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HBO] 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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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6 17:35:36
끝내주네요.
이 드라마는 잭 스나이더 영화 <와치맨>을 다시 만든 게 아닙니다. 같은 세계관에서 다시 쓴 '대체역사물'입니다. 설정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을 아껴야 하나, '시간 여행' 장르다, 그리고 어떤 '로맨스'물보다 애틋하다, 이 정도만 소개합니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이다 보니 호흡을 늦춰가며 주변 캐릭터로 에피소드를 채우거나, 한 편을 통째로 플래시백으로 처리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미드'의 리듬이죠. 하지만 그것마저 좋습니다. 대사 하나 장면 하나 모두 거룩한 엔딩을 위해 촘촘히 설계되고 쓰여졌어요. 정교하고 치밀합니다.
원작 <와치맨>, 영화 <와치맨>과 결을 달리하면서도 같은 세계관 안에서 주제를 훌륭하게 재해석하고 드라마의 특징도 잃지 않은 각본은 칭찬할만 합니다.
그럼 의미에서, HBO Max에서 만드는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굉장히 기대되네요.
덧붙여. '트렌트 레즈너'의 스코어는 기대 이하입니다. 감독들이 그렇게 요구하는지 모르겠지만 <소셜 네트워크> 이후 사운드트랙은 어떤 감흥도 없어요. 하지만 심금을 울리며 배우들과 같이 연기하는 올드팝 선곡은 박수를 치면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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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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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편을 본 이후라면 장면.장면 대사 하나.하나들이 빈틈이 없고 놓칠수 없습니다.모두 연계되어 있습니다.인물 모두가 밉지가 않았으며 엔딩은 해피?ㅎㅎ
전작을 안다면 TV판을 최소 두번은 봐야 재미는 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