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보호자> 개인적 단평
8
1945
Updated at 2023-08-18 04:25:53
영화 감상기
이번달 말까지 써야하는 일반관 무료쿠폰이 한 장 있어 세간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감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작년 <헌트>를 통해 엄청난 연출력을 보여준 이정재씨의 절친이다보니, 비슷한 측면이 있겠구나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근 약 7~8년간 극장에서 본 영화들중 사상 최악이었습니다.
일단 이 작품에는 "스토리"라고 칭할 시나리오 자체가 없고, 캐릭터들도 주인공을 포함해 다들 만들다 만 수준의 연출이었습니다. 그나마 호평이 많았던 카체이싱도 개인적으론 아쉽기 그지없었고, 액션씬 또한 볼거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음악도 정우성님이 "반짝반짝 작은 별"을 참 좋아하신다는것정도만 알겠더라고요.
특히 최악이었던것은 대사. 개인적으론 <마녀>의 박훈정 감독님 스타일의 대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그 스타일과 제법 유사합니다. 특히 초중반부 "왈왈왈왈" 씬이라던지(조연 인물 둘이 전화를 통해 약 1분간 문자 그대로 "왈왈왈"만 시전합니다.), 근본없는 유머 대사들은 한숨을 내뱉게 하더군요.
어떤 영화들은 너무너무 못만들어서 헛웃음이 나오거나 심지어는 진심으로 웃긴(!)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내용 자체가 무겁다보니 그것도 실패한듯 싶었습니다.
감독으로써도, 배우로써도 정우성님을 응원합니다만... 더 좋은 작품으로 뵙기를 기원합니다.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제 개인적 "인생 WORST 10"안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평가를 내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이네요.
님의 서명
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5
Comments
글쓰기 |
평이 너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1시간반 정도 공짜로 시원한 극장에 앉아있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보러 갔다가 고문 당하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