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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헝가리산 로맨틱 코미디 '크림'을 보고.... [노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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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12 10:53:19

어떻게 보면 뻔하고 어떻게 보면 순진한 헝가리산 로맨틱 코미디인 [크림]은 그래도 특유의 낙천적이고 발랄한 느낌으로 행복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유럽산 상업 영화 특유의 '사랑 바보'들이 채워가는 화면들은 다소 유치하지만 또한 순박하고 정겹다.

 

아쉽게도 영화 초반 이목을 끄는, '이루어지지 않는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들(가령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추억]의 로버트 레드포드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의 이름을 딴 케이크 가게가 주무대가 되지 못하면서, 이런 설정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집착하는 주인공을 설명하는 정도로만 활용되는 점이 아쉽지만....

 

옛 연인에 대한 집착으로 '가상 가족'을 형성해 일종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참여(경영난의 이유도 있음.)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해프닝과 에피소드들도 나름 유쾌하고 '사랑의 메신저(일종의 큐피드)' 역할을 하는 연기 지망의 조숙한 이웃집 소년의 모습도 귀엽다.

 

헝가리 영화이니만큼 녹음이 펼쳐진 무대도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고풍스런 배경도 안정감을 준다.

 

사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럽 특유의 넉넉함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영화다. 물론 극단적 갈등에도 훈련이 잘 된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느긋해보이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주역을 맡은 '비카 케레케스'는 이병헌 감독의 [바람 바람 바람]의 원작인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2011)에서도 섹시함과 순진함을 갖춘 양면적인 캐릭터를 맡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사랑을 떠나보내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역할을 잘 소화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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