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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성룡의 '레일로드 워'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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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12 10:52:33

* 의식의 흐름대로 적은 글이라 좀 두서가 없습니다. 오랜만에 끄적거린 글이라 한 번 올려 봅니다.

 

간단평 : 성룡식 공동체 코믹 활극과 항일 특공대 영화라는 비장미의 간극이 메워지지 않는다.-----

긴 평 :

 

지금은 아니지만, 최근에 만들어진 성룡의 영화들 중 2016년작인 [레일로드 워(철도비호)]는 기대가 좀 있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의 연출자인 딩성(정성)은 대륙에서 촬영된 성룡 영화 중 아마도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편인 [대병소장](2006) (이 영화는 노년기로 접어든 성룡이 연기파 배우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며, 춘추전국시대 민초들의 삶이라는 꽤 묵직한 주제의식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진지한 경찰 영화 [폴리스 스토리 2014](2013)의 연출자이기도 했으며, 유덕화가 출연한 스릴러 [세이빙 미스터 우](2015) 역시 좋은 영화였다. 물론 참혹한 망작 [영웅본색4](2017)의 감독 역시 그 이기도 하다.

 

[철도비호]는 일본이 지배하던 시기의 중극을 배경으로, '비호'라고 불리우는 철도노동자로 위장한 도둑들이 팔로군이 실패한 다리 폭파 작전 임무를 완수한다는 얼개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장르적으로 말하면 코믹함이 가미된 특공대 전쟁 영화라고 할 수 있고 김지운의 '놈놈놈'처럼 웨스턴 느낌도 가미되어 있다.

문제는 이 영화의 '톤 앤 매너'가 영 가늠이 안된다는 점인데, 이 영화는 역시 성룡을 필두로 중화권의 스타 배우들(중화권 팬들 외에서는 대부분 생소하겠지만...)이 다수 포진된 일종의 '올스타 오락 영화'의 느낌이다. 하지만 주제는 '항일투쟁'이라는 묵직묵직한 주제다.

이 영화의 연출자 딩성은 이 영화 바로 다음 해에 만들어진 [영웅본색 4](사실은 86년작의 리메이크작임)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갱스터 필름이라는 원작의 이야기 구조가 중국 정부 당국의 눈높이에 맞추려다보니 잡범들의 환장 대파티로 만들어버린 바가 있었다. [레일로드 워] 역시 [BB프로젝트](2006)를 비롯한 성룡 특유의 패밀리 액션 코미디의 색깔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성룡은 이제 아크로바틱한 액션의 농도가 매우 옅어졌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연급 대륙 스타들의 캐릭터는 멋만 내고 디테일이 없는 맹숭하기만 하다는 점이다. 거기까지는 또 어느 정도 이해하겠는데, 이 영화의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군 캐릭터(이케우치 히로유키.. [봉오동 전투][엽문]에서도 인상적이었던...) 역시 코믹한 설정과 잔혹한 설정을 어색하게 섞어버려서 매우 '만만한' 인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어쨌든 수미쌍관으로 구성된 일종의 '액자구조'로 이루어졌다. 근데 이 연출 역시 이상하다. 철도박물관을 찾은 어린 아이가 한 열차의 기관실에서 귀여운 '비호'의 그림을 발견하고... 그냥 과거 이야기로 넘어가버렸다가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식이다. 말하자면 '항일투쟁'을 했던 무명 용사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형식.

 

사실 우리 입장에서도 일본군과 맞서 싸웠던 항일투사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납득이 갈 수 있는 설정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성룡식의 가족용 액션 활극의 설정으로 삼기에는 지나치게 무거운 소재(영화 속 성룡 캐릭터는 가족을 일본군에 잃기도 한 인물)이고 그에 비하면 영화는 지나치게 가볍다. 더구나 영화 후반부의 대결, 폭파 장면에 이르면 무리한 CG 사용(개인적으로 싸구려라기 보다는 지나치게 많이 사용된다는 느낌이다)으로 인한 이물감까지 두드러지며 영화에 만족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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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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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10:23:29

성룡영화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게
2003년 샹하이 나이츠 로 기억되는데
그당시에도 나이때문인지는 몰라도 대역쓴
티가 너무나서 실망한적이 있습니다.
성룡영화는 80-90년대가 딱좋았고
2000년대 이후 중국출연작은 잘안보게 되더군요.
근래 나오는건 더더욱 내용도 안드로메다급이고
헐리우드작 베스트키드 까지는 그나마 볼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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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08 12:54:42

성룡이 직접 연출한 영화가 진국인데 미라클 이후 작품들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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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14:34:23 (175.*.*.29)

성룡영화는 물론이고 그 이후의 홍콩영화들이 대부분 그렇죠.  특히 전성기때 성룡영화는 한번을 보고 나와도 배경음악이 생생하게 머리에 남았는데 ( 용형호제 프로젝트a 쾌찬차등...)  그 이후 성룡영화는 음악이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예전처럼 몸을 불사르던 스턴트팀들의 활약이 사라진게 것도 큰 이유중 하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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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00:48:39

 영화의 제목을 듣고 이 영화는 그의 영화적 스승인 버스터 키튼의 '제너럴'에 바치는 헌정영화가 되기를 기대했건만 결과는 ......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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