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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어터]  [홈시어터] 나의 AV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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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7-23 21:42:30

안녕하세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DP에서 늘 도움만 받고 있는 빛나는별입니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글을 적어보았는데요. 편안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홈시어터와 아날로그 2채널로 취미생활을 한지는 대략 10년이 되어가나 그 동안은 아날로그 2채널에 더 열정을 쏟아부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절대로 홈시어터가 2채널을 못따라오고 영화감상시에만 5.1채널로 좌우 전후방, 입체적인 소리만 나오면 되고 어느정도 소리를 만들어주는 중간급 리시버, 화면이 크면 좋기에 그럭저럭 쓸만한 프로젝터만 있으면 된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기에

그래서 10년 전쯤 리시버는 데논 3802, 프로젝터는 샤프 Z-201, 플레이어는 소니 915v, PS3로 게임과 영화를 겸용, 스피커는 잡다구리하게 설치했지요센터는 다인오디오 가장 엔트리모델 오디언스 122C, 프론트는 다양한 중저가 북셀프에서 톨보이형 트라이앵글 셀리우스를 사용하다가, 클립쉬 포르테로 변경, 클립쉬 RF-7II 로 안착, 리어 스피커는 탄노이 머큐리를 거쳐 오디오프로 아반텍 원으로 세팅했었습니다.



오디오매니아셨던 아버지 덕분에 수많은 기기변경 하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던 어린시절 때문에 남보다는 귀가 많이 튀여있었습니다. 제가 국민하교, , , 대학교까지 성장하면서 아버지가 들여놓으셨던 스피커가 보스 901, 로저스 스튜디오, 탄노이 GRF 메모리, 알텍 15, 그외 모델이 가물가물한 4~5종의 스피커들수많은 소스기기와 엠프 등으로 귀가 호사스러웠던 시절을 보냈으니… (예전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참고로 올려봅니다.   http://blog.naver.com/outback01/80156123914 )

나이가 들고 혼자 독립을 하고 문득 음악이 듣고 싶어졌는데 이런 호사스러움을 경험했던 귀였기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콤퍼넌트로는 도저히 충족되지 않아 아버지의 전철을 밟아 오디오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홈시어터보다는 2채널에 더 열정을 쏟았던 이유는 제대로된 엠프와 스피커를 매칭하면 비록 스피커는 2개이지만 공간이 펼쳐지고 음상이 제대로 중심에 맺혀 감미롭고 감동스러운 소리로 다가온다는 것을 아버님 오디오를 통해 익히 경험했기에 음악은 오로지 2채널이 진리다라는 고집스러움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만의 소리를 찾아서 2채널에 수많은 바꿈질(서브스피커, 서브엠프, 리시버, 소스기기 대략 40번교체)을 시도하였지만 그래도 아버님께서 들여놓으셨던 기기 소리를 기억하기에 다른분들에 비해서는 빠르게 제가 원하는 소리로 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엠프와 메인스피커는 아예 점찍어두고 시작했기에 아직까지도 10년동안 메인파워엠프와 메인 스피커는 맥킨토시 MC-240, 알텍 플라멩고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이앤드 성향보다는 푸근하고 감성적인 빈티지 아날로그 소리를 좋아하기에 턴테이블은 내구성이 강한 테크닉스 SL-1200mk5(카트리지는 그라도 상급), 튜너는 맥킨토시 MX-110, CDP는 국내 3종 명기라 불리는 태광 TCD2, 인켈테마 CDP, 아남 클래식 델타3 CDP 를 거쳐 캐인 CDT-15A 기종을 사용하다가 지금은 오디오랩 8200(가끔 USB 컴퓨터에 연결하여 유투브 음향을 듣고자…)과 같이 데논 2000ea 로 안착을 했습니다.





프리엠프는 빈티지 매니아라면 거의 아실만한 가격대비 너무나 뛰어난 크리스탈 오디오 BT-2000mk 로 구성했습니다. 이 프리엠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증폭 진공관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교체하여 들을 수 있다는...

즉 진공관 소켓에 12AU7, 12AX7, 12AT7 이 세종류의 진공관 중 한개를 꼽아서 청취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12AX7의 경우 음상이 다소 부풀면서 중역대가 강조되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풍성한 진공관 앰프특유의 음감을 느낄 수 있으며, 12AT7 은 음상이 조여지고 직진성이 강하며 에지가 예리하게 묘사되면서 탄력적인 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2AU7 은 정갈하고 차분하며 음상이 잘 정돈된, 이른바 하이엔드 적인 음장형 앰프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정도 만듦새나 소리, 회로설계를 보았을 때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외산 메이커라면 300만원 금액대의 엠프와 견주어도 전혀 꿀리지가 않으므로 참으로 애착이 가는 프리입니다.

하지만 차폐트랜스로도 유명한 크리스탈 오디오 김창섭사장님이 부산 강서구 명지에 분양되는 모건설회사 아파트 모든 로열층에 고급 엠프를 넣어달라는 건설회사 제안에 혹하여 계약을 하고 납품을 하였다가 저조한 분양으로 인해 투자비를 건지기는커녕 빚만 생겨서 크리스탈 오디오를 폐업하고 지금은 울산의 모중소기업 직원으로 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지요. 이러한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 오디오시장이 얼마나 작고 위태롭고 그러한 여건 때문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와 뚝심이면 엄청난 오디오 명기를 만들고도 남지만 그러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2013년도 말 심심해서 웹서핑을 하다가 이곳 DVD 프라임에 가입하게 되고 3D 열풍과 DVD 와는 비교도 안되는 화질과 음질에 대한 정보 등을 접하게 되면서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PS3가 블루레이 기능이 있으니 몇 가지 블루레이 타이틀이나 모아보자라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1080i 밖에 안돼는 샤프 Z-201프로젝터와 차세대 음향지원을 못하는 데논 3802에서 막혀버렸습니다.

그래서 고심을 하다가 2014년 본격적으로 홈시어터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도전을 하게되었습니다. 데논 3802의 음색이 맘에 들어서 리시버 선택은 뒤도 안돌아보고 데논 X-4000 으로 구입하고 프로젝터는 가격대비 나름 합리적인 옵토마 HD25e그리고 늘 염두해 두고 있었던 센터스피커를 클립쉬 RC-64II 로 교체하고



이렇게 변경하여 들어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3D 영상과 칼 같은 화질에 황홀함을 맛보았지만 왠지 모르게 음질이 맘에 들지 않더군요가만히 생각해 보니 스피커의 문제는 아닌데 리시버 문제였습니다. 예전 데논3802 리시버와 다르게 X-4000 은 디지털엠프 회로설계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인진 몰라도(그래서 그런지 무게도 3802에 비하면 반절밖에 안하고꼭 빈 깡통 같은 느낌이랄까…) 3802에서 들려주던 찰지고 쫀득한 소리가 들려지지 않고 가벼운 느낌만 들더군요

그래서 DVD 프라임에서 글을 읽어보니 상급리시버로 변경 또는 파워앰프연결이라는 비켜갈수 없는 해답글을 보면서 심함 충동감에 빠져있을때 운좋게 중고 인켈 9080을 구입하여 연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PS3의 소음문제와 발열로 데논 링크 호기심이 발동하여 데논 3313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짝맞춰 주고

 

연결하고 나서 느낀점은 공간이 꽉차는 듯한 음향과 하늘과 땅차이를 느낄 정도의 저음퀄리티그래서 바로 리어스피커도 클립쉬로 깔맞춤 교체해주고  이러니 뒷 배경음도 휘감고 다니고정말 신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만사람의 욕심이 간사한지라 DVD 프라임 회원분들이 극찬하는 이모티바 XPA-5또는 마란츠 MM-8003을 연결하고자 하는 욕망과 지름신이 서서히 내려오시던 찰나 운명의 장난처럼 마이다스77님께서 올리신 공구글에 그만 그분을 영접하고 엎드려 경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분께 세례 받듯이 경건한 마음으로 2주넘게 기다린 이모티바의 속살을 보며 만져보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연결을 시도해 봅니다. 생각보다 실물을 보니 그럭저럭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무게도 뭐 32키로니 듬직하기도하고(하긴 인켈 9080 32키로정도입니다만…) 파워앰프도 블랙이다 보니 홈시어터용 기기는 올블랙이 되었군요. (리시버, 블루레이 플레이어, 파워엠프, PS3, 소니 HDR-HW700DS) 예전에는 골드샴페인 색상이 유행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시대가 변해서 지금은 홈시어터 감상시 화면집중에 더 유리하도록 AV 기기가 블랙으로 출시되는 것 같고 아마도 블랙이  대세인가 봅니다.



파워엠프가 바뀌었으니 오딧세이 세팅을 다시 하고 그동안 수없이 청음했던 레퍼런스급 타이틀 10장 정도를 돌려봅니다.

저는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5차례 이사를 다니면서 예전부터 층간소음을 겪어봐서 아파트 구입시 이점을 고려하여 1층을 구입하였고 AV 생활이나 음악감상에 전혀 지장없는 환경을 누리고 있습니다. AV 음량은 데논 X-4000 기준 볼륨 65~70으로 놓고 두개의 우퍼(탄노이 머큐리 10인치 우퍼, 야마하 SW-800)로 새벽 4시까지 듣거나 2채널 음악감상은 볼륨 11시 방향으로 크게 틀어도 소리는 바닦 밑 지하주차장으로 가니 나름 축복받은 환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혹시나 옆집, 윗집에 조심스럽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전혀 소리를 못들었다고 하니까요…^ ^;

세심하게 인켈 9080 때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뭐 말이나 글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뭐 다른 형용사가 구구절절하게 떠올려지질 않습니다. 그냥 마냥 좋습니다. 기대했던 이상의 소리를 내줍니다.

인터넷 지식 쇼핑에 올라와 있는 이모티바 XPA-5 판매가격 145~150만원을 노려보면서 결제창 클릭을 망설이기를 1주일 가량 반복했는데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XPA-5 를 구입할 수 있도록 공구추진해주신 마이다스77님께 다시 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2채널 프리에 연결하여 청음을 해 보았습니다. 

2채널 감상용으로도 크게 손색이 없는 평균 이상의 음질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맥킨토시 MC-240가 완벽하게 압승하였습니다. 세계오디오명기 100선에 랭크되어 있는 이유를 확연하게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XPA-5 가 기대이상의 소리를 내주기에 개인적으로 XPR-1 모노모노의 소리가 너무 궁금해 지더군요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 만약 가지고 있는 맥킨토시 MC-240 진공관 교체시기가 된다면 XPA-1 모노모노로 구입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이제 두달동안 저를 즐겁게 해주었던 인켈 9080은 장터에 내놓아야겠네요. 세월의 흐름 때문에 이놈 릴레이가 늦게 붙는 현상이 있는데 인켈 센터에 맡겨서 릴레이 전면교체하고 오버홀 좀 한 다음에 장터에 슬슬 올려야 겠습니다.

짧은 청음시간이지만 인켈 9080과 비교하자면 리시버에서 9080연결시 느꼈던 인켈은 저음이 향상되고 공간감이 좋아졌다면, XPA-5 에 물렸을 경우 저음이 더욱 단단해 지고 공간감이 아주 꽉 차는 느낌을 받았으며, 더 극장 같은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소리걱정없이 영화 감상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마이다스77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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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7-18 09:55:35

HiFi 애호가 이시네요. 제품이 마음에 드신다니 저도 기쁩니다.
이번에 미국 독립기념일이 껴서 배송기간이 평소보다도 오래걸렸네요.
멋지고 정성어린 시스템 잘보고 갑니다

WR
2014-07-18 14:14:46

네 덕분에 좋은 엠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여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 ^;

2014-07-30 19:02:59

구매 대행 해드리고 정산해보니 -32,000원 됐습니다. ㅜㅜ
이룬 카드사 수수료가 숨어 있었네요.
암튼 잘 사용하세요. ^^

2014-07-18 12:04:38

와! 정말 내공이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시스템이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저도 부산인데 기회되면 청음하고 싶어집니다.^^

WR
2014-07-18 14:16:42

네 안녕하세요. 최호근님.
청음이야 환영합니다. 쪽지주시면 시간 조율하여 방문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맛없는 믹스커피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 ^;

2014-07-18 16:26:20

크리스탈오디오 사장님 말씀은 정말 짠하네요…안타깝습니다…시스템이 정말 알차네요^^

WR
2014-07-21 18:06:36

네 김창섭 사장님일은 저도 풍문으로 들은 것이지만 거의 확실합니다.
케리 복각 845 엠프를 납품하였는데 문제가 되었지요...

그리고 김창섭 사장님께 폐업전 제가 데크하고 턴테이블을 위탁판매로 맡겼는데 폐업전에 잊지 않으시고 현금이 없으니 중고로 판매해도 제가 위탁판매 맡겼던 매물가격보다도 약간 높은 금액을 받을수 있는 턴테이블을 주가 가시더라구요...

대부분 알리지 않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김창섭 사장님은 그래도 뒷마무리를 하시고 가셔서 다시 꼭 언젠가는 재기하시기를 바라고, 맘속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4-07-29 17:02:20

아 돈 많이 들어갔겠네요 ㅎㅎ

WR
2014-07-30 13:11:56

그래도 저는 빈티지 오디오로 인해 하이파이 오디오 애호가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아주큰돈 들이지 않은 케이스이지요.

하이파이 오디오하시는 분들은 각종 케이블에만 몇백만원씩 들어가고 소스기기나 엠프기기가 왠만해서는 천만원 이상을 구입하시던데요... ^ ^;

그나마 상대적으로 빈티지 오디오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제가 원하는 소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

2014-09-12 10:23:02

혹시 크리스탈 오디오의 김창섭 사장님 연락처를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
김창섭 사장님이 제작한 BT2000을 사용 중인데 수리관련 문의를 드리려고 매뉴얼상의 전화번호로 연락드리니 모두 사용하지 않은 번호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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