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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영어] 미국식 발음이 중요할까요?

노란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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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1
Updated at 2011-02-13 13:14:35

김대중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두 분 모두, 미국인에게 감명을 주는 고급영어를 구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어를 매우 잘하는 분들이죠.

하지만, 그 분들의 영어발음을 듣는 한국사람들의 반응은
"영어 잘한다더니 발음이 왜 저래..."
그러면서 정작 내용을 알아듣고 논하지는 못합니다.

미국의 공식언어는 영어가 아닙니다. 명문화해서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그저 관습적으로 영어를 사용할 뿐이죠.
공식언어가 없으니 표준어도 없습니다.
표준어가 없으니 사투리도 없습니다.
다만 지역별 억양이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디자이너인 필립스탁의 강연을 TED.com에서 듣고 황당했습니다.
말하는 언어가 불어인지, 영어인지 헷갈립니다.
불어를 대충 섞어 이야기합니다.
제가 불어와 영어를 둘 다 할 수 있으니 그냥 듣고 있었는데,
어느 언어로 알아듣고 있었는지는 헷갈립니다.
그래도 TED.com에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잘한다는 건,
내용이 아닌 형식에 치우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영어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된 것 같아서 말이죠.

PS.
EBS에서 방송한 마이클 샌델의 강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데요.
그 내용이 아닌, 샌델의 정확한 발음이나,
하버드의 토론 강의 형식에만 열광한 분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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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berg
1
2011-02-13 04:11:33

제가 아는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인의 영어에 대한 반응은 "그 좋은 어휘와 문법실력을 가지고 고급영어를 구사하면서 어설픈 발음꼬기(?)로 순식간에 피식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일본사람들 영어발음이 안되서 어쩌구 저쩌구하는데, 발음에 목매는 한국사람들 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가가 많더군요. 물론 어느정도 영어가 되는 분들끼리 비교겠죠.

DP는ㅁㅁㅁ다
1
2011-02-13 04:12:52

다양한 억양이 있는 것은 맞지만 영어라는 언어의 본질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국식 억양으로 말하지만 강세는 꼬밖꼬박 넣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강세가 아예 없어서 영어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합니다. 성조없는 중국어라고나 할까요.

흑곰2378
2011-02-13 04:13:31

미국가도 지역마다 발음 다 다르고 대도시일수록 더하죠. 언어는 상대방에게 의사전달만 되면 끝... 그 이상 이하도 아니죠.

Nariel
2011-02-13 04:17:06

발음이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아니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2011-02-13 04:17:48

아무리 잘해봤자 한국식 억양은 있기 마련입니다. 유럽 억양, 아프리칸 억양, 히스패닉 억양, 아시아 억양 이런건 아무리 노력해도 티가 납니다. 그런데도 다들 미국식 그것도 뉴욕식을 선호하죠. 막연한 동경인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게 더 중요한데 사람들은 발음이란 것에 너무나 목매죠. 발음 좀 미국식으로 굴려주면 오~하고.. 오~한 다음에 남자들은 그 사람 무시, 여자들은 동경. 전에 어정쩡하게 다닐때는 사람들이 무시하다가 우연히 외국인에게 간단하게 몇개를 영어로 물어볼일이 있었는데, 그후로는 저를 대하는 눈빛부터가 달라지는걸 보고서 무지하게 황당했던게 기억나네요.

WR
노란육교
2011-02-13 04:29:21

뉴욕사람 중 일부는 프랑스식을 좋아하더라구요. 미국 서부사람의 일부는 동부발음 좋아하고. 우리는 미국서부발음을 좋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엘시온
2011-02-13 04:18:13

미국을 여행해본 결과, 그 동네가 워낙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 이민자들이 많은 탓인지는 몰라도 그냥 상대방에게 내용 전달만 가능하면 상대가 어떤 발음을 하든 신경 안쓰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미국식으로 발음을 꼬는 것보다 투박한 영국식이든, 한국식이든 어쨌거나 말하는 사람이 편한대로 발음하는 것을 상대가 더 쉽게 알아듣더군요. 그냥 그 사람 말투가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것 같았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미국식 발음에 목숨을 거는 걸까요? 정작 원어민들은 상대가 어떤 발음을 하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알아듣도록만 발음해주면 신경도 안 쓰던데 말입니다.

2011-02-13 04:20:53

우리나라말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답 금방 나오지 않으까 싶어요 우리말을 하는 영어권 사람, 동남아권 사람, 기타 등등권 사람들 발음은 다 우리가 듣기에 이상하잖아요 그래도 의미만 맞으면 이해하는 데 하등 지장이 없단 중요한 건 의사소통, 즉 information 이 아닐까 싶습니다

WR
노란육교
2011-02-13 04:28:23

박노자의 발음(이라기 보다는 목소리)은 몹쓸 것(?)이지만 내용엔 무척 경청하게 되더라구요.

2011-02-13 04:34:04

의사소통이 주가 되야 하는데, 우리는 부가 되는 발음과 뽀대에 너무 신경쓰는게 있죠. 우리나라 문화가 의외로 주를 무시하고, 부에 공들이는게 있긴 합니다.

내사랑유자차
2011-02-13 04:22:08

우리나라는 너무 발음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솔직히 원어민 아닌 이상 똑같이 발음한다는 건 불가능한데 말이죠. 영국에 있을때 그쪽 선생이 그러더라구요 한국학생들은 발음에 너무 신경을 쓴다고요. 정작 중요한 인토네이션이나 악센트 위치는 죄다 틀리면서요. 어설프게 따라하지말고 한국식 영어를 하라는게 그 선생이 항상 강조하던거였죠.

sominus
2011-02-13 04:22:46

영어는 영국말이죠....-.-;; 제 경우는 작문도 엉망이고, 발음/듣기도 참 형편없지만... 다 걔네들이 알아듣습니다. 심지어는 반의어를 잘못사용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뭐가 문제겠습니까? 통하면 되는거지... 뭐 엄청 중요한 계약같은건 못하겠지만 말이죠. 이래서 맨날 구멍가게인가?

WR
노란육교
2011-02-13 04:25:42

보통 english라고 해서 영어라고 썼습니다. do you speak american?이란 말은 안쓰잖아요.-_- 계약은 영어 언어기술이 아닌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죠. 저도 우리말로 계약서 작성 못합니다.-_-;

sominus
2011-02-13 04:30:56

에구.. 불어까지 하시는 분한테 영어의 어원이나 정의를 강조하려 한말은 아닙니다. 어차피 미국의 영어도 수입어(?)인데 발음 신경쓸일이 뭐가 있나 싶어서요.

코로나00
2011-02-13 04:25:38

미국에서만 그렇지 세계각국의 사람들을 만날때는 영국식 영어가 더 많이 쓰이고 있는듯 합니다. 우리나라가 좀 유독 미국영어 올인이죠.. 미국인들도 여자 꼬시려고 일부러 영국억양을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죠.. 영국식 영어를 쓰는 사람들을 뭔가 특별하게 보는 것도 있구요..(물론 한정적이지만) 저도 가끔 간단한 영어쓰게 되면 영국식처럼 't'발음 똑바로하고 'r'발음 줄이고.. 이렇게 하게 되요..(자꾸 영국식을 접하다보니..) 영국가서 혹은 외국나가서 '워러' 이러면 오히려 못알아 듣는 사람들 있어요 차라리 '워터' 라고 해줘야 알아듣죠. 뭔가 시작이 잘못됐음..

SpotlessBoy
2011-02-13 04:25:50

심하게 공감합니다...

2011-02-13 04:26:16

요즘 애들이 발음이 좋은데, 원어민 교사는 저보고 더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발음보다 인토네이션이 중요하대요.

엔드크레딧
2011-02-13 04:26:33

현실적으로 우리가 배우는 건 영어가 아니고 미국어죠. 그것도 미국사람들하고 쓰기 위한 게 아니라 토익, 토플 점수 따고 취직하기 위한 거고. 그러다보니 경쟁을 위한 영어가 되고 발음비교를 하는 거겠죠. 점수를 매겨야되니.. 실제로 토익 점수 높은 사람보다 여행 자주 다닌 사람들이 소통은 더 잘 돼요.

엔드크레딧
2011-02-13 04:27:27

비행기 타보면 워러보다는 워터를 더 잘 알아듣더군요.

WR
노란육교
2011-02-13 04:32:53

비즈니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독일 사람과도, 프랑스 사람과도, 아랍국가 사람들과도 영어로 소통하니까요. 그들이 미국식 영어를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미국어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들의 법전 어디에도 공식언어를 규정한 적이 없으니까요.

엔드크레딧
2011-02-13 05:35:08

당연히 비즈니스에서는 그렇겠죠. 문제는 그 비즈니스를 담당하지 않을 사람들도 다 배워야 한다는 문제겠죠.

hudal
2011-02-13 04:26:57

일단 문장만 제대로 된 영어를 구사하면 발음이 왠만큼 나빠도 알아듣긴 하는데.. 아시다 시피 한국 사람들이 발음만 나쁜게 아니라 문장 자체도 잘못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이니 발음이라도 좋게 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저도 예전에는 컴퓨러, 워러 이런식의 혀 꼬인 영어 상당히 싫어했는데 미국에서 몇년 사는 동안 재미 한국교포들이 그렇게 혀를 굴리는 게 이해가 가더군요. 물론 반기문 총장 같이 제대로 된 영어를 구사하면 그런 토종 된장 발음도 다 통합니다. 그러나 일반 한국인들은 영어가 그렇게 뛰어나지 못하죠. 그리고 반기문 총장 같은 영어도 외국 사람 상대한 경험이 적은 젊은 층이나 어린 아이들은 못 알아 듣습니다 . 특히 대학 세내기들은 외국 출신 교수들 발음 이상하다고 못알아 듣겠다고 컴플레인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WR
노란육교
2011-02-13 04:31:21

하버드였다면, 외국출신의 영어발음에 대해 항의하면, 경고감이죠.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기초소양부족으로 말이죠.

2011-02-13 04:33:12

중국처럼 서로 못알아듣는건 아니니 다행이죠. 북경대였나... 노자철학 최고 권위자인 교수는 통역 붙여서 강의, 세미나 한다고 하더군요. 같은 중국인인데도..

hudal
2011-03-03 13:29:28

미국에서 대학 다녀본적이 없으시군요,. 그런 말한는거 보니..

hudal
2011-03-03 13:29:30

미국에서 대학 다녀본적이 없으시군요,. 그런 말한는거 보니..

testmode
2011-02-13 04:36:26

개인적 경험으로는 독일인의 영어가 가장 듣기 쉬웠습니다. 또박또박 명확한...^^;; 미국인들은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속사포가 문제고... 프랑스애들은 그 꼬이는 발음... 그래도 가장 히어링이 어려웠던건 인도인의 발음....--;

WR
노란육교
2011-02-13 04:39:10

동감합니다. 듣기 쉬운 걸 떠나, 그 발음을 참 좋아합니다. 독어 억양자체가 멋있잖아요.(라고 독일사람에게 이야기했더니 전혀 그런 생각 안든다더군요-_-)

옆집
2011-02-13 04:43:23

뭐, 미국식영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 해요... 한 10년 넘게 다국적회사 있었는 데, 인도나 싱가폴이나 발음, 액센트 개판인데 이런 해들은 의사소통 잘 하거든요... 일본이나 우리나라사람들은 발음은 좋은 데, 대화빈도가 적으니 별로 영향력이 없고...

너무착한남자
2011-02-13 04:52:45

미국인들은 오히려 엑센트 있는 영어를 더 좋아합니다. 미국인들 인식속에도 영국식 엑센트 > 미국식 영어라는 인식도 있구요. 미국 처자들한테 작업(?) 할때도 외국인 억양이 있는 영어를 구사할 경우 성공률이 더 높아요. 어차피 언어의 가장 큰 목적이 의사소통이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면 엑센트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미국애들 발음 따라 하는거보다는 정확하게 발음하는게 더 좋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대학도 나오고 했습니다만 미국사람들이 엑센트가지고 사람 차별하는건 못봤스니까요.

Le Buteur
1
2011-02-13 06:30:50

중요합니다. 요즘 강사들이 뭐로 먹고 살고 있고, 미쿡 유학파들이 뭐로 자부심을 갖는데 말이죠. 미쿡식 발음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barthes68
2011-02-13 12:14:45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만. 미국식 영어능려과 미국학교의 졸업장이 행세하고 선호되는 한국의 환경이 문제적임에 틀림이 없고..조금 다른 측면에서는 일부 유학파나 교육 엘리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미국식) 영어에 대한 지나친 열망을 갖고 있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밤공기
2011-02-13 06:47:13

예전에 영어학원 다닐때 외국인 강사가 아프리카에서 몇년간 살아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세계 각지를 돌아 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 한국도 여행지 중 하나였고, 아르바이트로 강사를 하고 있었던 거죠. 학생 한명이 그 강사에게 발음을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강사말이 발음이나 억양은 그 지역의 문화일 뿐이고, 그 지역에 가서 적응하면 다 해결될 문제이니 신경 끄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영어공부보다 중요한건 영어로 되었든, 한국어로 되었든 책을 많이 읽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귀울이고, 경험을 많이 쌓아라, 그게 말잘하는 방법이고 영어 잘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제대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11-02-13 06:57:48

독일과 오스트리아분들에게 "컴퓨러"식으로 발음하니 전혀 못알아듣더군요. 혹시나 해서... "컴퓨터"라고 꼭꼭 찝어서 발음하니 바로 소통되더군요. ^^ 영어도 못하는 놈이 외국인앞에서 꼬부랑 발음하랴고 했다니... ㅎㅎ

barthes68
2011-02-13 12:10:46

많은 공감을 하는 글입니다. 앞에서 경청할만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네요.. 저도 추천드립니다.

니힐중년
2011-02-13 16:48:17

'발음' 이 정확하게 어디까지를 지칭하시는 건지 확실하진 않은데요, 악센트를 포함하지 않은 발음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동감합니다. 악센트는 의사소통에 매우 중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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