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재밋는현상] 노동과 호남... 심판자들의 유사성...
어려서 저는 "노동"이나 "진보"의 가치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어렴풋이나마 알았던게 나이 서른즈음이었을껍니다.
지금도 전혀 알지도 못하고 저의 확고한 관심사는 아닙니다.
제가 관심사를 주로 뉴스나 여러 기사들을 통해서 보는데 인터넷에서 그 반응들을 알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같은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볼수 있다는 얘기지요.
언론이나 많은 곳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대선때에도 철탑위에 두분이나 올라가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노동자를 대표해서 선거운동을 하신 분은 경찰에게 폭력 행사를 당했고...
대선을 정치선전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는 언론의 비판도 받으셨더군요.
또 재밋는 건 언론에서 일정 시간만 되면
"노동자의 어려움", "노동의 문제"를 다큐로 방영하기도 하고 나름 신경을 쓰는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인 그 노동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순간에는 완벽히 외면하죠.
나중에 다큐의 재료로 쓸 지언정...
그 당시에는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의 폭력성, 혹은 비 타협성, 불법성을 메인 화두로 삼습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저들이 저리 말하면 여론은 사실이 됩니다.
그걸 보는 사람들도 그리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비판적으로 꼼꼼히 뜯어 보는 사람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그들이 어떤 정신과 어떤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그들의 동지가 아닌 이상에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케이스를 보면... 언론은 재밋는 역할을 하는 거죠.
자신들이 수준을 정하고 자신들이 멋진 나레이션으로 "자.. 이렇게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할까요"할때만 노동문제는 존재하는 겁니다.
노동자들의 "투쟁가"와 목숨을 건 정당한 싸움은 "폭력사건"이 되어 버리고 말이지요.
비슷한 일이 이 나라에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호남 문제도 노동 문제처럼 정치의 한 영역으로 생각하는 두 영역이 상당히 저에게는 비슷하게 보입니다.
사실 노동보다 더 어려운 부분이 호남문제는 여기서도 주목받기 힘들거든요.
어제 시드니님이 올린 고종석씨의 트윗에 지적한바대로...
다른 사회적 문제 차원의 사회 약자들 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자기연민을 하지 말라 했던 것을 이해 합니다.
재밋는 것은 이 호남문제를 팔아먹는 부류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리 말하면 이 사람들의 뇌리속에는 첫번째로 DJ가 떠오르더군요. ^^
그들이 말하는 지역문제의 시발점은 DJ였으니까요.
실제로 노무현과 문재인이 움직인 모습과 결과는 원인을 짐작케 합니다.
왜 YS계가 문재인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김덕룡은 왜 문재인에 대한 지지선언까지 했는가.
노무현을 지지하는 일명 "깨어있는 시민"들은 자신들이 호남이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래서 문제는 "호남의 정치인"들이 호남을 이용해 먹은 것이라고 하죠.
일부분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들입니다.
자신들이 언론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자신들은 호남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부모세대들과 싸워왔고 깨어있기 때문에...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들의 발자취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데도 말이지요.
이런 문제를 다뤄야 하는 "사회학 분야"의 연구 모임에서도 호남 연구자들은 아예 이해받기를 포기했다는 내용을 책에서도 읽었지요.
그만큼 쉽게 이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인데...
저들은 참 쉽게 도식화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역지역차별"이란 단어도 공공연하게 시게에 쓰시기도 했지요.
이제 그런 분들을 이해 합니다.
자신들이 "언론"의 역할처럼 선을 정했던 것이지요.
자신들이 호남인을 불쌍히 여기고 그 현실을 알리는 것은 괜찮지만...
그들이 생각하기에 "강경한 호남인!"들이 그 목표만을 위해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지역주의자의 이기심"이란 식인것이지요.
언론이 노동자들의 대표와 그들의 행위에 매겼던 딱 그 잣대입니다.
타자에 대한 몰이해와 무지를 이렇게 자랑하고... 짓밟는 것이지요.
그것을 공식적으로 해왔던 것이 노무현이었지요.
그리고 그들의 팬덤이 뒤를 이어 온라인 세상에서 오프라인에서 아주 가열차게 해왔던 것이고요.
이들에게는 호남이 "호구"가 되거나 "능참봉"이 되어야만 가치가 있습니다.
표를 던져주고 요구를 말하지 않아야 "민주화의 성지"가 되고...
자신들이나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강하게 비판하면
한순간 "호남 지역주의자"로 만들어 버리지요.
......
저는 이제 그들을 적으로 봅니다.
언론이 그들이 비판하는 자본과 한몸이 된것처럼...
자신들을 "개혁"이라고 말하는 영남의 정치인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은...
영남패권과 다름 아닙니다.
이번 선거에서 "세번째 부산정권... 실패한 민주정치"란 표현을 한것은 문재인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그의 자서전의 내용을 통해 반박하고 싶어하시겠지만...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는 그 발언으로 저는 그들의 자각하지 못하는 인식을 읽었습니다.
자신들이 이해 못하고 지식이 부족하면
무능력한 오지랍을 드러내놓기 보다는 자료를 찾아보고 이해의 너비를 늘리기 바랍니다.
인간은 겨우 부족한 이해를 통해서만 상대방에 조금이라도 이성적인 공감을 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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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중요시 하는 분들이야 사실 지역차별쯤은 부차적인 문제로 알겠지만 저는 노동문제와 지역차별문제로 부터 느끼는 고통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보는 애스커님의 시선에 동의합니다. 또한 연장선상에서 분단의 문제와 성차별문제도 동일 선상에서 놓고 봅니다. 물론 주된요인이 있겠지만 그 고통의 크기가 개인에게는 같은 무게로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텔리, 학생들이 노동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현실을 이해하기 보다는 막연한 동정심의 표현에서 더 나가지 못하기때문에 노동자들로 부터 오해와 불신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피상적인 이해에 기초한 선의가 악의나 조롱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저는 가급적 전라도의 지역차별문제를 제기하면 댓글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보다는 그냥 눈팅을 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문제를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여러분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이해하고 느끼고 깨닫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애스커님외 몇분이 제기하는 한국에서의 지역차별문제, 즉 영남패권주의에 대해서 저도 한마디만 하게습니다. 여러분이 전라도의 차별문제를 피상적으로 느끼는 분들에 대한 분노를 이해하지만 그분들조차 영남에서 친전라도라고 따돌림당하는 현실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영남신당 또는 개혁정당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그것보다는 민주당의 깃발아래 모이자고 노래를 불렀던 분들이 여러분이 그렇게 비난하는 친노입니다. 노무현은 김대중의 민주당 깃발로 10년을 야인으로 보냈습니다. 그 뜻을 나름 잇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영남에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입장에서 보면 친노는 영남기득권층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 학생들의 노동연대투쟁을 노동자들이 처음엔 여러분과 비슷한 시선으로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노동현실에 대한 어슬픈 이해와 투쟁이 노동자들의 연대의식을 일정하게 방해한 적은 있지만 결국에는 노동자와 학생이 연대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미래의 기득권이 될수 있지만 연대를 외치는 지금은 같은 편,같은 입장에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 혹 친노가 새누리당에 들어가면 연남기득권층이 되었다고 비난하시고 저주하셔도 좋지만 지금은 민주당 또는 전국적 단일정당의 깃발아래 하나로 모여있다면 연대의 손을 내밀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여러분의 성에 차지는 않겠지만 동토의 땅에 씨앗을 뿌리는 자가 있으니 봄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처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고 하지만 친일부역자-군사쿠테타세력들이 조장하고 심화시킨 지역분리정책을 전국적으로 분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쉽고 짜증도 나고 그렇겠지만 전라도만 깨어있다고 해결되지 않는 일입니다. 영남도 깨어나야하지요. 그 밀알이 이제 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랜만에 애스커님과 댓글로 인사한다고 몇자만 적자고 시작했는데.. 중언부언.. 쓸데없이 말이 길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