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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감독.

현주아빠_2
  3078
2004-02-25 17:05:00

말 지 3월호에 기고한 정성일 씨의 글을 펐습니다. ''실미도''도 그렇고 ''태극기 휘날리며''도 그렇고 1000만 관객의 지갑을 털어갈 정도의 영화라면 무언가 작품으로 환원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이유가 하나만은 물론 아니겠지요. (제게 있어) 역사는 많은 경우 알레고리로 읽힙니다. 현재화된 역사(들). 고개를 갸웃거리며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역사는 멜로드라마여서는 안됩니다. 눈물 한바탕 쏟고 카타르시스 느끼기 위해 역사를 되불러 온다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진짜 비극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서는 어떠한 교훈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동정의 눈으로 쳐다보는 순간 그 역사는 우리와 삶과 무관한 저기 우두커니 떨어져 있는 대상으로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때 역사는 살과 피와 뼈를 잃어버린 박제가 되어버립니다. 그건 거짓 입니다. 저는 정성일씨의 이 글에 대단히 무거운 마음으로 동의합니다.



~~~~~~~~~~~~~~~~~~~~~~~~~~~~~~~~~~~~~~~~~~~~~~~~~~~~~~~~~~~

정말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인가?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금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 있는 중이다. 인구 4천 7백만명인 나라에서 단 한 편의 영화를 보기위해 1천만명이 몰려가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인구 다섯 명 중의 한 명이 단 한 편의 영화를 보러가는 사회는 얼마나 이상한가! 그런데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 나라의 언론들은 내가 보기에 더 이상한 ''오피니언 리더'' 들이다. 어쩌면 이 숫자가 실감나지 않을 수도 있다. 더 간단한 예가 있다. 재작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갔던 월드컵 독일전의 전국 추산 숫자는 800만명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단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추운 겨울거리로 나섰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월드컵 때 거리로 나서기 위해서 사람들은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실미도''를 보기 위해서 당신은 지갑을 열어야 한다. 나는 자본주의에서 돈을 내는 것보다 자발적인 실천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여기에는 기괴하고도 무시무시한 집단적 자발성이 있다. 무엇이 이 많은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여기에 매달리게 만드는가? 질문은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그런 다음 1백 42억원을 단 한편에 쏟아부은 ''태극기를 휘날리며''가 뒤이어 찾아왔다. 그 규모를 당신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단순무식하게 설명하자면 (마케팅비용 40억원을 포함해서) 1백 80억원에 달하는 이 영화가 ''본전을 찾기 위해서는'' 전국 5백 40만명이 들어야 한다. 맙소사! 그 때부터 비로소 이 영화는 수익이 발생한다. 언론은 두 영화 사이의 경쟁을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하지만 시장은 올림픽이 아니다. 그럼에도 어디까지가 홍보마케팅이고, 어디서 부터가 언론의 흥분인지 알 길이 없는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그저 영화적으로만 말하자면 ''태극기를 휘날리며''는 삼류영화이다.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말을 바꾸어도 결국은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나는 강제규에게 아무 감정이 없으며, 그가 잘되는 것 때문에 배 아플 이유가 없다. 그토록 언론이 칭찬하는 전쟁장면들은 그들이 영화적 교양이 없기 때문에 시청각적으로 얼이 빠진 것 뿐이다. 실제로 이 전쟁장면들은 대부분 편집이 잘못되어서 누가 누구와 싸우는지 알 길이 없다. 인민군을 향해 진격하던 국군이 종종 그 반대편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건 마치 축구 중계에서 열심히 공을 몰고가던 선수가 (상상선 편집을 어김으로써) 갑자기 자기 편 골대를 향해 뛰어드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다. 특히 마스터 쇼트가 없기 때문에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사실 강제규는 이미 ''쉬리'' 때부터 특히 액션 추적장면을 잘 못 찍기로 악명이 높다) 그걸 개각도 촬영과 옵티컬 프린팅으로 근사하게 덧칠 하지만, 그건 유치한 짓이다.

물론 웃기는 장면들도 만만치 않다. 전쟁영화의 오랜 규칙, "반드시 살아서 돌아"온다고 말한 사람은 절대로 돌아오지 못한다. 혹은 주인공 옆에 중간에 등장해서 친해지는 인물은 항상 주인공을 위해서 죽는다. 또는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절대로 중간에 만나면 안된다. 그건 바로 죽는 길이다. 그런건 장르의 약속이라는 이름 아래 참는다고 치자. 하지만 국군 복장을 하고 인민군 한복판에 가서 시종일관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제 형을 찾는 동생이 적군이라는 걸 알아보는 인민군은 그 수많은 인민군들 중에 단 한 사람 뿐이다. 이 지경에 이르면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아니, 그 수많은 인민군들이 모두 초록색 국군 복장을 알아보지 못하는 색맹이란 말인가?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인민군 한복판에 간 동생은 돌아가라는 형의 말을 듣고 수백만발의 총알이 쏟아지는 전쟁 한복판을 ''그냥'' 다리를 절룩 거리면서 가로질러 돌아온다. 그 형제는 정말 신기하게도 아무리 총알이 쏟아지는 전투에서 그냥 서서 돌아다녀도 절대로 총에 맞지 않는다. 그들은 거의 전쟁터에 소풍나온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이 집단적이고도 일시적인 지지가 텍스트로 환원될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에 비통한 심정으로 동의한다.

우선 이 영화에 대한 상투적인 칭찬들은 대부분 거짓말이거나 자기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러나 한국전쟁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환기해야 한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전쟁영화라는 장르영화이다. 사실상 이 영화의 줄거리에서 한국전쟁이어야 하는 역사적 필연성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대부분의 전투장면들은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이 없으며, 거의 풍경이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전투는 항상 대규모로 펼쳐지며, 주인공이 속해있는 부대는 언제나 전면전에만 불려 다니는 이상한 부대이다.

강제규는 스펙타클에 몰두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단 일순간도 전투와 전투 사이의 정적이 없다. 그래서 전쟁영화라고 할지라도 여기에는 공포와 절망의 시간이 없다. 대신 그는 피와 살점이 튀고, 폭탄이 터지고, 시체들이 즐비하게 누워있는 ''액션'' 장면에 시종일관 매달린다. 낙동강 전투에서 신의주까지 영화는 올라갔다가 다시 38도선 부근까지 밀리는 전투를 쫓아가지만, 그 아비규환 속에서 항상 전쟁은 그 역사 속에서가 아니라 던져진 재난으로만 펼쳐진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북한 인민군들은 나뉘어진 분단의 절반 속에서 이데올로기 때문에 싸워야 하는 동족이 아니라 단지 싸워야 하는 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여기서 찾는 것은 무의미한 안간힘이 된다. 여기에서 역사는 던져진 재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그 역사의 불합리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을 이들 형제는 단 한번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단지 소란스러운 전쟁영화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남동생 이진석 일병구하기'' 라고 불러야할 이영화의 줄거리는 그 상영시간 (2시간 35분) 에 비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하다. 형 진태 (장동건)가 남동생 진석(원빈)을 구하기 위해 태극무공훈장을 받으려고 전쟁터에서 악전고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형은 점점 미쳐가고 (''지옥의 묵시록''?) 동생이 죽은 줄 알고 인민군에 투항한 형을 되찾으려고 동생 진석은 인민군 본부를 찾아가서 살아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디어헌터''?) 세월이 지나고 형에게 남긴 만년필의 추억을 따라서 이제 노인이 된 진석은 유해가 묻힌 곳을 찾는다. (''타이타닉''?) 말하자면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과 아무런 상관없는 전후세대의 영화감독이 전쟁에 대한 체험이라고는 할리우드영화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그 첫번째 영화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감히'' 한국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전쟁영화로 만들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말 이 영화가 기괴한 것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지루한 이야기가 온통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은 남동생을 전쟁터에서 제대시키려는 형의 불가사의한 노력이다. 그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동생을 집에 보내려고 한다. 눈물겨운 형제애? 그런데 그 형 진태가 동생 진석에게 집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여기서 우리는 이상한 논리와 마주쳐야만 한다.

동생은 서울대에 가서 집안을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집에 가야한다. 그러므로 구두닦이를 하는 형 대신 집에 가야만 한다. 그런데 만일 한국전쟁에서 북한이 이긴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말려든 이 전쟁에서의 승리를 이미 전제하고 있는 이 신기한 예언자적 논리는 이 영화를 절대적으로 전후세대의 영화로 만들고야 만다. 그러나 더 이상한 것은 동생을 집에 보내려는 이 형의 노력의 의도이다. 그것은 누군가 집안의 (상징적) 아버지 역할을 떠 안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자리를 둘러싼 숨박꼭질이다. 그 형제의 아버지의 자리를 둘러싼 떠안기 (혹은 떠넘기기)의 드라마에서 어머니가 완전히 괄호쳐진 것은 의미심장하다. 심지어 그 어머니를 말하지 못하는 설정으로 침묵시킨 다음, 그 형제는 생명을 건 결정을 할 때 단 한번도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는다. 혹은 형 진태의 약혼녀 영신(이은주)이 죽을 때 조차 그것이 진태를 미치게 하지 못한다. (이 장면은 정말 역겹다! 나는 이 순간에 순결 이데올로기를 끌어들일 것이라고는 정말 꿈에 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동생 진석이 죽었다고 오해했을 때에야 ''비로소'' 미쳐버린다. 진태에게는 오직 집안의 미래가 문제가 된다. 그런데 왜 진석이 죽으면 ''미쳐버릴 정도로'' (!) 집안의 미래가 사라진다고 생각한 것일까? 오히려 그렇다면 그 자신이야말로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누가 말도 못하는 어머니를 돌볼 것인가?

그 대답은 너무나 끔찍하다. 여기에 ''무뉘만'' 한국전쟁을 다룬 이 영화와 우리 시대의 대중들의 집단적 동의 사이의 합의가 있다. 여기서 그 집안은 가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부장적인 의미에서 사회적으로 부와 명예를 획득한 집안의 미래의 자리이다. 그러므로 노동자 계급 해방을 위해 사회주의 이념을 안고 전쟁을 하고 있는 인민군들과 총을 맞대면서도 이 영화는 신기하게 두 형제 중의 그 누구도 (무산계급인) 그 자신들의 소망이 사실상 얼마나 부르조아적 환상인지레 대해서 의심하지 않는다. 그들이 이 전쟁의 의미와 자신들의 삶의 목표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핵심적 모순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는다. 여기서 진태는 진석이라는 보장된 미래없이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 다시 구두닦이를 할 바엔 미쳐버리는 편을 택한다. 그 부르주아 계급에로의 편입을 향한 눈물 날 정도로 역겨운 이토록 간절한 소망. 그러므로 진태는 거의 영웅적 희생을 담로로 한 그 자살에 가까운 몸짓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희생을 승화시키지 못한다.

그 희생이란 사실상 결코 그 자신이 아버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결국 집안의 아버지의 자리는 부와 명예를 안겨 줄 수 있는 사회적 점핑을 약속하는 아들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는 그 무시무시한 계급질서의 담론에로의 복종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면 누구를 위해서 울었는가? 그렇게 눈물을 흘린 다음 전쟁에서 죽은 진태가 불쌍하다고 말하면 안된다. 그건 위선이다. 왜냐하면 진태의 죽음은 이 영화 전체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오직 그의 죽음만이 이 영화를 성립시킨다. 그 대신 당신이 "모든 인간에게는 그 자신의 삶의 권리가 있다"는 존 로크의 말을 믿는다면 이 영화의 첫 장면, 그러니까 좋은 집에서 필요 이상으로 예의바른 손녀의 인사를 받는 이 집의 큰 어른 진석이 등장하는 맨 앞부분으로 다시 돌아와서 그 모든 희생을 치르고 과연 그 자리가 그렇게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물어볼 때 비로소 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도 동의할 수 없지만 이 영화를 지지하는 우리 시대 대중들의 눈물에도 동의할 수 없다.

(말 2004년 3월호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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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베리알
2004-02-25 08:15:00

정성일씨... 명불허전입니다.

2004-02-25 08:25:00

내가 이래서 요즘 영화잡지를 안본다니까요. 영화평도 안읽게 되고.....월드컵때 국가대표를 응원하고, 영화를 만들고, 보는게 무슨 이성적인 정치적행동입니까? 동의하고 안하고가 있게...아무 상관없는 로크는 왜 끌어들이는지.....

반딧불이_3
2004-02-25 08:46:00

상당히 직설적이군요.. 일견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점도 있습니다...

가브리엘 김
2004-02-25 08:50:00

저도 정성일씨의 평론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존보
2004-02-25 09:01:00

그의 평론을 상당히 흥미있게 읽어 왔습니다만, 이번엔 "정말 미안하지만 그에게 동의할 수 없다" -_-;;

김기환
2004-02-25 09:03:00

정성일님의 평론에 대해 이번엔 저역시 무거운 마음으로 동의할 수 없겠네요 약간의 당혹스러움과 함께.

미sun
2004-02-25 09:04:00

평론하시는 분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이치와 논리를 따져 만든 영화들이 세상에 얼마나 존재하는지요..

2004-02-25 09:07:00

영화를 보면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가슴 답답함이 느껴졌었는데, 이 글을 읽다보니 그 느낌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조금은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딧불이_3
2004-02-25 09:11:00

글이 너무나 공격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논리를 따지는 면도 있습니다만 부분 부분 동의할 수 있는 점도 있네요..

T-Y
2004-02-25 09:19:00

참나...정성일이라는 사람 정말 화가나네요.. 영화라는것 말입니다. 감독에 달려있는거고 그걸 동의하느냐 않하느냐는 관객의 몫인데 정성일 이라는 인간은 그 영화를보고 동의하고 눈물을 흘린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아주 않좋은글을 쓰네요. 참나..

2004-02-25 09:24:00

이 영화를 빨갱이들이 만든 영화라고 하는 논리와 별로 다르지 않군요. 당장 눈앞에서 총알이 빗발는 전쟁에 그것도 타의로 끌려온 사람이 전쟁의 의미와 이념에 대해(그 시대의 소시민 중에 누가 이념에 대해 들어나 봤다는 말인지) 고뇌한다면 그게 소위 좌파들이 말하는 리얼한 영화인지 묻고싶군요. 물론 정성일씨는 당장 전쟁터에 던져놔도 낮에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밤에는 이념과 정의에대해 생각하며 밤을 새울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2004-02-25 09:26:00

뭐 "좌파 지식인의 눈으로 본 태극기의 불만" 정도는 알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성룡최고_2
2004-02-25 09:27:00

어느정도는 공감이 가는글입니다.....태극기가 단순한 한국전이란 배경의 오락영화로 성공이지만...시나리오의 부실..모방으로만 그친 감독의 영화스타일 한계...그로인해..작가영화,또는 걸작이 될수는 없다.. ...머 이정도의 해석이 아닐까요? 단 정성일씨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해나보죠...그래서 실망도 크고..^^

WR
현주아빠_2
2004-02-25 09:32:00

정성일씨의 글이 약간의 독설적인 비평인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쉰들러리스트나 밴드오브브라더스에 열광할수 있었던것은 그 소재자체가 가지고 있던 진실성과 그 진실에 바탕을 둔 대작이었다는 거지요. 우리나라영화에서도 좀더 그런것을 표현할수 있는 한국전쟁에 관한 영화였으면 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동감하는 분과 아닌분들이 존재하겠지요. 새로운 견해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거리였던건 아닌지요. 누구말이 맞다 안맞다를 논하자는게 아니었는데..

성룡최고_2
2004-02-25 09:33:00

사실 태극기는 단순한 오락영화을 목표로 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정성일씨가 지적한 여러부분이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수정이 되어야 하고...촬영...편집중에서라도 ...문제제기가 되어야 하고 ...시정될수 있는부분인데.. (세분화,전문화가 되어있지 않고..) 저로서도 아쉬운 부분입니다..그런 부분들은...

WR
현주아빠_2
2004-02-25 09:34:00

이제 한국영화도 단순한 오락물의 수준을 넘어서 좀더 깊이 있는 시나리오와 그것을 표현할때 섬세한 면모가 필요한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미국형 블럭버스터의 모방은 이제 그만둘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쉬리때나 태극기 휘날리며때나..

사파로이
2004-02-25 09:35:00

저도 정성일씨라는 평론가(? - 평론가 맞나?) 의견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영화는 어차피 관객에 의해 평가됩니다. 일부 평론가들을 위해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들은 절대 없을테니까요... 물론 평론이 좋은 영화가 관객몰이를 한다면 더 없이 좋을테지요.. 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최곱니다. 이런의미에서 태극기는 정말 제게 큰 의미를 주었던 영화입니다.

성룡최고_2
2004-02-25 09:38:00

오래전에 정소동이 감독한 진용 이란 영화가 있섰습니다..... 어느 평론가 왈 전반부 1시간 정도만 보면 그해 세계10대 영화에 들어갈만큼 우수하다고 했지요.... 저도 동감입니다..전반부 한시간 정도의 감동이 뒤로 갈수록 어처구니가 없는 영화(필요없는 코메디)로 변화되는것을 보고 감독의 역량이 저기까지 인가보다..참 아쉬운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태극기도 마찬가지로 걸작이 될수있서지만....그런 몇몇 섬세하지못한 설정이나 부분들이...이

적기
2004-02-25 09:42:00

태극기도, 정성일의 평론도 아직 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달린 리플에서 그가 비판적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군요. 곧 볼 생각인데, 강제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태극기가 쉬리의 2004년 버전이 아닐까 근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래서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빨리 보고 게시물 하나 올리고 싶어지네요. ^^

성룡최고_2
2004-02-25 09:43:00

영화를 걸작으로 만들수없고.....범작이 된거라 봅니다 ..... 만약에 배경에 월남전이라면.? 그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호기심을 가질가요?... 이영화의 승리는 근래에 깡패,코메디에서 벗어난 한국전을 배경으로한 사실성(전쟁의 잔혹...촬영,음향)과 전통적인 눈물샘을 자극할수있는..형제간의 우애 그리고 배급망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윤심
2004-02-25 09:48:00

기이한 현상에 대해 적극 동의합니다... 저 괴물로 인해 힘없는 영화들이 몇일 빌빌거리다 내리는 꼴을 보자니 한숨만 나오는군요.

熊井友理奈
2004-02-25 10:10:00

제가 느꼈던 가려운 데를 잘 긁어준 것 같네요. 근데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은 이거죠. '진태와 진석은 사실 형제라기 보단 애인사이였다.' 그래야 영신이 죽는 것도, 엄마 왕따 시키는 것도, 진태가 미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죠.

안국현武道人
2004-02-25 10:17:00

저는 정성일씨의 글에 조금 반감을 가지면서 글을 읽었는데, 다 읽고나니 의외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한번쯤은 그래도 읽어볼 만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2004-02-25 10:17:00

저는 개인적으로 정성일을 대한민국 평론가 중에서도 가장 싫어합니다.이유는 영화를 자신이 가진 아집적인 지식의 틀로만 보려하는 고지식한 자세 때문이죠(예전에 그가 편집장으로 있던 키노라는 잡지도 그래서 싫어합니다.그 잡지는 대중적인 영화는 대부분 평가 절하하고 보통 관객들은 잘 보지도 않는 말그대로 평론가를 위한 영화만 무수히 소개해댔죠.그래서 매니아들은 열광했을지 모르나...)그는 가슴으로 느끼는 영화는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오로지 논리적인 이해로(그

2004-02-25 10:21:00

논리도 자신만의 아집일 뿐이지만)막된 표현으로 대가리로만 분석하는 영화만을 오로지 인정하죠.예전에 그가 해피투게더(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영화를 침튀겨대며 평론하던 글이 생각나네요.오로지 왕가위라는 감독이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극찬을 퍼붓더군요.위의 글은 논리적으로 맞는 글일 수 있지만 그는 체질적으로 강제규를 싫어합니다.대부분의 대중들은 정성일같은 사람처럼 머리로 이해하는 영화보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그 사람들은 정성일의 무차별적

2004-02-25 10:24:00

인 평론에 아둔한 집단으로 전락한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저도 태극기의 단점은 충분히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정성일같은 극단적 이분법적인 방법은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04-02-25 10:27:00

물론 극장을 독과점하는 이런 배급형태는 지양되어야 하겠죠(정작 좋은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事必歸正
2004-02-25 10:28:00

마케팅의 승리라고 밖에,,

vermeer
2004-02-25 10:35:00

전에 박노자씨가 월드컵때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보여준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고 어렸을 때부터 주도면밀하게 주입된 국가주의, 스포츠를 통한 애국주의의 히스테리적인 표출이라고 평했던 게 기억나는군요. 국내 연론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그래서 더 의심스러운ㅋ-민족적 에너지의 표출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부러워하는-듯하는 일부-외국인들의 시각을 실어나르기 바빴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어찌보면 이방인이랄 수 있는 그의 눈엔 낯선 광기의 한 단면으로 보였나

vermeer
2004-02-25 10:35:00

봅니다. 저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특정한 자극이 존재하는데, 민족적이고 가족적이며 정의(情誼)적인 가치들이 그 대표적인 예인 것 같고 이걸 성공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면 돈방석에 앉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승연과 달리 강제규는 시류를 읽을 줄 아는 눈이 있다는 점에서 비록 현명하진 않더라도 똑똑하다는 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히 민감한 역사에서 소재를

vermeer
2004-02-25 10:35:00

취하더라도 강씨는 요즘 우리나라 영화대중이 뭘 원하는지를 알고 있거든요. 엄청난 물량 공세를 통해 이루어진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와 스펙터클-헐리우드에 육박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영화제작수준'- , 거기에 없어서는 안 될 조미료인 가족주의의 가치-이건 되레 시대착오적이거나 비합리적이야 더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죠. 정성일씨를 포함해서 여러 평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이기도하죠-를 잘 버무려 냈죠.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vermeer
2004-02-25 10:36:00

쉬리에서 이미 그랬듯 그는 민감한 부분에서 소재를 택하지만, 그걸 가지고 제 나름의 선명한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액션이 가미된 멜로드라마나 가족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인거죠. 그가 이미 누누히 밝혀온 것처럼 그의 목표는 헐리우드니까요.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이런 경향이 우리나라 영화계에 과연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Cleef
2004-02-25 10:44:00

어라... 강우석 사장님의 실미도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도 몬하네요... 강우석 사장님보다는 강제규 감독이 더 만만한다 이건가?

vermeer
2004-02-25 10:55:00

근데 호크님, 전 키노가 작가주의적인 작품만을 다뤘다는 얘기엔 동의할 수 없네요. 님께서 실제로 키노를 꾸준히 모니터링 해 왔다면 그런 말씀 절대 못하실 겁니다. 다만 키노가 다른 영화 잡지와 달랐던 점은 동일한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 동일한 소재를 또다른 시각에서 다룬 알려지지 않은 명작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죠. 그리고 키노가 왕가위의 영화를 좋아했던 건 사실이지만, 님께선 키노가 그의 작품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데 들인 엄청난 노력을 간과

vermeer
2004-02-25 10:55:00

하고 계신 듯 합니다. 정말 잡지를 꾸준히 보신 게 맞습니까? 님말씀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다양한 시각을 접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제가 보기엔 이런 부분이 대중의 취향이 일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요즘같은 때 진지한 평론가들이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까이에 뒤 시네마와 프리미어가 같은 길을 걸어야 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위니
2004-02-25 11:17:00

태휘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하고 우직한 그렇다고 설득력이나 개연성도 별로 없는 시나리오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보는 내내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부족한걸 메우는것도 아니고 작전도 없고 짜임새도 없는 람보식 단순한형태의 전투장면이 계속이어져서 좀 지리하기도 했구요. 제기준으론 좋은 영화는 아니었어요. 기초공사가 부실한 영화가 결코 좋은 영화는 될수 없겠죠. 그래서 전 태휘의 인기가 불가사의해요.

혼자라도
2004-02-25 11:25:00

불가사의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게 본걸 어찌합니까? -_-;... 이 곳 사람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라일구는 개연성이나 설득력이 그렇게 뛰어난 시나리오였나 ?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최윤심
2004-02-25 11:43:00

호크//난 이성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평론가라고 봅니다..가슴만 따지고 들면....세상에 안좋은 영화가 어디있겠습니까. 간혹 영화장르를 가지고도 평론가들이 쉽게 구분하기 위해 만든거라고 하는데 할말이 없어집니다.

2004-02-25 11:46:00

VERMEER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님께서 쓰신말씀도 어느정도 공감하고요.저는 키노를 한 1년쯤 읽다가 관두었습니다.제가 지극히 대중취향적인 영화를 보아서 그런지는 모르나 키노가 다루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물론 그런 취지로 그런 잡지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그러나 대중이 정성일이란 작자나 그가 말하는 윗글같은 이분법적 영화보기에 동참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그런 이유로 대중이 잘난 평론가들에게 경멸의 대상으로 낙인찍혀야 할 이유 역시없

2004-02-25 11:53:00

습니다.윗글에서 강제규를 자꾸만 전후세대,전후세대 하는데 정성일 역시 전후 세대이고 그역시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입니다.키노의 방향성을 제가 잘못 판단했을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하지만 대중이 선택한 영화를 자신만의 아집으로 재단하려드는 정성일까지 이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글에 무례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WR
현주아빠_2
2004-02-25 12:00:00

역시 DP회원들 답습니다. 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자신의 얘기를 개진하는걸 보면요... 영화관련사이트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이 점점 더 맘에 듭니다. 다들 한국영화가 좀더 한국적으로 발전하길 원하는 마음인것 같습니다. 여기 들르시는 영화관계자들도 여러가지 색깔들을 담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WR
현주아빠_2
2004-02-25 12:02:00

다만 우리나라 마케팅의 호도로 인해서 잘못된 인식들로 대중들이 끌려가지는 않나해서 다른 비평을 꺼내봤습니다. 앞으로 한국전쟁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영화가 재탄생되길 바라면서..

東方不敗
2004-02-25 12:27:00

개인적으로 정성일씨 별로입니다. 지 잘났다고 나대는 꼴이..-_-; 뭐 솔직히 잘났다는 건 인정하지만.. 정성일이 쓴 <복수는 나의 것> 까는 글은 정말 제 지식 수준으로는 도저히 뭔소리린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_-;

혼자라도
2004-02-25 12:27:00

원래 평론같은건 짜증나서 잘 안읽지만..정성일이라는 사람은 어떤영화를 호평하던가요? 궁금하네요

원더피쉬
2004-02-25 12:54:00

정성일님의 글이 전혀 말안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어찌되었건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그게 미시적이건 거시적이건 간에) 일깨워주는군요. 참고로 정성일님이 '나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월간로드쇼와 키노를 통해 '대중의 영화보는 눈 넓히기'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이젠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홍콩느와르'라는 단어를 그가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란티노를 한국에 열정적으로 소개한 사람도 그구요.

원더피쉬
2004-02-25 12:56:00

정성일님이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 아는 것을 말씀드리면, 그는 장철 영화의 열렬한 팬입니다(의외죠?)

Sternen
2004-02-25 13:16:00

전 정성일씨의 평에 공감합니다... 저에겐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둘다, 보면서 눈으론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가슴엔 뭔가 얹혀있는 듯한 미심쩍음이 남아있었던 그런 영화였거든요... 그 미심쩍음을 통쾌하게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vermeer
2004-02-25 13:33:00

저도 키노가 출간되던 초창기에 현학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에 넌더리가 났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에선 당시 국내매체중 영화에 대해 이런 관심과 글쓰기를 하는 잡지는 키노외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 그 점이 좋아서 꾸준히 보게 된 케이스고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잡지를 보다보니 나중엔 그런대로 적응이 되더군요^^:. 호크님의 의도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평론가에 대한 시각에서 저와 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듯 합니다.

vermeer
2004-02-25 13:33:00

전 평론가들을 박수부대로 보지 않기때문에 단순히 대중의 경향을 추수하는 평론가들을 제일 싫어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곤경이 예상되더라도 대중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하는 게 평론가라고 생각하거든요. 태휘의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서는 영화대중은 물론 평단에서도 이미 인정하고 있는 것이니, 이제 여기에 생각을 더 보태고자 한다면 그 문제점을 찾는 방향에서여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vermeer
2004-02-25 13:33:00

사족이랄 수 있는 찬사가 빠져있기때문에 한 쪽으로 치우친 평이라고 비난해선 안된다는 생각이구요, 일반대중에 대한 멸시라는 것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때문이지 정작 정성일씨의 글속엔 그런 표현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성일씨가 글에서 강감독이 전후세대임을 언급한 것은, 창작자의 의식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영화속에서 우리에겐 아직 현실적인 문제로 남아있는 이 전쟁에 대해 이를 간접적으로만 경험하고 자란 전후세대에게 요구되어지는

vermeer
2004-02-25 13:33:00

탐구하는 자세나 나름대로의 역사의식이 표출되길 바랬지만, 이것이 헐리우드 스타일의 전쟁 스펙터클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휘는 6.25를 소재로 한 영화중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니는 기획이었음이 틀림없지만, 그 역사의식이란 게 배달의 기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줬을 겁니다.

vermeer
2004-02-25 13:33:00

개인적으론 태휘처럼 머리보단 허우대가 두드러지는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고선 앞으로 이런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 대중의 관심을 받기는 더더욱 힘들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rubisco
2004-02-25 14:45:00

정성일님이 지적하는 큰 줄기는 준비도 안된 함량 미달인 감독이 자기의 능력밖의 주제를 건드렸다.. 그로인해 많은 이들을 오도시키는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뭐가문제입니까? 평론가가 평론해야지. 오히려 님들의 생각과 다르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면 그만인데요...

fortunate
2004-02-25 14:49:00

저는 태극기를 비교적 괜찮게 봤지만 정성일씨 지적도 한번쯤 생각해볼만 하네요. 특히 액션장면의 기본이 안돼있다는 말이 충격적인데 나중에 DVD같은 걸로 다시 보면서 확인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상상선 편집이 뭐죠?

앨비싱어
2004-02-25 15:09:00

애기아빠님/ 실미도에 대한 평론(혹평)도 말지에 있습니다. 애기아빠님께서 왜 강우석 이야기를 하시는지 잘모르겠습니다.

Newbie
2004-02-25 15:42:00

'상상선' (Imaginary line) 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에서 '시선, 방향의 원칙' 이라는 항목을 참조하십시오. http://www.cineseoul.com/seminar/th000017.html (

비틀즈아이
2004-02-25 15:54:00

평론 자체의 호불호를 떠나 정성일씨 글 정말 잘 쓰네요..

산마로
2004-02-25 16:27:00

평론 자체의 호불호를 떠나 현학적으로 쓰려고 무지 노력했군요. 로크의 인용은 정말 뜽금없다고밖에는 평가못하겠군요. 원래 정성일의 글이 다 그랬지만 이 글은 좀 나은 편인데도 그렇군요.

Lovely 정윤희
2004-02-25 18:05:00

영화는 어차피 관객에 의해 평가된다는 말은 정말 무서운 말이군요~과연 지난 한국영화 흥행작들 중에 지금까지 회자되는 영화가 몇이나 될까요?70년대 별들의고향,바보들의행진 80년대 어둠의자식들 정도?대부분 애마부인이나 매춘 무릎과무릎사이 어른들은 몰라요~이 영화들은 당시 한국영화중 그해 흥행1,2를 했던 영화들입니다~당시엔 물론 열광했었지요~

Lovely 정윤희
2004-02-25 18:11:00

지금 이영화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있을까요?90년대 결혼이야기나 투캅스,마누라 죽이기가 아직도 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물론 흥행도 중요하지만 비평가적 동의도 분명 필요합니다~좋은 영화란 견제에선요~태극기 휘날리며는 정말 유치한 졸작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억지로 강요할생각은 없지만 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엄연히 존재합니다~돈내고 봤으니깐요~

Lovely 정윤희
2004-02-25 18:13:00

정말 다행인건 실미도를 아직 안봤기 때문에 좋다,싫다할 입장이 아니란건 시네필로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04:00

omdlee님께서 혹평하신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제가 태극기~를 좋게 평했듯이 님의 싫어하는 취향도 인정합니다.그렇지만 전에도 계속 제가 주장한 말이지만 비판의 내용은 자기 개인에서 끝을 맺어야지 남에게 강요하거나 태극기~를 좋은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문외한으로 평론가들이 매도했기 때문에 문제가 불궈진것 이지요.정성일씨의 비평이 그럴듯 하게 나가다가 왜?마지막에"태극기~를 보고 눈물을 흘린 대중들을 결코 지지할 수 없다"라는 말은 분명히 자기만의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07:00

계속...)주장만이 옳고 대중들의 시각은 잘못된것이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정성일씨가 영화를 얼마나 보고 글을 쓰는지는 모르지만 일반 대중들에서도 정성일씨 보다 훨씬 영화를 많이 알고계신분들이 많다는 것을 그는 알아야합니다.비전문가들이지만 일반대중들은 대부분 남의 취향은 인정해줄줄 압니다.그렇지만 정성일씨를 비롯 몇 몇 비평가들은 남을 인정할줄 모르는것이 큰 잘못이지요.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11:00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님께서 언급하신 투캅스,마누라죽이기 같은 영화는 비록 예술영화 까지는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라고 생각합니다.남에게 강요하는것이 아니라 저는 그렇다는 것입니다.omdlee님께서도 딱!한가지 잘못 하신것이 있네요.님께서는 자기의 취향을 인정해달라고 하면서 남들에게 투캅스,마누라~를 아직도 좋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하셨는지요.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13:00

물론 마누라~와 투캅스를 싫어하고 낮게 평가하는 분 들도 있겠지만 그만큼 그 영화들을 아직 재미있고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는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17:00

이것을 인정 못하신다면 omdlee님께서도 그다지 공평한 시선을 가진분이 아니라고 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23:00

만약 정성일씨가 이렇게 말을 끝맺었다면..."나는 이 영화에는 결코 동의 할 수 없지만 이 영화를 지지하는 대중들의 눈물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왜냐하면 사람마다의 각자 취향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나는 그것이 아쉬울 뿐이다..."이랬었다면 정말 똑 떨어지는 결론이 될 수 있었을텐데요.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27:00

저는 똑똑한것도 좋지만 있는얘기,없는얘기를 붙여서(해당 영화와는 별 연관관계도 없는...)잘난체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습니다.글만 잘쓰면 뭐합니까!대부분의 대중들이 고개를 끄덕거릴수 있게 쓰기만 하면 되지...

anilover안현수
2004-02-25 20:32:00

제말은 대중들의 취향을 평론가들이 따라가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기의 중심과 주장은 가지고 있어야 하돼,남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자기 주장만 주장하는 평론가들이 돼서는 안된다고 얘기했을 뿐입니다.

혼자라도
2004-02-25 22:17:00

이젠 유치한 졸작이란말까지나오는군요.. 흐흠

vermeer
2004-02-25 22:46:00

Anilover님, 글 말미에 평론가또한 자기 중심과 주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도 정작 정성일씨에겐 그의 견해를 바꾸라고 주장하시는 걸 보면 님께선 기본적으로 평론가는 개인적인 견해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뭔가를 평한다는 건 대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한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기자 부류가 아닌 바에야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중에 자신의 일이 단순히 현상만을 진단하고 전달할뿐 개인적인 견해를

vermeer
2004-02-25 22:46:00

딱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아무래도 님께서 생각하는 사람은 영화리뷰어나 리포터지 평론가는 아닌 것 같네요. 정성일씨는 영화 평론갑니다. 그리고 그 분야건 아니건 권위자의 견해를 인용해서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보편적인 글쓰기 방법 아닙니까?

vermeer
2004-02-25 22:46:00

로크의 인용은 글의 논지 전개상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님께서는 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나요? 님께서 대학을 나오셨다면 리포트나 졸업 논문의 상당 부분이 인용이고,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글들도 마찬가지란 걸 아실텐데 그런 지적은 좀 억지스러워 보이네요. 극히 당연한 걸 문제삼으시는데는 평론가들에 대한 사적인 감정이 있으셔서 그런건가요?

Common
2004-02-25 23:52:00

상당 부분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정성일씨 특유의 삐딱함이 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정성일씨 만큼 공부(?)하는 평론가가 누가 있을까요? 평론가의 취향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만큼 정성들여 글을 쓰는 사람이 국내에서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떠니
2004-02-26 02:17:00

그런데 과연 형제애의 신파나 전투의 스펙터클 없이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540만 관객이 들어야 본전을 뽑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떠니
2004-02-26 02:21:00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어쩔수 없는(어쩌면 기획부터 노렸을 수도 있지만) 영화자체의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페르
2004-02-26 03:43:00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만.. 저는 이 영화를 보고서 까맣게 잊고 살았던 6.25라는 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했습니다.. 물론 평론가들은 영화를 눈으로만 보겠죠.. 어차피 영화를 까고싶은 마음에 감동따위를 느낄 가슴이라는걸 가지고 있지를 않으니.. 정성일씨에게 앞으로 영화를 평론하기전에 먼저 눈을 감고 영화를 보고 그 다음에 영화를 제대로 보고나서 비평을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anilover안현수
2004-02-26 03:57:00

저는 정성일씨에게 자신의 의지를 바꾸라고 말 한 적이 없었는데요!다만 남의 지식이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을 했을뿐인데...

anilover안현수
2004-02-26 04:00:00

개인적인 의견을 딱 부러지게 얘기하는 것은 좋다고 저는 항상 말씀 드렸던걸로 압니다.또 강조하게 돼네요.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전문가들은 자기의 지식만을 여과없이 그대로 내놓는 사람들이 아니라 공정히 표출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말입니다.-_-;

anilover안현수
2004-02-26 05:25:00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려야할것이 있는데 저 대학 안나왔습니다.-_-;최종학력이 고졸입니다.그렇지만 사진학교나 비디오 촬영을 배우면서 어느정도는 영화에 대한 지식은 잇다고 자부합니다.그때 사진사들이나 촬영기자들에게 교육받을때 분명히 한가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너무 독선적인 사람은 되지 말라고...독선적이면 이 방면에서 결코 크게 성공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이런 기본은 대학을 안나와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리포트가 대학생들만의 전유물은 아니거든요.참

anilover안현수
2004-02-26 05:27:00

계속...)그리고 오해 안하셨으면 합니다.Vermeer님 께서 구태여 대학 얘기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드린 말이고 저도 대학을 가기위한 공부는 했었습니다.그때는 대학 들어가는것 보다 사진이다,비디오다 이런 잡다한것에 관심이 많아서 당연히 못들어 갔지요.^^;

산마로
2004-02-26 09:01:00

여기서 로크의 인용은 절대 불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도 논문을 써봤지만 인용이란 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꼭 필요할 때 써야 합니다. 물론 상당수의 논문이나 기사들이 현학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권위자를 인용합니다. 그러나 남들이 한다고 해서 정성일의 현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요.

산마로
2004-02-26 09:03:00

여기서 로크의 말은 굳이 인용할 필요가 없는 말입니다. 하나마나 한 상식과도 같은 얘기니까요. 모든 사람에게는 인권이 있다는 말의 출전을 왜 정성일이 굳이 집어넣었을까요? 로크라는 권위에 의존하고 난 그것도 알고 있다는 지식자랑 때문입니다.

산마로
2004-02-26 09:05:00

꼭 글에 필요한 인용의 경우에 출전을 밝히는 것은 글쟁이의 양심이 달린 일이지만 저렇게 꼭 필요하지 않은 데에 출전을 남발하는 것은 분명히 현학적 의도에서 비롯된 독자 기죽이기죠.

네키
2004-02-26 09:07:00

다들 민감하게 반응하시는군요. 물론 저도 태극기 봤고, 보면서 도대체 왜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이해가 안갔었구요. 전 정성일씨 의견에 동의합니다. 영화를 못만들었다는건 아닙니다. 한국영화의 스케일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영화같더군요. 하지만, 그 이상은 아녔습니다.

anilover안현수
2004-02-26 09:18:00

누구도 포로리님의 글에 태클은 못겁니다.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까지 얘기가 된것이 단지 이 영화를 나쁘게 평을 해서 그런것이 아니라는것은 포로리님도 아실것 같은데...

vermeer
2004-02-26 09:50:00

사족이라거나 자기 입장에서 말하라는 수준이면 모를까 절대 불필요한 건 또 뭡니까? 학창시절에 동양철학하시는 한 선생님께서 글월 '문'자엔 꾸민다는 뜻이 들어있다고 하시면서 인문학도라면 자신의 주장을 남들이 보기에 멋있고 설득력있게 꾸밀줄 알아야 한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비록 상투적인 표현이라할지라도-오히려 그렇기때문에 더 필요할 수도 있죠-타이틀을

vermeer
2004-02-26 09:51:00

달게되면 때에 따라 예상치않은 환기효과를 낳지 않습니까? 최님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현학성의 여부를 말씀하시는지 제겐 분명하게 와닿지 않네요. 제가 보기에 최님께선 아직 작정하고 현학적으로 쓴 글을 접해보지 못하신 거 같습니다. 최님같은 분만 있다면 어디 누가 무서워서 글 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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