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슬래셔!] Terrifier 2 (테리파이어 2, 2022) 오버-고어
2022년 최고의 슬래셔 영화라고 소문이 자자한 테리파이어2가 북미애플TV에서 판매 시작하여 감상했습니다.
테리파이어1편의 경우도 전 올해 들어서 감상 했는데 슬래셔 팬들이 익숙한 슬래셔의 법칙 따위는 비웃는 듯한 아트더클라운의 무기선택, 행보, 마지막 리타이어 까지 나름 흥미로운 점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끝난 손도끼(Hatchet) 시리즈 정도는 아득히 넘어버린 고어 연출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테리파이어2는 138분으로 고어-슬래셔 치고는 아주 긴 러닝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 러닝타임으로 주인공 시에나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깊게 보여 주는데요. 역시 잘만든 슬래셔에는 주인공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필수란걸 다시 깨닫게 해줍니다. 케릭터 빌드업이 괜찮아요.
그리고 마지막 대결에서도 호러 팬들의 예상을 깨주고 싶은지 조금은 엉뚱한 장면들이 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역시 어마어마한 고어장면으로 유명합니다. 1편의 악명높은 어떤 장면을 능가하려는 지 이번 2편의 살인장면들은 한없이 긴 듯하고 이제 그만....했으면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나갑니다.
그런데 저도 참...호러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고어 보단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테리파이어 1,2편의 고어 수준은 제게도 좀 부담스럽습니다. 전 딱 메이저스튜디오의 슬래셔 정도의 고어가 좋습니다. 많이 가봤자 손도끼 시리즈 정도의 좀 유머스러운 고어가 한계입니다.
잘 만든 영화고 화제가 될만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자주 볼 거 같진 않습니다. 저도 이제 늙어가나 봅니다. 미국 극장에서 관람객들이 토하고 실신하고 난리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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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길티플레져를 꿈틀대게 하는 영화군요. 함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