 요리 전문으로 하다가 애호박국밥을 어디서 보고 따라한거 같은데. 전라도분 아니시고 그냥 집에서 해드시는 느낌으로 만드신듯 하네요. 

 손님은 꽤 있는집이라 아마도 생선 구이는 괜찮게 하시나 봅니다. 

 

바로 인근에 리쿼샵에 들렀는데. 

와일드터키 101 1리터도 4만 8천...

메이커스 마크 말고 와터 살까 한참 고민하다. 

걍 메이커스 마크 먹은지 오래되서 메이커스 마크 사고...

글렌드로낙 대신 아드벡이 7만원대라 아드벡 샀습니다.  

 

그러고 집에 갈려는데 왠지 맛없는것만 먹은게 억울해서...-.-;; 

카페가서 쓸데없는 코딩 좀 하다가...(네이버 자동 폐지 줍기 코드를 짜는데 이상하게 잘 안되네요.)

배 좀 꺼트리고 돈키로 돈까스 먹으러 갑니다.

 

 

앞에 맛없어서 먹는둥 마는중 했지만 그래도 2개나 먹기도 해서 돈까스 보다는 덜 배부를것 같고 계절 메뉴라 굴튀김 시켜 봅니다. 

 

 

좀 단단해 뵈긴 하는데, 굴튀김은 튀김 부분이 너무 부드러운것 보다는 약간 단단한 편이 좋죠. 

 

 

소스 찍어서 먹어 봅니다. 

 

 

요새야 워낙 일식 잘하는 집들이 많아서 아주 상급의 굴후라이는 아닐지라도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 합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뱃속을 힐링 했네요. 

 

 

ps : 맛없게 먹은집 상호는 적지 않겠습니다. 아마 인근에 거주 하시는 분들이면 대충 아실듯 싶긴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