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슬래셔!] Pearl (펄, 2022) A24 필름즈

Ti West 감독이 올해 선보인 슬래셔 수작 X의 프리퀄이 올해 나왔습니다.

소문엔 X 찍다가 프리퀄 아이디어가 떠올라 급하게 이어서 찍었다네요.

이번 프리퀄은 X의 인물 중 펄이 주인공입니다.

배경은 1918년, 스페인 독감 판데믹 시절입니다. (영화에서 인물들이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거 참 어색하긴 합니다)

펄은 텍사스에 사는 독일이민자의 딸로 거동이 불가능한 아버지, 엄격한 어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 딸을 책임 지느라 어깨가 무거운 어머니는 판데믹으로 인해 더욱 펄에게 금욕적인 삶을 살게 하는데요.

펄은 이미 하워드란 남편과 결혼한 유부녀이나 남편은 자원해서 WWI에서 싸우고 있는 가 봅니다.

남편은 원래 부잣집 도련님인데 뭔가 가족에 대한 반항심에 펄이랑 결혼하고 군대 자원 했나봐요.

그러나 펄은 꿈이 큽니다. 댄서가 되어 꽉 막힌 가족을 벗어나 성공해서 미국 순회공연 하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마을에 있는 영화관에서 댄서들이 춤추는 영상 보는 것을 즐깁니다.

꿈이 큰 펄은 자기가 받는 억압이 정말 괴로운가 봅니다.

나름 슬래셔 이지만 살인장면 보다는 펄이란 케릭터가 주된 영화입니다. 정말 맘에 듭니다.

묘하게 펄의 살인은 슬립어웨이켐프2,3의 안젤라가 떠오르긴 합니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미아고스의 영화입니다. 서스페리아 리메이크랑 전작 X 말고는 전 익숙치 않은 배우인데요.

전작의 놀라운 (스포일러)역에 이어 이번엔 그야말로 대단한 열연을 보여줍니다.

억압된 자유, 자신의 욕망, 스타가 되고 싶은 꿈까지 복합된 감정의 케릭터를 정말 자기 몸에 딱 맞은 옷을 입은 것 처럼 연기 합니다.

아쉽게도 국내에 공개가 되지 않아 북미아이튠즈에서 감상했습니다. 한글자막은 없습니다 ㅜㅜ

X에서 이어지는 맥신이란 영화도 만들거랍니다!

1. 따지고 보면 이영화의 존재 자체가 X의 스포일러 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영화의 존재 자체를 숨길 수 는 없으니..

2. 미아고스의 명연기가 담긴 롱테이크 장면에서 OLED 티비 특유의, "비슷한 밝기 장면 길게 지속되면 알아서 밝기를 낮추는 특성"(APL 문제라더군요)  때문에 좀 속상했습니다. 블랙폰 감상 할때는 거슬려서 HDR끄고 감상했어요. 참 화질 맘에 드는데 이런게 아쉽습니다. 처음 느낀 건 듄4k블루레이

3. 엔드크레딧도 정말 대단합니다. 

4. 이번달 중순에 아이튠즈 공개되는 테리파이어2도 왕기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