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95부작 삼국지를 시작했습니다.

 아..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했는데...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결국 시작해버렸네요.

중드 사극은 어릴 적 보았던 포청천, 몇해 전 보았던 사조영웅전(넷플릭스) 이후 세번째이겠군요. 그 밖에 다른 중드는 보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사실 무협지도 제대로 읽은게 없어서 김용 작품도 사조영웅전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조영웅전을 무척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뒤에 이어진다는 신조협려가 넷플릭스에 없어서 그 뒤편이라는 의천도룡기는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삼국지는 넷플릭스에 있는 극장판 삼국지 1편의 앞부분을 1시간쯤 보았는데, 조조로 등장하는 배우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극장판은 내용을 요약해 보여줘 오히려 풀텍스트(?)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 삼국지에 극장판 배우들이 그대로 나오는게 오호! 싶었습니다만 드라마는 무려 95부작! 한번 시작하면 시간을 엄청 잡아 먹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닭강정과 젠틀멘 이후에 보고 싶은 걸 찾다가 시작해버렸습니다.

4회까지 봤는데 역시 조조 위주로 전개가 되는 점이 특이하네요. 1,2화에서 조조가 왕윤을 배반하고 여백사의 사건을 일으키는 걸로 시작합니다. 

 제가 접한 삼국지가 고우영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 코에이 삼국지에 최훈 삼국전투기 앞부분, 창천항로 앞부분 정도입니다. (대부분 만화군요. 쿨럭) 그런데 조조 이야기로 시작한 삼국지는 조조가 주인공인 창천항로 빼고는 이 2010 삼국지가 처음입니다. 무척 독특합니다. 그런데 조조 역할의 배우 (아래 사진) 연기가 너무 멋져서 빠져들게 되네요.

 물론 유비의 연기도 일품인데, 관우 장비까지 우리가 아는 삼국지의 주인공은 2화에서 다짜고짜 도원결의하는 장면으로 잠깐 등장하는게 처음입니다.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캐릭터 빌드업을 생략하니 아무래도 조조에게 초반 스토리가 쏠리네요. 장비는 우리가 아는 이미지 그대로인데 관우는 피부가 붉은게 우리가 기억하는 고우영 삼국지의 관우보다는 좀 더 과격하게 생겼네요. 찾아보니 역시 조조 위주의 재해석이라는 평이 많군요.

 어쨌든 시작했으니 계속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