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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원더우먼 1984 재밌게 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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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17:29:54

확진자가 늘어서 한 3주 정도 극장에 안 갔더니 못 견디겠더라고요. 거기다 원더우먼은 지금 시국에 거의 개봉하지 않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인데! 극장에서 거리를 띄우고 앉으면 혹 누군가 확진자가 되더라도 밀접 접촉자로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으로 티켓 발권을 하는데 제가 보려는 시간대에 사람이 한명도 없더라고요. 그래도 일요일이고 대작 수퍼히어로 영화 개봉 첫주인데... ㅠ 

 

혼자서 가운데에 앉아 상영관을 대관하는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평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던 걸로 아는데요. 애당초 이 시리즈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갤 가돗 나오는 영화 두편밖에 못 봤어요), 기대가 크지 않아서인지 재미있더라고요. 볼거리도 꽤 있었고, 특히 오프닝의 경기 장면과 중반부 불꽃놀이 장면이 멋졌고요. 인물들 심경 변화에 분량 할애를 많이 해서, 그 감정들도 잘 와닿는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수퍼히어로 영화에서는 그다지 보지 못했던 것 같은 소재인 '소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방식이 무척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짐캐리의 라이어라이어라든가 예전 가족영화 같은데서 쓸 법한 테마라고 느꼈거든요.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겠지만 수퍼히어로를 근사하게 그려낸 영화들은 지금도 충분히 많으니까요. 다만 액션 영화로 시원시원한 맛은 부족한 편이어서 그런 면을 중점에 두고 봤으면 허전했을 거에요. 

 

이건 뮬란이나 테넷 때도 그랬는데, 어찌됐건 이런 사이즈의 영화들이 거의 개봉하지 않으니까,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화려한 영상을 극장에서 체험하는것만으로 신나고 좋더라고요. 어릴 때는 영화보러 가는 것만으로 설레고 그렇잖아요. 원더우먼이 투명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르는 장면에서 그렇게 뽕이 차오르더라고요. 그리고 결말이 요즘 시국이랑 무척 잘 어울렸어요. 심지어 계절감까지.. 그런걸 의도하고 찍은건 아닐텐데 절묘하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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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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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17:32:07

 리뷰 잘 읽었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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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17:50:10

대관해서 보시다니. 능력자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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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18:19:05

크...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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