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압꾸정
100만은커녕 70만 돌파도 요원해 보이는 4년 만의 마동석 실패작. 공교롭게도 [압꾸정] 이전 마동석 주연 흥행 실패작은 [압꾸정]을 연출한 임진순의 [동네 사람들]입니다. 임진순은 마동석의 신뢰로 [동네 사람들]의 실패를 딛고 연출 기회를 얻은건데 제작자 마동석이 요구하는 성형 병원 몰린 압구정 풍속도와 사회 풍자극을 코미디로 잡아내는데는 역부족입니다. 소재와 장르 설정을 감당하질 못해요.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은 본인이 출연한 [범죄와의 전쟁]의 압구정 버전 코미디를 의도한 것 같은데 성형외과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심각한 이권다툼과 코미디 설정이 너무 겉돌아서 안 웃깁니다. 왜 흥행이 부진한지 알겠더군요. 마동석 식 말장난이 예고편처럼 결정적으로 쓰여야 효과가 사는데 본편으로 넘어가면 너무 남발이라 썰렁하게 엇박자만 일으킵니다.
2014년부터 기획된 작품이어서 시대 배경을 2007년부터 잡은 것도 안일했고요. 지금 시기에 대체 왜 2007년부터 전개되는 이야기여야 하는지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2007년 유행한 복식, 그 시절 휴대폰, 2014년 극장에 걸린 영화 간판 등 시대 고증에 신경은 썼는데 낭비에요. 촌스럽고 낡은 구성만 2007년 시기의 한국 코미디 실패작을 닮아네요. 12세용으로 순화한 [범죄와의 전쟁]의 실패한 리메이크 같군요.
이번엔 도무지 안 먹히는 마동석 표 말장난 코미디보다는 압구정cgv 이용으로 익숙한 압구정 도심 곳곳의 풍경에서 지역 영화의 친근함을 사이사이 느낀 정도입니다. 성형외과 천지인 압구정 지역의 풍자극으로도 어정쩡, 코미디도 어정쩡에 힘에 몰린 마동석의 자기복제도 방화 시절 이대근의 자기복제를 보는것처럼 식상합니다.
한국 '압꾸정'
홍콩 '똑똑한 성형 삼촌'
대만 '성형제왕'
싱가폴 '성형의 남자들'
국내에선 망했지만 마동석 해외 인지로로 현재까지 32개국까지 판매됐다고 합니다. 할리우드 화제작 아닌 이상 수익보단 수출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겠지만 12월 1일 홍콩 개봉, 12월 2일 대만 개봉에 이어 12월 9일 북미, 12월 22일 싱가폴 개봉 확정에 내년 1월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니 99억 총제작비는 해외 성적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순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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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안 되는 마동석이 웃기려니 어색하죠. 마동석은 진지한데 상황이 웃겨야 반응이 좋았지 싶은데 말입니다.(압꾸정 예고편만 보고 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