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빌 에반스를 만나다..
처음 Turntable을 들였을때는 바이올린협주곡을 중심으로한 클래식을 조금씩 들으면서 하나하나 수집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일본쪽 오디오잡지에 명반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마일즈 데이비스의 "Kind of blue"라는 음반의 이야기가 실렸고 때마침 매장에 있어서 덜컥 구입하여 재즈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Blue in Green"이란 곡에 참여한 빌 에반스란 피아노 연주자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게 되고 나중에 다른 오디오 잡지에 "Waltz for Debby"라는 곡이 소개가 되어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앨범을 사던 날 LP가게 아저씨가 리버사이드 4부작이란 걸 설명해 주었고...이번에 연말에 휴가를 내고 나들이를 나간 김에 이 음반들을 찾아 보기로 했고 그 중에 "Explorations"와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Portrait in Jazz"는 주문 중)
빌 에반스의 음악을 이야기하기엔 제가 너무 초보라...사진 속에 낡아빠진 중고는 스크래치가.좀 많아서 걱정했는데 톡톡하는 수준이라 그냥 들어줄만 한 수준이라 안심했고...리이슈 음반인 Sunday at the...는 깔끔합니다.
LP가게 아저씨는 언제나차럼 리이슈는 별로니 민트급 중고를 사라고 꼬셨지만 가격이 문제라...일단은 이걸로 음악을 들으며 빌 에반스와 더 친해지는 계기를 가져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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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서 재즈로 무심히 건너온 섬약한 정신과 섬세한 육체의 소유자. 쇼팽의 템포 루바토를 계승하는 빌 에반스의 '터치'. 그 손끝 감각은 악보 상에는 없으니, 악보가 없는 음악, 재즈는 멜로디를 리듬으로 치환한, 리듬을 멜로디화 한 클래식의 비틀기. 악기에 전기의 숨결을 불어넣은 록은 재즈의 마구 비틀기. 모두가 비틀고 또 비틀기에 여념이 없었을 동안에도 빌 에반스는 긴 세월 한결같이 건반 위에 은둔하고 있었으니, 그의 터치를 잇는 무수한 제자 아닌 제자들이 그의 재즈를 전승(傳承)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빌 에반스를 들음은 재즈의 입문이자 본격이며 재즈의 역사인 것이다. 빌 에반스는 재즈라는 나무의 뿌리이자 줄기고 잎이자 꽃이면서 낙엽이자 나목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 이름을 지우고 대신 넣어도 에바가 아닐 단 하나의 이름은 마일즈 데이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