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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6.25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관객동원에 대성공을 거두자,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단체관람을 실시하는 등 ''때늦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25일 오후 청사내 대강당에서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단체로 관람하고, 또 3월중에 제작진과 면담을 갖고 향후 협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원로단체인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영화를 관람한 뒤 ▲6.25가 남침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고 ▲전쟁의 비참함을 알린 사실과 함께 군의 전쟁억제 역할 등의 ''홍보효과''를 근거로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강제규 감독이 자신이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를 들고 국방부를 찾아와 촬영에 들어가기 전단계에서 군의 지원을 요청했던 작품.
국방부가 앞서 영화 ''해안선''에서 경계병이 민간인을 살해하는 장면으로 인해 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했다는 판단 아래 "가급적으로 군에 좋은 내용이라면 영화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기대에 부풀은 강 감독은 "전쟁세대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전쟁영화를 만들고 싶다"면서 시나리오를 국방부에 전달했지만, 국방부는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부정적 요소가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당시 강 감독과 국방부 사이에 이견을 보인 부분은 크게 3가지.
첫째는 대구역에서 형 진태(장동건)가 동생 진석(원빈)이 학도병으로 끌려가는 데 항의하다 자신도 결국 강제징집되는 장면이다.
일부 보수층으로부터 좌경. 용공 시비가 일기도 한 이 장면을 놓고,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영화 ''진주만''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예를 들면서 "기왕이면 자진입대하는 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또 동생이 죽은 줄로 잘못 알고 형 진태가 격분한 나머지 돌멩이로 대대장을 살해하는 장면에 대해 군이 가장 경계하는 하극상 이미지를 우려했다.
국방부는 이밖에 쌀을 타기 위해 보도연맹에 가입한 양민을 빨갱이로 몰아 학살하는 장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제작진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영화 제작진의 반응은 단호했다.
제작진은 국방부 요구대로 영화를 만들다 보면 결국 국군 홍보영화인 ''배달의 기수''가 되고 만다면서 군지원 없이 자체제작에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M1소총 정도는 지원했겠지만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M4 셔먼 탱크 경우는 지원할 수도 없었다"면서 "제작진이 지원하지 않은 걸 후회할 것이라고 장담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국방부의 협조 무산으로 군복 1만9천벌과 군화 1천켤레 군 관련 장비 소품을 자체조달하기 위해 영화 제작비가 50억원 정도 더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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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은 극우집단 양성소라는 모 기사가 떠오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