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 <익스펜더블 4>: 스타성이 핵심인 작품이 스타성이 없다면.
* DP 시사회를 통해 관람했습니다.
<익스펜더블 시리즈>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감독 (1편만.), 제작을 맡아 만들게 된 ″왕년의 헐리우드 액션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아 노익장 액션을 폭발시켜보자!″라는 낭만있는 액션 영화 시리즈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오랜 세월 명액션배우로 활약해 온 스탤론 옹의 넓은 발 덕에, 3편까지는 무시무시한 라인업으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아놀드 슈워제네거, 장 끌로드 반담, 척 노리스, 브루스 윌리스, 이연걸, 해리슨 포드, 돌프 룬드그렌.... 액션영화 좀 봤다 싶은 사람이라면 바로 눈이 희번득 뜨일 이런 라인업을 가지고 끝장을 보는 액션이니 취향이 맞는 분이라면 정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일련의 작품들이었습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빠르게 3편의 작품을 연달아 내며 액션영화 팬들을 만족시켜 주었던 그 익스펜더블이 거진 9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쉽게도, 이번 <익스펜더블 4>는 라인업부터가 뭔가 이상했습니다. 얼굴마담 스탤론은 조연, 슈워제네거는 미출연. 주연중 한명인 ″50센트″는 래퍼고, ″메간 폭스″는 이런 액션 자체가 익숙한 인물이 아닙니다. 악역인 ″이코 우웨이스″씨도 나쁘지는 않지만, 기존 세 작품의 악역보다는 한 수 접고 들어가셔야 하는 분이고요. 그나마 흥미로운 뉴페이스라면 <옹박>의 ″토니 쟈″분 정도입니다.
애초에 스토리 기대하고 들어가는 영화가 아니지만, 이 작품은 이번에도 언제나 그랬듯 스토리가 없습니다. 화끈하게 때려부숴야죠. 그런데 이번엔 스케일도 그렇고(?) 작품 자체 스토리도 그렇고(?) 어째 강한 맛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익스펜더블> 특유의 미친 스타성과 불량식품 까먹는듯한 쌈마이함이 없습니다.
<익스펜더블 2> 후반부중
슈워제네거: ″총알이 다 떨어졌어, 다시 돌아오지.(I'll be back.)″
브루스 윌리스: ″넌 충분히 돌아왔어, 내가 돌아오지. (You've been back enough. I'll be back.)″
슈워제네거: ″이피-카이-예이. (Yippee-Ki-Yay.)″
이런 맛이 없다 이겁니다. <익스펜더블 4>는 팬들 마음을 흔들고 환호를 지르게 만들만한 이런 스타성에서 비롯된 원라이너와 액션의 조합 하나만 충실히 믿고 따라도 될 것을, 단순히 출연진 좀 화려한 B급 액션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반적으론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네요. <익스펜더블 시리즈>의 계보를 더 잇기에는 이젠 시간도 많이 흘렀고, 스타들도 조금 더 잘 가져와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연출도, 조금 더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흘러야 했다고 보고요.
이러나저러나, 액션 배우 팬들 보라고 만든 액션 영화고 여전히 수요는 조금이나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 심도깊은 작품을 바라고 가지는 마시길. <익스펜더블>은 원래 다들 이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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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02:41:04
노익장 과시한다는 이 시리즈가 나온게 또 13년이 지났다는게 놀랍네요 ㄷㄷㄷ
2023-10-18 08:14:48
3편이 개봉전 유출로 손해를 봐서 명맥이 끊겼고 오랜만에 또 다시 모으기는 한계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2023-10-18 08:38:53
익스펜더블 시리즈는 3편까지 마무리로 끝냈어야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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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없는 김치찌개 느낌인 건가요...?
그래도 일단 의리로 극장가서 보긴 봐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