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홈시어터]  홈씨어터...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23
  9671
2019-04-21 21:31:11

역시나. 프로젝터 + 리시버 + 플레이어 혹은 셋탑박스

이 조합은 리모콘 하나로 "TV를 켜다"를 이길 수는 없나봅니다.

 

물론 평소 보고싶었던 영화라던가, 다시한번 보고픈 영화를 볼 때면 제대로된 플레이어와 소스로 

그동안 정말 열심히 꾸며왔던 거실의 홈시어터를 이용해서 영화를 봅니다.

 

이렇게 150인치의 스크린으로 영화를 봐줘야 마음이 가라앉고 세상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데 말이죠..

 

각설하고, 와이프가 혼자 집에서 넷플릭스로 미드들 봐야 하는데, 그럴려면 항상 불 끄고 이것저것 다 켜야 하고, 귀찮다고 해서 방에 TV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둘 다 디자이너라 화질 및 품질 보다는 일단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나름 괜찮아야 하는 look이 중요해서 삼성의 Qled를 택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설치를 해야 해서 tv에 각종 케이블들을 직결해야 하는 엘지 티비는 일단 제외대상이었죠 ㅜㅜ OLED 함 보고싶었거늘...

여튼 이렇게 티비만 사 놓고 티비앱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실컷 보는데, 7.2.4를 완벽하게 꾸려놓은 거실에 비해 너무나 사운드가 딸리는 겁니다.....

그래서 방안에도 밍스라던가 하는 미니 사이즈의 새틀라이트들을 방 천정 구석에 놓으려고 했더니

그러려면 또 리시버도 들이고, hdmi가 왔다가 갔다가, 스피커 케이블들 어후....

 

방 안이 어떻게 될 지 뻔하기에, 그냥 사운드바만 어디 적당한 곳에 놓자 해서 n950을 마침 하나카드도 쓰고있으니 109만원인가 110만원인가 주고 질렀습니다.

 

그러다가. "어라?!?!?!?!? 나 사운드바를 어디다 놓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생각 없이 질렀더군요...

현재 원커넥트 박스를 침대쪽으로 빼느라 원커넥트 케이블도 15미터나 되는걸 비싼돈 주고 사서 뒤로 보냈거늘, 생각을 못한것이 사운드바를 연결하려면 hdmi로 원커넥트 박스와 연결해야 하는거죠 ㅜㅜ

그래서 결국 원커넥트 박스도 다시 앞으로 와야 한다는건데....

 

보다시피 저는 티비 장식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석고보드 벽이라 벽걸이는 더더욱 안되죠...

 

그래서 사운드바를 놓기 위해 선반을 만들어 버리기로 합니다.

단단한 멀바우 목재로 말이죠.

 

 문고리닷컴에서 멀바우 목재를 만원인가 주고 구매하고 소파다리 15센티짜리를 3천원인가 주고 사서 선반자작에 들어갑니다.

각종 기기들과 더불어 선반이 있다면 당연히 간접등도 들어가야 하기에 300원짜리 LED 방열판과 소파 밑에 있던 필립스 휴 스트립을 이용해서 등도 달아줍니다.

 

그 전에 선반에 놓을 각종 기기들의 전원들 수량을 파악해서 미리 멀티탭을 고정시킵니다. 

안그러면 바닥으로 케이블을이 또아리를 트니 말이죠...

 

일단은, 원커넥트/사운드바/셋탑박스 이렇게 대기전력 많이 먹는 녀석은 Iot 멀티탭으로 집에 사람이 없거나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게 해놓고. 상시전원이 필요한 라이트 스트립과 우리집 iot의 심장인 애플tv는 상시전원으로 해놔야 하기떄문에 일반 멀티탭으로 연결해 놓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낑낑 거리며 배치를 시키면

 

 

이렇게 분위기 충만한 아주 낮고 앙증맞은 벽선반이 됩니다.

허구언날 케이블을 뺏다 꼽았다 할것이 분명하기에 벽에다 고정시키기 보다는, 다리를 달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그 다음. 드디어 사운드바를 저 선반위에 올립니다!!!

 

두둥!!

 

와 정말 딱! 맞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러우며 역시 난 천재야 연거푸 외치면서 뿌듯해 하는 순간, 

리어스피커를 놓을 자리가 없다는것을 알아챕니다...

스탠드를 놓자니 복잡해 질거 같아서 선반 만드는것을 성공한 나머지 또다른 멀바우 선반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이번엔 머리좀 써서 침대 머리맡으로 올려둘 선반을 연구합니다.

 

길이를 재고 까치발을 사서 이번에도 2,3만원으로 목재중에서 단단한 멀바우 집성목을 이용한 기가막힌 머리맡 선반이 탄생합니다.

 

 

이렇게 까치발을 미친드시 박아 놓으면, 저 선반이 떨어지려면 침대가 부숴져야 할 정도로 말이죠...

 

 

캬...기가막힙니다. 저 위에 리어 스피커가 놓여지면 너무나 잘 들릴듯한 후방 사운드가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저희 부부는 핸드폰 충전이나, 노트북작업을 침대에서도 계속 하느라 평소에도 전원이 많이 필요해서 

이번에 선반 다는김에 침대 뒤쪽에도 전원부를 보강합니다.

짜다리 뭐 할건 없고, 그저 랙용 멀티탭 두개를 피스로 박아버리는 거죠 ㅎㅎㅎ

  

 

짠, 이렇게나 이쁜 고급스런 무늬의 멀바우 머리맡 선반이 탄생하게 됩니다.

저 선반위에는 알렉사와 구글홈 허브, 그리고 커튼을 여는 미니 버튼과 핸드폰 충전 케이블등이 뒤로 빠져서 넘쳐나는 멀티탭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N950의 우퍼와 리어 스피커가 전원을 필요로 하니 멀티탭 구 수는 충분히 확보를 해줍니다.

물론 스마트 멀티탭을 이용해서 침대의 압력센서가 off가 되면 자동으로 온수매트와 침대쪽 멀티탭의 전원은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맘에 듭니다. 

또한번 내 실력에 감탄하며 소리지릅니다. 캬~~ 굿!! 굿!!!

손가락은 욱신대고 허리는 아프며 피곤함은 끝을 달리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에 흡좋해 하는 

순간, 와이프가 방 안으로 들어오며 말을 합니다.  새로 온 n950의 리어스피커를 가르키면서 말이죠...

 

"모야, 이 싸구려 PC스피커는?"

.

.

.

.

.

.

일단 이렇게 1차 충격파를 먹은 다음.

침대에 앉아서 선반위에 놓인 길다란 메인 스피커를 보면서 2차 충격파를 쏩니다.

 

"저건 저따 둘꺼 아니지? 선반 잘 만들어 놓고 뭐하는 짓이야?"

.

.

.

.

.

.

그렇습니다. 

 

와이프가 보기에는 그냥 PC스피커이고, 마냥 투박한 길다란 까만 물체인겁니다...

전부다 숨기랍니다....눈앞에 안보이게 가리랍니다....

 

네....적어도 설득 시도는 했습니다.

"이게 있지, 스피커가 위로도 나와있어서 이게 천정으로 쏴서 반사시켜서 이게 그러니까 입체감을 그러니까 캬~"

"거실가서 봐 그럼"

.

.

.

.

.

내리기로 합니다....

네, 눈앞에서 안보이도록 합니다.

 

 

 

선반 뒤로 퇴출당한 배송된지 4시간 된 N950의 우퍼와 리어스피커 입니다...

 

조금이라도 밖을 향해 소리를 내뿜으라고 살짝 뺏다가 또 한소리 들었습니다.

"아 그냥 안보이게 해"

 

다행히 우퍼는 딱 저 곳에 사이즈와 일치합니다. 덕분에 우퍼가 울릴때면 침대 전체가 울립니다 ㅎㅎㅎ

전 리어 사운드를 듣고 싶은데 말이죠....

 

다행히 전방 사운드바도 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가 거실 CMC S2의 다리를 뺏어다  신겨줍니다.

 

 

이정도는 그냥 봐주겠답니다. 대신 저 선들 안보이게 하랍니다.

그래서 결국, 러그에 구멍을 낸 다음 원커넥트 박스와 연결을 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난리랍니까....

 

센터 : 0

사이드 : 0

프론트 : -3

리어 : 6

영화를 볼때 내가 영화를 보는건지, 리어사운드가 귓전에 들리기만을 기다리는건지....

후......이상 삽질기...였습니다.

 "홈씨어터" 글에 어울리진 않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나의 주말은 어디갔죠....???

 

 

19
Comments
1
Updated at 2019-04-21 21:36:26

와...이런 스타일은 또 처음 보네요. 

두 분이 다 디자이너면 이런 공간이 탄생하는군요. 멋집니다ㄷㄷㄷ

WR
2019-04-21 22:11:19

상당히 신경쓸게 많아 집니다...ㅜㅜ

2019-04-21 22:05:47

정말... 멋져요!!!

2019-04-21 22:22:08

 현실과 이상의 싸움에 결국 백기를 드셨군요~~ 쩝

현실에선 타협이 필수조 넵~~~

2019-04-21 22:33:02

정말 멋지고 이쁩니다~^^

1
2019-04-21 23:17:02

오디오나 홈씨어터 생활은 끊임없는 이상과 현실의 타협점 찾기죠... ^^

(전 너무 타협을 해버렸...;;)

2019-04-21 23:21:57

 한마디로... 욕보셨습니다. ^^

2019-04-21 23:32:06

고생 많으셨습니다^^
원목 나무에 포도씨유 바르면 색상이 더욱 고급스러워지더라구요. 멀바우에는 안해보고 아카시아 나무에는 해봤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멀바우도 안보이는 뒷면에 한번쯤 발라보고 괜찮으면 적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남은건 식용유 대신 쓰면 되구요.

2019-04-22 13:04:44

오!  그런데 오일종류를 바르면 나중에 산패되어 냄새가 나지 않나요?

그렇지만 않으면 시도해 볼만 한데요?!

Updated at 2019-04-22 18:47:54

알아보지는 않았고, 원목 도마(부엌에서 쓰는 도마) 설명서에 6개월마다 포도씨유를 바르라고 되어있어서 다른 나무에도 발라보았어요. 일단 1년 지났는데 산폐되는지는 모르겠어요.

2019-04-22 08:00:00

캬~ 정말 멋지네요.

2019-04-22 09:59:38

 리어스피커를 원목시트지로 마감하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Updated at 2019-04-22 13:51:46

여자분들의 막무가네 신공은 당해낼수가 없죠.. 지는게 이기는 겁니다.
설치라도 한게 어딘가요.. 암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19-04-22 14:37:24

이젤 TV도 멋지고 감각있으시네요

2019-04-23 11:45:35

 와..디자인과 사운드를 모두 잡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2019-04-24 10:06:16

멋지시네요 황금손이십니다 ㄷㄷ

혹시 첫번째사진의 스크린아래 낮은장 제품좀 알수있을까요?
제가 찾고있는 스타일과 유사해서요

2019-04-25 09:57:37

 간지 有

2019-04-28 20:39:23

와~~ 티비가 예술품같네요~

2019-05-08 16:27:12 (210.*.*.162)

 너무 부러운 사진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