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엄마가 니가 오니 좋아지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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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30 10:45:31
부산에 내려와 있습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수요일부터 제가 간병 중이에요.
유방암 1기인데 암 종류가 위험한 삼중음성 암이라 항암치료를 하였고,3차 항암 중 부작용으로 폐렴에 걸리셨습니다.
지난 토요일 호흡이 어려워 응급실로 입원하셨어요.
입원 후 누나한테 전화를 받는데 누나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노인들은 본래 질병보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덜컥 겁이 나더군요.
이번에 부산 내려오며 최악의 경우 엄마랑 작별할 수도 있다는 심정으로 왔습니다.
처음 병원에 오니 엄마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호흡이 힘들어 대화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병한 날부터 상태가 급속도로 좋아지네요.
현재는 바이탈사인 모니터도 떼고, 대화도 자유롭고 혼자서 짧은 거리 거동도 가능합니다.
항암치료는 최초 4차까지 예정되어있으나, 부작용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항암은 3차로 끝내고 더이상 하지 말자고 하셨다네요.
누나가 엄마 상태 어떠냐 묻길래 많이 좋아졌다 그러니, 제목처럼 얘기하네요.
니가 와서 좋아지는 것 같다고.
엄마가 어려서부터 막내아들인 저를 많이 예뻐하셨거든요.
누나의 말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오늘 저녁 서울 올라가는데, 엄마 병세가 호전되고 나서 갈 수 있게되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엄마 때문에 엄마 친구모임 해외여행이 취소되었다는데, 치료가 잘 되어 내년 봄에는 그 해외여행 다시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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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빨리 쾌차하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