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영어] 미국식 발음이 중요할까요?
김대중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두 분 모두, 미국인에게 감명을 주는 고급영어를 구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어를 매우 잘하는 분들이죠.
하지만, 그 분들의 영어발음을 듣는 한국사람들의 반응은
"영어 잘한다더니 발음이 왜 저래..."
그러면서 정작 내용을 알아듣고 논하지는 못합니다.
미국의 공식언어는 영어가 아닙니다. 명문화해서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그저 관습적으로 영어를 사용할 뿐이죠.
공식언어가 없으니 표준어도 없습니다.
표준어가 없으니 사투리도 없습니다.
다만 지역별 억양이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디자이너인 필립스탁의 강연을 TED.com에서 듣고 황당했습니다.
말하는 언어가 불어인지, 영어인지 헷갈립니다.
불어를 대충 섞어 이야기합니다.
제가 불어와 영어를 둘 다 할 수 있으니 그냥 듣고 있었는데,
어느 언어로 알아듣고 있었는지는 헷갈립니다.
그래도 TED.com에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잘한다는 건,
내용이 아닌 형식에 치우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영어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된 것 같아서 말이죠.
PS.
EBS에서 방송한 마이클 샌델의 강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데요.
그 내용이 아닌, 샌델의 정확한 발음이나,
하버드의 토론 강의 형식에만 열광한 분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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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인의 영어에 대한 반응은 "그 좋은 어휘와 문법실력을 가지고 고급영어를 구사하면서 어설픈 발음꼬기(?)로 순식간에 피식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일본사람들 영어발음이 안되서 어쩌구 저쩌구하는데, 발음에 목매는 한국사람들 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가가 많더군요. 물론 어느정도 영어가 되는 분들끼리 비교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