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UHD-BD 리뷰 소개 - 미션 임파서블
올해로 만 56세. 많은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톰 크루즈 씨- 일명 톰 형- 의 영화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의외로 이것입니다. [ 탑 건 ] 처럼 그 멋진 모습에 감탄한 영화도 있고, [ 어 퓨 굿 맨 ]처럼 뜻깊게 본 영화도 있지만, 처음 보자마자 꽂힌 소위 '신나는' 영화는 아무래도 미션 임파서블이네요.
다만 제가 좋아한 건 미션 임파서블 1 > 5 > 4 순이고, 1과 4/ 5는 촬영 및 디스크화 과정에서 차이점이 다수 있기 때문에 이번 UBD 리뷰 소개는 1만을 언급합니다.(고로 4와 5는 따로 다루든 함께 다루든, 하여간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그럼 시작.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1: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트루HD(24/48) 5.1ch (영어)
* 한국 정식 발매됨. 1-5 합본판/ 개별판 모두 디스크 스펙 동일하며, 정발판에 한국어 자막 수록.
* 정발판 기준 UBD/ BD 모두 서플 없음.
- 영상 퀄리티 평가
미션 임파서블은 현재 가장 각광받는 35mm 촬영 카메라인 파나플렉스 밀레니엄 시리즈 이전의 대표 카메라였던, 파나플렉스 플래티넘 카메라로 찍은 영화입니다. 이 카메라의 장점은 기존 파나플렉스 카메라에 비해 필름에 발라지는 그림의 선명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는 것으로, 때문에 약간 과장을 보태면 플래티넘이 데뷔한 1986년 이후부터 '35mm 촬영작의 디테일 함유도가 현 디지털 4K로 스캔할만한 가치를 갖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그 이전 필름에도 가치가 없는 건 아니지만, 4K 라는 이름이 주는 선명감에 미치지 못하거나, 연식으로 인한 노후화가 너무 심하거나 등의 이유가 크게 작용하므로.)
디테일면에서:
그래서 그 플래티넘으로 찍은 이 미션 임파서블 UBD의 그림은 어떤가 하면, 일단 디테일 체감은 분명 구판 BD와 다른 때깔입니다. BD가 업스케일을 더해도 어딘가 뭉특한 느낌의 디테일이라면, UBD는 (비록 HDR 그레이딩에 따른 노이즈화 그레인이 아쉽긴 해도)분명 BD(+ 업스케일)에 비해 좀 더 힘을 준 디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찍은 최신 작에 비할 바야 아니지만, 분명 피부의 질감/ 옷감의 주름/ 배경 사물의 또렷함 모두 개선된 감이 느껴진다는 게 장점입니다.
단점은 위에서 언급한 그대로, (HDR 그레이딩에 따른 노이즈화 그레인)과 '최신 작에 비할 바야 아닌' 디테일과 해상감. 비디오 비트레이트를 hevc 코덱 기준 56Mbps 가량 쏟아부은 UBD는 MPEG-2에 덜렁 20M 정도였던 옛 BD에 비해 스펙으로도 확실히 우위지만, 이 (UBD 기준으론 적당한)비트레이트 덕에 노이즈화 된 필름 그레인도 속속들이 잘 보입니다. 특히 좀 어두운 장면에서 상대적으로 밝은 사람 피부나 인공물에 끼는 노이즈는, 오히려 옛 BD 쪽의 그럭저럭 정갈한 그레인이 차라리 감상에는 편하다는 인상을 줄 때도 있습니다.
이 노이즈화 그레인과 함께 아무튼 밀레니엄보단 아직 디테일 캐치가 좀 모자랐던 플래티넘 카메라의 한계도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UBD의 해상감은 확실히 말해 'UBD! 4K!'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즉, 어디까지나 'BD보다 낫다'는 관점에서 기대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high-def 리뷰어가 옛 HD 마스터를 그냥 업스케일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도 이해가 갈 정도로 몇몇 장면에선 정말 트미한 해상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UBD를 우수한 해상감을 느끼려 접하면 상당히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의 경우엔 장단점이 보다 뚜렷한데 간단히 말하면 '암부'는 꽤 장점/ '명부'는 약간 단점. 이건 (LG OLED B7과 C8 기준으로)HDR10에서나 돌비 비전에서나 거의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장점인 암부의 경우 HDR10에서도 쓸데없이 잠기거나 들뜨지 않는 적절한 암부에다 + 디테일 및 계조도 상당히 잘 살려놔서, OLED 기준으로 돌비 비전과 비교해도 확 눈에 띄는 차이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이건 상대적으로 암부가 들뜨는 LG LCD에 시험삼아 띄워 비교해봐도 비슷한 걸로 보아, HDR10 그레이딩을 상당히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약간 단점인 명부는 전체적으로 BD에 비해 큰 장점이 드러나지 않는 게 단점. 그나마 BD에서 좀 핫스팟 끼다 싶을 정도로 쓸데없이 강렬하게 나오던 몇몇 광원은 오히려 UBD에서 얌전해져서, 보기에는 더 편하고 배경 사물 조화도 자연스럽지만 어필력은 좀 떨어집니다. 이는 돌비 비전 재생에서도 거의 같은 경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HDR10의 그레이딩 밝기가 최대 500/ 평균 150 이하로 억제되었고 & 동시에 돌비 비전의 그레이딩 이념을 어느 정도 참고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컬러?:
미션 임파서블 UBD가 BD와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는 건, 주로 색의 농담입니다. 특히 황색 계통의 진한 정도 차가 제법 큰 편이라, 컬러리스트가 전체적인 컬러 방향성은 동일하게 가져가면서도 백/ 황색 계통은 광색역에 맞게 손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영향으로 불꽃이나 형광색 발광이 좀 더 생생해져서 좀 더 블록버스터 맛을 가미한 게 장점이며, 몇몇 피부 톤 표현이 제법 창백한 느낌(마치 옛 방화의 피부톤 같은 다소 퍼런)이던 BD에 비해 좀 더 핏기 있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과도하게 색 강조나 왜곡을 건 느낌은 별로 없어서, 앞서 언급한 적당한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부여와 함께 상당히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편. 유일한 단점은 앞서 언급한 노이즈화 그레인이 조금씩 침식하는 부분들 정도?
요약:
종합하면 요즘 추구되는 4K라는 기준점으로 채점할 때
- 해상감: 3/5
- HDR: 4/5
- 컬러: 4.5/5 정도.
즉, 요즘의 짱짱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4K 감각을 선호하시는 분께 크게 어필할 UBD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미션 임파서블의 기존 BD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께서, 현 시점에 상대적으로 가장 보기 좋은 미션 임파서블을 찾는다면, 이 UBD를 권하겠다 이 정도.
- 음성 퀄리티 평가
미션 임파서블은 BD 초창기에 나온 작품이라, 구판의 경우 DD 5.1ch(640kb)라는 DVD 스펙으로 수록되었습니다. 이후 DTS-HD 개선판이 나오기는 했는데, DD 5.1ch에 비해 볼륨은 키워놨지만 순 음질면에서의 장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실망스럽긴 매한가지였고.
이 UBD의 돌비트루HD 5.1ch 사운드는, 구판 BD에 비해 두 가지가 명확하게 개선된 것으로 들립니다. 그리고 두 가지가 아쉽습니다.
장점1: 선명도
음의 S/N과 그에 따른 선명성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을 아는 분이라면 누구나 알 '그' 사운드라든가 대화의 또렷함 등이 모두 분명하게 개선되어, 이 선명성 부분으로만 한정하면 어느정도 요즘 영화 사운드 느낌도 납니다.
장점2: 저역
저역의 때려주는 맛과 밀도 모두가 증가. 자주 쓰지는 않지만, 핀포인트로 효과적인 느낌.
단점1: 전체적인 개선감
장점을 모두 더해도 천지개벽 수준은 분명히 아니고, 개선된 거 같다- 정도만 느껴질 수준. 사운드바로는 제아무리 고급품을 써도 '좀 선명한가?' 정도만 느껴질 것이고, 상당히 잘 꾸려진 멀티 채널 시스템에서도 'BD보단 분명 나은데, 그녀석은 어차피 사천왕 중 최약체BD 수준 사운드가 아니었으니까.' 라고 넘어가 버릴 수도 있는 정도의 '크지 않은 개선폭'.
단점2: 심심한 리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답지 않은 심심한 리어. 이거야 원래 사운드가 그랬으니 어쩔 수 없는데, 간혹 옛 영화라도 SE의 볼륨을 조금 증폭시켜 믹싱하면서 리어 활동감을 끌어올려준 경우도 있는 걸 감안하면... 정직하다면 정직하고 멋없다면 멋없는 느낌.
요약하면 한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의 사운드. 다만 BD는 60점 정도였으니, 이쪽도 개선감에만 주목하면 좋은 UBD입니다.
- 첨언
미션 임파서블은 원래 드라마가 원전인 영화지만, 이젠 영화가 더 유명한지 오래라 미션 임파서블 팬을 자처하는 저도 드라마에 대해선 딱히 쓸 이야기가 없을 정도입니다.
현재 6편째인 폴 아웃이 개봉 중인 그 유명한 영화 시리즈, 중에서도 내용이 이어지지 않고 주인공 이단 헌트(톰 크루즈 분)가 등장하는 스파이 첩보 액션물이란 공통점으로 이어졌던 1 - 3는, 주로 '액션 블록버스터'라기엔 어딘가 부족한 내용을 톰 형 개인의 매력으로 하드 캐리했던 감은 있습니다. 때문에 순 개인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소위 '캐미'라든가 행동의 짜임새 측면에선 5와 4를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다만 톰 형의 매력도 충분히 발산하면서 + 첩보 스릴러라는 원작의 느낌에 액션 양념을 적재적소에 잘 친 1은, 그래서 개인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서문에도 언급했듯이, 이 때문에 1의 UBD를 가장 먼저 소개해 보기도 했고) 그러나 그 1의 UBD는 글쎄, 딱 본문에 언급한 만큼만 나와 줍니다. 컵에 물이 반이나 차 있네! 라는 관점에선, 30대 톰 형의 멋진 모습을 아무튼 (미션 임파서블이란 컨텐츠를 즐기는 방법 중에선)가장 좋은 화/ 음질로 즐길 수 있는 것이고 & 컵에 물이 반밖에 없잖아! 라는 관점에선, 4.4만원이나 주고 사기엔 미묘한- 스틸 케이스라곤 해도- UBD 라고 할 수 있습니다.(1 - 5 합본 팩을 사면 개별 단가는 이보다 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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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박스셋으로 구입해서 이미 시청하였는데요 기존에 있던 bd판 보다는 그래도 확실히 화면은 볼만해진거 같은데요 역시나 사운드는 ubd 치고는 좀 부족한감이 있긴했습니다 요즘은 애트모스나 dts-x 라는 좋은것도 있는데 말이죠 ㅎㅎ 다음편 리뷰도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