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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노 타임 투 다이]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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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12 10:52:13

어제 저녁 시간에 일반 상영관에서 어머니(70대)랑 봤습니다. 

어머니도 아주 재미있으셨다고 하시고 저도 즐겁게 봤네요. 

 

아래 글은 어제 영화를 보고 개인 SNS에 끄적거린 글입니다.

영화에 대해 비판적인 분들이 많으신데, 영화를 보는 감상은 각자의 몫이니까 너그럽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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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의 제임스 본드 영화들은 서사적인 면에서 이전 작들과는 차이가 있고 [노 타임 투 다이]는 크레이그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다.

 

그러기에 [노 타임 투 다이]는 크레이그 이전 시대의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결을 가지고 일종의 크레이그 페이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데 주력하는 영화다.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서 부터 출발하는 '카사노바'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의 변형은 크레이그 시대에서 좀 더 확고한 철학으로 출발하였고, [카지노 로얄]의 베스퍼에 대한 순정과 배반감이라는 양가적 감정은 이 영화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래서 이 영화의 시작은 '베스퍼의 무덤'의 폭파 장면에서 출발해서 클라이막스의 폭발과 하나의 완성된 가정의 형성(스포일러이므로 말하기 힘든...)으로 마무리되는 수미쌍관을 이루고 있다.

[노 타임 투 다이]의 첫 장면은 본드의 몫이 아니라 전작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의 연인이 된 매들린 스완(레아 세이두)의 몫이다. 이 장면은 관계적으로 빌런인 사핀(라미 말렉)과의 연관성을 짓는데, 이들을 이어주는 키워드 역시 '가족'이다.

 

그리고 이 관계와 연관된 음모로 007 영화 특유의 장대한 오프닝 시퀀스로 이어진다. 이탈리아의 마테라에서 촬영되었던 이 장면은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리듬감과 촬영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오프닝 시퀀스 이후에는 영화는 화려함보다는 긴장감을 높이는 쪽에 집중하는 편이다. MI6CIA 그리고 스펙터와 사핀의 세력이 얽히고 섥히는 부분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한 편이자만, 시퀀스의 긴장감은 좋은 편이다. 그리고 영화는 은퇴한 본드가 다시 MI6로 복귀하고 임무와 그 이상의 것을 향해 질주해 나간다.

 

[노 타임 투 다이]는 이 시리즈에서 여성을 대하던 방식에 특히 많은 변화를 준다. 가장 의외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쿠바 시퀀스에서 초짜 요원 팔로마(아나 디 아르마스)의 경우에는 기존의 본드 걸의 이미지를 재치있게 비틀어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미숙해 보이지만 결코 미숙하지 않은 인물이다. 분량 상으로는 더 비중이 큰 노미(라샤나 린치)의 경우에는 철저히 동료로서 활동하고 본드와의 관계는 경쟁에서 존중으로 나아가는 캐릭터다.

 

취향에 따라서 [노 타임 투 다이]는 전통적인 본드 상의 틀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고, 라미 말렉이 연기하는 사핀의 경우에는 동기인 복수심 이상의 무엇을 담아내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크레이그의 마지막 '백조의 노래'로서는 멋진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는 그런 본드 영화의 변형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난 그런 변형과 플롯적인 연속성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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