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RPM]  [시승기] 렉서스 NX300h 1박2일 시승했습니다 ^^

 
6
  20961
Updated at 2014-12-04 14:55:14

 

제가 자동차 전문 블로거가 아니다보니
이런저런 차들을 많이 타긴 하지만
의뢰를 받고 시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가끔 블로그 찾아주시는 이웃 중에 딜러로 일하시는 분들이
시승을 부탁하시는 경우가 있긴 했습니다만
시간도 내기가 마땅찮고 해서 조심스럽게 거절해왔어요.

 

그런데 예전부터 연락을 주고받던 렉서스 홍보대행사 분께서
일부러 시승차를 잡아주셔서 느닷없이 NX300h를 시승했습니다. ^^;;
렉서스코리아에서 시승차를 제공해주셔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시승할 땐 관심이 있던 차량을 제가 부탁해서 타는 거라
어느 정도 차에 대한 제원이나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이번 NX300h의 경우는 아무 것도 모른 상태로 타게 되었습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라는 것만 알고 있었죠.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장점도 있었던 것 같아요.
보통은 제원을 염두에 두고 몰아보니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번엔 백지 상태로 차 자체로부터 최대한 느낌을 받으려고 노력했으니까요.

 

 


확실친 않습니다만,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된 게 GS부터였을 겁니다.
그리고 IS로 이어지고 이젠 NX 등 SUV 라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네요.
'스핀들 그릴'이라 불리우는 전면이 신형 렉서스임을 한눈에 알게 해줍니다.

 

GS 론칭 당시 렉서스 관계자의 코멘트에 의하면,
아우토반을 달리는 운전자가 룸미러에 비친
뒷차의 인상에 따라 차의 성능을 파악하는데
기존 렉서스는 너무 얌전한 얼굴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공격적이고 파워풀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디자인은 그야말로 개인의 취향이죠.
저는 여전히 IS 250이 처음 나왔던 때의 렉서스 디자인이 정점이라 생각해요.
군더더기라는 찾아볼 수 없는 일본 디자인의 정수.


그러나 지금은 다소 오버스럽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현행 디자인이 더 낫다는 분들도 많아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어디까지나 개취. :)

 

 


나이키의 스우쉬(Swoosh) 심볼이 연상되는 데이라이트.
봐도봐도 저는 왜 이렇게 적응이 안될까요? ^^;;

 

 


전면에 비해 다소 심심한 듯한 후면부는
역설적으로 그래서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제게 렉서스는 단정함, 우아함, 심플함의 이미지거든요. ^^

 

 


이 각도에서 바라봤을 때가 제일 멋진 듯.

 

 


포르쉐 마칸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튀어나온 테일램프.
얼마 전 '냇지오 와일드'에서 본 동물 다큐멘터리가 생각나네요.
공기를 빨아들여서 눈을 최대한 양 옆으로
길게 튀어나오도록 하는 곤충(?)이 있었는데...

 

 


파란색 바탕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말해줍니다.

 

 


물론 사이드 스커트 쪽에도 '하이브리드' 로고가 있고요.

 

 


실내로 들어가봅니다.
인조가죽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좋은 편입니다.

 

 


밝은 브라운 계열의 투톤 시트라 실내가 더욱 화사해 보이더군요.
착좌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고성능 스포츠카가 아닌 일반 차량임을 감안하면 잘 만들었어요.

 

 



뒷좌석 레그룸도 충분하죠?
실제로 성인남성 4명이 타고 이동해봤는데 전혀 불편한 점을 못 느꼈습니다.
다만 뒷좌석 등받이를 눕힐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전에 시승하신 분의 잘못이랄지, 차량 관리의 문제랄지...
명색이 렉서스코리아의 공식 시승차인데 좀 그랬어요. ^^;;

 

 


디자인이 바뀌면서 적용된 새로운 스티어링 휠입니다.
제법 두툼한 그립감이 인상적이었어요.
왼쪽 버튼은 볼륨 조절과 트랙 이동 기능, 
오른쪽 버튼은 디지털 계기판의 기능을 선택합니다.

 

 


히팅 스티어링 휠 옵션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어찌나 고맙든지요. ^^

 

 


대시보드에 새겨진 스티치로 고급감을 더해줍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대시보드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죠.

 

 


외부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자리잡힌 센터페시아.
내비게이션은 '아틀란'인데 GPS 감응 속도가 제법 빠르더군요.
좁은 골목길을 다니는데도 거의 딜레이 없이 현재 위치가 표시되었습니다.
제 흰둥이 지니맵은(물론 5년된 구버전이긴 하지만) 엄청 버벅거리거든요. ㅎㅎ

 

 


기어노브, 드라이빙 엔진 모드 선택 다이얼, 전자식 자동 주차 브레이크 버튼,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커맨드 시스템과 컵홀더가 보이네요.
 

 

 

스포츠 모드로 놓고 주행하면 제법 탄력 있게 쭉쭉 나갑니다.
반면 에코 모드는 확실히 연비 위주로 주행해주고요.

 

 


아우디의 속 터지는 MMI 시스템에 비해 스마트한 터치 패드입니다.
커서 위치를 이동한 후 패드를 누르면 기능이 작동되는 방식인데
다루기가 아주 쉽고 편합니다. 처음 해보는데도 금세 적응되네요.
역시 이런 IT 쪽은 일본이나 우리나라 차들이 앞서 있는 느낌...

 

 



물론 내비게이션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방식이 더 쉽긴 하지만,
내장되어 출시되는 수입차의 경우 그렇게 만들어오기가 아직은 어렵죠.
이 정도로 쉽게 다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디오 성능은 그저 그렇습니다.
마크 레빈슨 옵션의 구형 IS 250에 비하면 다소 아쉽네요.

(시승차는 수프림 모델인데 파이오니아였습니다.

  이그제큐티브 모델엔 마크 레빈슨이 들어가고요)

 

 


깔끔한 인상의 디지털 계기판.
Charge, Eco, Power로 3등분 된 RPM 게이지도 이젠 익숙해졌어요.
그만큼 하이브리드가 많이 보급됐고 향후에도 대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원상 공식 연비가 리터당 12.6km인데,
험하게 몰아보는 시승차임을 감안하면 연비가 훌륭한 편이죠?
요즘 독일산 디젤의 경우 20km를 넘기기도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여기에 정숙성이 더해지니 만만치 않은 경쟁력입니다.

 

 


간단한 내비도 함께 표시되어 운전자의 편의를 도와줍니다.

 

 


토요타의 검증된 2.5리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함께 힘을 합친 엔진룸.

 

 


엔진 커버도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줍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걸 말하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최고출력은 199마력, 최대토크는 21.0kg.m입니다.
전자식 무단 변속기(e-CVT) &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

 

 


휠은 18인치, 순정 타이어는 미쉐린입니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충분합니다.
아무래도 소형 SUV다보니 골프백은 대각선으로 넣어야 들어가집니다.
가로로 그대로 들어가는 수입차는 거의 없죠.
그 방면은 확실히 현대기아차가 탁월한 영역입니다. ^^;;

 

 



서두에 제가 제원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시승했다고 말씀드렸죠?
악셀링시 쭉쭉 나아가는 느낌으로 2리터는 아니고
3리터 엔진엔 조금 못 미친다는 예상이었는데 역시나 그러했습니다.

 

일상적인 주행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렉서스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기준으로 삼진 않죠.
무난히 해내면서도 정숙하고 안락한 드라이빙, 이것이 렉서스의 장점.

 

렉서스의 전매특허인 정숙성은 NX300h에도 유효합니다.
세단이 아닌 SUV임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소리 없이 편안히 나가고 있어 무심결에 속도계를 보면 100... -.-
몸으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속도가 높은 경우가 잦았습니다.

 

또 하나 놀라웠던 것은 코너링시 좌우 롤링이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는 것.
일반 SUV에 비해 낮은 크로스오버 차량이긴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잡아줍니다.
반면 아래위로 다소 출렁이는 서스펜션은 여전하네요. 이 부분은 독일차들이 참 잘해요.
기술적인 단점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선택의 문제니까요.

 

제 취향이 아닌 전면부 디자인을 제외하면 아주 만족스런 차량입니다.
옵션도 풍부해서 탑승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고,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충분한 수준의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정숙성까지 더했으니...

 

 

 


  

29
Comments
2014-12-03 16:22:27

시승기 잘 봤습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렉서스의 저 그릴은 현대의 곤충룩만큼이나 적응이 안되네요..^^;;;

WR
2014-12-03 19:14:13

저도 그렇습니다. ㅋ

2014-12-03 16:31:35

TOYOTA RAV4의 렉서스화 모델의 느낌이 강하네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렉서스의 디자인은 1세대 전 GS모델이었는데 확 바뀐 현세대의 디자인이 눈에 확 띠는 디자인이긴 하지만 고급스럽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도어를 열고 들어서서 실내를 마주해야 고급차군.. 느낄 수 있는.. 시승기 잘 보았습니다. ^^

WR
2014-12-03 19:14:32

저는 실내도 예전이 더 고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

2014-12-03 16:39:31

찡그린 얼굴로 아우토반을 제압하겠다는 연비중심의 자동차

WR
2014-12-03 19:14:57

한 줄 요약! 감사합니다! ^^

2014-12-03 16:43:27

시승기 잘 봤습니다. 전 이그지큐티브 시승했었는데 가격 빼고는 마음에 쏙 들었어요. 단지 하이브리드 혜택을 못받는게 흠인차량이에요.

WR
2014-12-03 19:15:14

아... 왜 못 받죠? 하이브리드 카 맞는데... ^^;;

2014-12-04 09:37:42

하이브리드치고는 공인연비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서 현재상태는 못받는다고 합니다. 딜러분께서 15년 16년인가에 연비기준이 변화가 있는데 그때부터 받을것으로 예상된답니다.

2014-12-03 17:11:35

요즘 렉서스 디자인은 이해가 안되요. 난해합니다. 이게....뭐지...??? 싶은게 당황스럽기까지 하네요.

WR
2014-12-03 19:15:30

저랑 비슷한 취향이시군요. 동감합니다. -.-

2014-12-03 17:12:42

관심 차량인데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시승하신 차량이 두가지 중 위인가요 아래등급 차량인가요? 위는 마크레빈슨 들어간다고 본거 같아서.. 막상 제가 산다 생각하니.. 6천 넘게 주고 사려니 프로모션 먹인 BMW의 5GT 같은 차량과 실구입가가 비슷(2.0)하거나 조금 싸다(3.0에 비해) 생각하면 못살것 같기도 하고.. 이 차 역시 실제로 구경 갔다가 계약서 들고올까봐 구경 못가는 차량 중 하나입니다 ㅋㅋ

2014-12-03 18:01:43

아래등급이에요.

WR
2014-12-03 19:15:52

시승차는 수프림 모델입니다. 오디오 부분에 약간 내용 추가했습니다. ^^

2014-12-03 18:30:20

200t가 나오면 조금 더 잘팔리지 않을까 생각되는 모델이죠

WR
2014-12-03 19:16:11

차 자체는 괜찮더군요. 가격이 좀 높아서 그렇지... ^^

2014-12-03 19:50:04

어제 함 타볼껄...^^

WR
2014-12-03 20:55:41

응삼이가 훨씬 낫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ㅎㅎ

2014-12-03 21:20:49

이거 윗사양이 가격은 비싼데 훨씬 더 고급 스럽습니다. 시트도 그렇구요.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없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별 팔 마음이 없는것 같습니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선풍적 인기라고 하네요.

WR
2014-12-03 21:53:18

말씀처럼 타보신 분들이 이그제큐티브가 훨씬 고급스럽다네요. ^^

2014-12-04 00:09:33

우리나라도 2개월 대기라고 합니다. 인기있어서 라기 보다는...워낙 조금만 들어와서라는...

2014-12-03 23:04:39

아무리봐도 1박2일로는 뭔가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부족해 보여요

WR
2014-12-04 14:52:36

좀 더 타보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지도... ^^

2014-12-04 00:10:58

HU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석 열선 같은 나름 고급차에 들어가는 기본 옵션이 빠져버려서 욕을 많이 먹고 있지요. 멍텅구리 버튼이 그 관련 옵션 조절 버튼이 들어가는 자리. 200t 의 우리나라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

WR
2014-12-04 14:53:01

프리미엄 SUV가 아니니까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

2014-12-04 10:05:26

실제 보면 적응 안되는 앞모습이 조금 낫긴 한데 사진으로는 여전히 못생겨 보이네요. 멍텅구리 버튼 위치 정말 안습..ㅠ

WR
2014-12-04 14:54:44

저도 아래쪽 보다 살짝 놀랐습니다. ^^;;

2014-12-04 11:47:54

어...어....이거 로고 아니면 렉서스인줄 모를정도로 확 바뀌었네요.

WR
2014-12-04 14:55:14

작심하고 바꿨는데... 예전의 우아한 느낌은 많이 없어졌죠. 대신에 더 날렵하고 성깔진 느낌? ^^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