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노스포 리뷰
개인 SNS에 썼던 글 가져온거라 반말투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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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작화가 신카이 마코토 양 뺨을 후려칠 정도로 무척이나 아름답다.
2. 인물작화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여느 일본산 리미티드 애니메이션들처럼 입만 벙긋거리는 일 없이 끊임없이 움직여 주어 사실감을 더한다.
3. 배경음악도 판타지풍의 서정적인 곡들을 써서 아름다운 영상과 잘 어울린다.
4. 그런데 각본에서 감점 들어간다. 한 남자의 인생(아기~노인)을 2시간 안에 전부 담으려다보니까 전개속도가 너무 빨라져 급전개스러운 느낌이 많이 드는 편이고, 등장인물들의 감정기복도 예측이나 납득이 안 될 정도로 심하다.
5. 매력적인 캐릭터가 주인공 여자애 하나밖에 없다. 나머지는 죄다 비호감임. 애초에 스토리 전개하기도 바빠 죽겠는지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 구축할 시간이 없다. 앞서 언급한 감정의 심한 기복이 그 결과고.
6. 대사와 전개가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을 조금이라도 봤던 사람이라면 바로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판에 박혀있다. 대화나 사건이나 너무나도 정직하게 진행되어 지루하고 진부하다. 일애니 특유의 오글거리는 감성도 그대로 살아 있어서 보다가 소름돋는다.
7. 신파라고 해서 전부 나쁜 건 아니다. 실제로 작품 중후반부까지 중간중간 터지는 신파연출에서 살짝씩 울컥해질때가 있었다. 그런데 감독이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마지막의 마지막에 신파씬을 대량으로 끼얹어 관객들의 눈물을 최대한 뽑기 위한 안전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걸어 둔다. 중후반까지는 가끔가다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오는 눈물씬이 감동적이었지만, 최후반부의 '울어! 울라고! 이래도 안 울거야?' 라고 강요하는듯한 수많은 신파씬들을 보며 슬슬 기분이 더러워지기 시작한다. 불순한(?) 의도가 너무 뻔히 보여서 불쾌하다.
그래도 뭐 한번쯤은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임. 무엇보다 비주얼 하나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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