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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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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2 13:52:47

 

DP 회원님들 중에도 학부형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저의 친구들을 통해 듣는 한국의 학업에 관한 스트레스는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적지 않다고 들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어떤 제도적 장치에 관하여서는 특별히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이곳 미국에서 오늘 겪은 일 하나가 있어 한번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저의 딸아이는 미국식 학제로 12학년까지 있는 공공교육 시스템에서 현재 11학년이라 한국으로 치면 고2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수업료가 없는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사는 곳에 따라 배정되는 일반 공립학교와 달리 시험을 치고 들어가는 학교인지라 나름 교과과정도 빠듯한 편이고 각종 숙제들이 많은데다가 선택활동으로 시즌에 따라 축구와 농구를 하고 있는 탓에 매일 연습이 있거나 홈 또는 원정 경기가 있어서 집에 귀가 시간이 늦고 그 후로부터 각종 숙제와 프로젝트를 하느라 때로는 새벽 4-5시까지도 깨어 있을 때가 많아 가끔은 안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지 오빠는 맨날 축구하고 와서 잠만 자는 것만 봤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번 주는 딸아이가 좀 이상합니다.  일단 학교에 등교를 평소보다 1시간 늦게 하는데 이건 뭐 가끔씩 선생님들 연수가 있다거나 그럴 때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 그렇다 쳐도 저녁 9시에 친구를 만나러 나가지를 않나, 밤늦게 자기 방에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보고 있지 않나 좀 이상합니다.  평소에는 절대로 저녁식사 후에 집 밖에 나가지를 않고 그럴 시간도 없거든요.

 

"요즘 제 왜 저래? 무슨 일 있어?"

 

빵점짜리 아빠로 집안에서 내놓은 저의 질문에 아내는 오히려 왠일이냐는 듯이 설명을 시작합니다.  이번주가 딸아이 학교 Agora Day (아고라 데이)라고 얘기를 시작합니다. 

 

아고라?? 그건 다음에서 시국관련 글 올라오던 곳 아닌가? 하는 생각을 속으로만 했습니다. 입 밖으로 냈다가는 가뜩이나 아재인 제가 더 아재티를 낸다고 아내에게 쿠사리를 받을까 해서요.

 

차근 차근 설명을 들어보니 매년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 바로 학기 중에 한 주를 정해서 그 일주일간은 일체 학업에 관련된 것을 없애버리고 그야말로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만드는 이벤트랍니다.  학생이나 선생님, 혹은 학부형들이 미리 갖가지 다양한 주제로 자기가 수업을 하고 싶다고 신청을 하면 학생들이 그 중 맘에 드는 것을 찾아서 듣고 또한 활동이 학내에만 한정되는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맘껏 외부활동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주일간 학업이 중단되고 같은 반 친구, 선배, 후배 혹은 친구 부모가 진행하는 fun event 만 학교에서 계속되는 것입니다.  축제와는 달리 주제는 완전히 다르지만 수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등하교만 좀 더 널널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오호라, 이거 신박한 아이디어일세!!

 

2층에 있는 딸아이를 소리쳐 불러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양 물어봅니다.

 

"얘야, 너 아고라 데이지? 너는 어떤 클라스를 신청해서 듣고 있니?"

 

조금전까지 밖에서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딸아이는 약간은 시큰둥하게 '밀크 쉐이크' 와 '비욘세' 그리고 '자원봉사' 등등을 듣고 있다고 대답해 줍니다.

 

"비욘세?? 그럼 그 수업은 비욘세에 관한 것만 다루는 거냐?"

 

그렇답니다. 수업내내 비욘세에 대하여 잘 아는 아이가 비욘세에 관련된 것만 이야기 하는 모양입니다.  밀크 쉐이크 클라스는 밀크 쉐이크 만들고 거기에 대한 얘기를 할거라는 짐작이 자연스럽게 가고 아내의 도움으로 '자원봉사' 클라스 덕분에 학교 밖의 다른 초등학교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딸아이는 이번 주 매일 학교에 가서 평소에는 상상도 못하는 황당한 과목들을 듣고 있으며 숙제나 프로젝트 부담없이 저녁이면 이런저런 이벤트를 만들어서 놀고 있으며 그간 쌓인 학업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고 있습니다.   물론 다음주 부터는 다시 빡빡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봄방학이나 추수감사절 휴가와는 또 다른 학교에는 다니고 있으나 매우 엉뚱한 일을 하는 이런 획기적인 이벤트가 여러가지로 나름 스트레스가 쌓여있을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스트레스 발산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일이면 좀 미리 알려주지' 하고 툴툴거리며 이메일을 열어보니 벌써 몇주전부터 학교에서 보내온 아고라 데이 관련 이메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습니다  학부형으로 성의가 없으니 그간 보이지 않았었나 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러한 멋진 이벤트들이 이미 있는지도 모를 일이고 어쩌면 미국의 많은 학교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을 수 있는 일이나 막상 나름 오랫동안 미국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교육시켰음에도 그동안 무지했던 저를 반성하기도 하고 나름 신기한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암울하기만 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라 살짝 딸아이에게도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황당한 수업을 듣고 오는지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은근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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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7-02-22 14:02:31

먼 나라 교육제도에 듣기만해도 힐링되네요...

WR
2017-02-22 14:04:55

지금 그간 공지가 나간 이메일을 보고 있는데 여기에 수업 리스트들이 있네요. 마작, 바둑, 장기를 하는 클라스도 있고 미국의 좌익 코메디언들이란 수업도 있고 일본의 토속전설 이런 것도 있는데다가 유클리디안 기하학 뭐 이런 제법 아무도 안 들을 것 같은 코스도 있고 (^^) 인도 영화속의 발리우드 댄스를 춰보는 것도 체육관에서 있는데다가 심지어는 태권도!!! 도 있네요.  수업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엄청 큭큭 거리고 보고 있습니다.  이걸 왜 몰랐을까 싶습니다.  빵점아빠 티 팍팍 내는 중입니다. ^^

WR
2017-02-22 14:10:14

아 그리고 이건 춤추는대카피선님에게만 알려드리는건데요(^^) 한국의 블로그 기사에도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소개가 된 적이 있네요.  아래 링크중에 University Laboratory High School 이라는 곳입니다.

 

http://blog.daum.net/worldonepercent/147

2017-02-22 14:07:09

사실 저같은 어른에게도 아고라데이가 필요합니다.

이거 이용해서 놀 궁리좀 해야겠네요 ^^

WR
2017-02-22 14:11:52

맞습니다!!!!  저희에게도 일주일에 일년동안은 정말 업무에서 벗어나 회사에서 황당한 즐거운 일만 하는 일주일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얘기하고 보니 내일 점심시간에 사무실 바깥의 책상들을 붙여서 탁구를 치는 이벤트가 있군요. 그래도 일주일은 해야지 원.. ^^)

2017-02-22 14:12:32

무릎을 탁~! 치는 좋은 아이디어네요.

우리 나라도 앞으로 선생님들이나 외부 강사의 재능기부를 받아서 학생들이 관심있어 하는 여러 분야에 대해서 배우고, 토론하고, 진로상담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WR
2017-02-22 14:15:31

펜더님 같은 분이 학교로 가셔서 그간 여기에 발휘하신 필력 못지 않은 솜씨로 아이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얘기를 재미있게 해주실 생각을 하니 저부터 흥분이 됩니다.  선후배, 반친구, 선생님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에 대한 수업을 열었더라구요), 여러 학부형들이 다양한 주제로 펼치는 일주일간의 즐거운 학습은 정말 제가 생각해도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펜더님이 수업하신다면 저도 청강을 하러 갈겁니다. ^^

2017-02-22 14:16:58

 아, 부러워 죽겠네요. 우리나라...최소한 방과후 학습이라던가, 특기수업같은걸 하려면 저런걸 할 생각을 해야지 거기서도 영어, 수학 외국어....ㅜ.ㅜ

WR
2017-02-22 14:19:26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저런 기회가 있었다면 그때 한참 빠져있었던 하드락, 헤비메탈 이런 걸로 분명 수업을 하나 열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기발한 수업들도 있었을 것이고 지금의 세대라면 LOL 이나 오버와치를 잘하는 방법 이런 수업들도 있어서 열렬한 토론의 장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현재 경쟁적인 환경에서 일주일을 이렇게 펑펑 놀기는 아무래도 좀 힘들겠죠? ^^

2017-02-22 14:25:13

말씀듣고보니 육사에서 전술교육을 스타크래프트로 시켰던게 떠오르네요...

음...락은... 제가 샴페인님보다 어릴걸로 사료되는데, 고등학교때 메가데스 테이프 가져온거 걸렸다가 악마같은 녀석이라고 학주한테 주먹으로 맞았던 기억이... 

(하지만 수험생에게 헤비메탈, 데스메탈은 스트레스 풀기에 딱...)


WR
1
2017-02-22 14:28:18

저희 때는 빌보드 차트 100위를 달달 외고 다니면 팝 전문가로 추앙받던 시절입니다.  심각하게 음악 듣는 친구들끼리 '월간팝송' 잡지 끼고 다니고 그랬네요.  Deep Purple/Led Zeppelin 시절이고 Judas Priest 의 Breaking the law 를 거의 모든 고등밴드들이 카피해서 자기들끼리 시민회관 같은데 빌려서 공연하고 하던 시절이죠 (나중에 기타를 치고 나서야 브레이킹 더 로가 기타 솔로가 중간에 없어서 폼은 나면서 치기는 쉬워서 그랬다는 것을 알게 도었습니다 ^^).

 

수험생에게는 하드락이죠. ^^

2017-02-22 14:31:17

고등학교는 일주일을 하고 훨씬 다양하네요. 중학생인 저희 아이들보니 반나절 혹은 하루를 책읽고 싶은 애들은 모여서 책을 읽고,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모여서 영화를 보고, 보드게임 좋아하는 아이들은 모여서 게임을 하는 시간이 일년에 몇번 있는것 같고 이날은 매일 있는 숙제도 안 내주더라구요.

WR
2017-02-22 14:35:09

학교에 축제 이외에도 딴 짓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은 참 좋은 생각 같습니다. 나름 이 일주일이 어쩌면 추억과 함께 기발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한국보다 절대적으로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끔씩은 이런 유연함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어디나 수업 없고 숙제 없으면 다들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사는 추운 이곳은 얼바인님 사시는 따뜻한 곳과 달리 눈이 오면 쉬는 스노우 데이도 있습니다요 (이런 자랑을 해야 하는 구차한 심정이라니.. 흑.. ㅠ.ㅠ)

2017-02-22 14:56:55

이제 곧 중학교 들어가는 딸아이의 아빠로 미쿡의 이런 긍정적인 문화가 너무 부럽습니다. 100%는 아니겠지만 일주일이라도 애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쉴 수 있다는게 대단하네요.
국내 같았으면 일주일간 학원 특강 다닌다고 더 바쁠거 같은데 말입니다.

WR
2017-02-22 14:59:18

정작 미국 사는 미국인들도 미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나마 이런 파격들로 인해서 아이들이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 교육 자체가 널널해서 한국에 비하면 늘상 숨통이 트이는 걸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한국에서 일주일 수업 안하고 논다고 하면 받아들여주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기도 하구요. 여튼 저도 한국에서 학교를 나와서 이런 파격은 부럽네요.

2017-02-22 15:25:07

샴페인님 글 보고 퍼뜩 생각났어요.

전 학창 시절 가장 좋아했던게, 당시 조립식 (요즘 말로 프라모델) 만드는거였습니다.

없는 용돈 쪼개고 모아서 한번씩 프라모델 만드는게 그렇게 좋았는데, 가끔 학교에서 무슨 시간인지 기억안나지만 이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평소 갖고싶던 장난감을 맘대로 산것도 감지덕지인데 학교에서 그걸 만들 수 있다니..

지금도 그 시간이 엄청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해요..

 

우리나라 학생들 보면 오직 입시에 목매어 자기 시간도 없고,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치여 사는거 보면 정말 안쓰럽습니다. 

 

저도 큰 딸아이가 올해 중학교 입학하는데 세븐틴이랑 아스트로 라는 그룹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못해준거 집에서라도 가끔 해줘야 겠어요.. CD 도 사주고 얘기도 들어주고..

 

샴페인님 글은 항상 볼때마다 뭐 하나씩 느끼거나 배워서 참 좋습니다~*^^

WR
2017-02-22 15:35:21

저도 조립식 미친 듯이 좋아했었어요. 지방에 사는 저의 꿈이 서울 삼선교에 있다는 아카데미 과학 본사에 가보는 것이었을 정도로요 (나중에 가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작더라구요. 그래도 엄청 행복했었습니다). 합동과학에서 나오는 콜세어 전투기는 몇번을 조립했는지 모르고 당시 일부 엄청난 부자들만 만들 수 있었던 일본산 타미야의 셔먼 탱크는 아직도 저의 로망입니다 (그때는 모터가 두개 들어간 작동하는 모델이 있었는데 지금 미국에서는 모터가 없는 움직이지 않는 프라모델만 있더라구요).

 

조립식을 학교에서 하셨다니 정말 듣기만 해도 부럽습니다. 저희는 그런 파격은 없었어요. 그져 이전 글에 소개했던 예쁘고 지적인 미술 선생님을 보는 것 정도가 최고의 호사였어요.  

 

따님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모습에서 ▶◀좀머씨님이 좋은 아빠이심을 금방 알 수 있겠어요. 저희 집은 제가 걸그룹을 좋아하고 딸아이가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서 좀 머쓱한 상황이긴 합니다. ^^

 

항상 덕담해 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것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7-02-22 17:09:49

저도 어렸을때 조립식완구 참 좋아했는데요..ㅎ
어릴적 예수병원 너머 동네에 살았는데 시내를 가기위해 다가교를 넘어갈 때마다 바로 앞에 있었던 과학사(이젠 이름도 생각이 안나네요..ㅠㅠ)에 전시되어있던 수많은 자동차와 비행기를 보며 설렜던 기억이나네요~
그나저나 아고라데이 같이 아이들 숨통트이는 이벤트를 보니 참 부럽습니다. ㅠㅠ

WR
2017-02-22 23:18:01

하모니안님 말씀하시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겠습니다. 저도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손가락 물고 정신없이 보병이랑 장갑차, 비행기 보면서 서있던 기억이 나네요.

 

그쵸, 아이들이 숨통이 트여하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나머지 학기를 또 열심히 달려갈 힘을 얻는거겠지요. 본받을만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7-02-22 18:22:05

저는 아카데미 과학 어린이 회원이었습니다.

그 때 받은 회원 뱃지를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네요.

이거 연식 제대로 나오는군요. ^^

WR
2017-02-22 23:20:00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조립식에 어린이 회원까지 저희 연식이 나오지요. ^^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계시다니 대단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사진들조차 지금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말입니다.

 

소중한 추억들이네요. 

2017-02-22 15:42:50

 부럽네요~ ^^

WR
2017-02-22 15:45:02

저도 부럽더라구요. 일주일간 수업 안하고 나의 관심사와 비슷한 아이들과 모여 그것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떠든다고 생각하면 정말 즐겁겠더라구요.

2017-02-22 16:13:15

오호라~ 정말 좋은 제도네요.

제 재학시절에 저런 제도가 있었다면 음악, 영화 주제로 일주일 모잘랐을 거 같아요. ^^

오늘도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WR
2017-02-22 23:10:03

sqid 님이라면 일주일간 매일 하나씩 수업을 여셔서 기타에서부터 각종 다양한 음악, 영화 주제로 즐거운 시간을 만드셨을 것 같습니다.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22 16:29:20

멋진 이벤트네요~~~~~정말 배울 점인 것 같습니다~~~~

WR
2017-02-22 23:11:22

어느 학교에서나 할 수 있는 행사지만 과감하게 일주일을 투자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행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즐거운 시간이 있는 학교라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2017-02-22 16:56:11

제가 용인사는데 둘째가 작년 중1때 시험 없는 학기라고 하면서 놀기만 하더군요.

WR
2017-02-22 23:12:12

오호라 시험없는 학기라는 것도 있나 보군요. 얼마나 신나게 부담없이 놀지 상상이 됩니다. 하하하.

2017-02-22 18:41:24

같은 제도는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작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만 시험을 치름으로써 학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다양한 진로 체험 및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주자라는 건데

실상은 제대로 된 체험 학습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선생님들은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학생들은 시험 마저 없다보니 성취동기가 떨어져

학업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학원에서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의 기회라고 부추겨

이 기간에 각종 선행학원에 아이들을 보내는 등의 행태도 보이더군요.

현재 우리나라 교육(=입시)제도 하에서는 어떤 대책이 나와도 답이 없습니다.

 

WR
2017-02-22 23:15:25

오호라, 이런 제도가 있었군요! 덕분에 하나 배웠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잘 운용은 안되는군요!

대학 입시를 위해 하루라도 더 공부에 할애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시도가 작동을 할리가 없겠군요.

언제쯤이나 모든 교육이 대학입시에만 맞추어져 있는게 개선이 될 수 있을지 정말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만 빠른 시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monandol님 덕분에 또 하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2-23 17:41:41

학교에서 어렵더라도 가정에서라도 애들에게 좀 숨통 틀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할텐데, 다들 너무 타이트하게 몰아부치기만 하니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큰 애가 이번에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시간 잘 활용해서 알아서 놀 시간 만들라고 계속 얘긴 하고 있습니다. 좋아할 만한 공연 정보 계속 제공은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네요. ^^ 내일 칼리 레이 젭슨 내한 공연 볼 예정인데, 팬미팅 응모해서 당첨되었다고 엄청 흥분했습니다. 사연을 우리말 혹은 영어로 전화 사서함에 녹음해서 응모하는 거였는데, 영어로 대본 만들어서 연습 몇 번 하더니 응모해서 되었어요. ^^

WR
2017-02-23 20:43:45

오... 큰 자녀분도 대단하세요. 사연을 영어로 만들어서 응모해서 당첨되어 팬미팅에 가다니 뭘 해도 될 친구이군요!!

 

그쵸, 숨돌릴 틈을 좀 줘야 할텐데 정말 무한경쟁 속에서 어린 친구들이 너무 많이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뭐 그런 시절을 거쳐왔지만 지금은 또 과거와는 다르게 더욱 더 치열하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듣기로 아이유가 칼리 레이 잽슨의 대단한 팬이라고 들었는데 자녀분께서 아이유도 만나보게 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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