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프라임차한잔
2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UHD]  UHD-BD 리뷰 - 샤이닝

 
19
  4310
Updated at 2020-07-22 13:38:46

샤이닝(원제: The Shining)은 유명 작가 스티븐 킹이 쓴 동명의 소설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로로 만들었으며, 이번 리뷰에서 다루는 건 물론 영화쪽입니다.(소설 리뷰도 해보고는 싶지만 여긴 블루레이 게시판이니) 헌데 이 샤이닝 4K UltraHD Blu-ray(이하 UBD)는 작년 10월에 발매됐는데 왜 이제야 리뷰를? 이라고 하신다면, 원래 공포 영화는 여름에 보는 게 제격이고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지요.

 

이 영화는 Blu-ray(이하 BD)의 초창기 시점인 2007년에 워너에서 BD를 발매했으며, 2001년인가 발매된 DVD(국내 정발은 2004년)에 비해 화/음질면에서 여러모로 개선도 보여주었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저도 07년판은 지인 덕에 볼 수 있었지만 구입까진 하지 않았고요. 하지만 UBD 제작 기술이 꽤 무르익은 2019년에 나온 UBD는 HDR10+에다 돌비 비전 그레이딩까지 얹어 나온다니, 그만 덥썩 집어 들고 말았지요. 그 샤이닝 UBD를 구입한지 대략 반년이 지난 지금 소개합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90.1G/본편용량 86.3G, HDR10 &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1.78:1/ 비트레이트 74.26Mbps(HDR10) + 64Kbps(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24/48) 5.1ch 영어

* 북미판 UBD 및 동봉 BD 모두 한국어 자막 수록(오디오 코멘터리는 UBD/BD 둘 다 한국어 자막 미지원)

* 2019년 10월 17일 UBD 국내 정식 발매. 디스크는 북미판과 동일.

스펙 수치는 전반적으로 꽤 좋은 편. 특히 VC-1 코덱에 영상 비트레이트 14Mbps 남짓이던 07년 초판 BD에 비하면 12년 동안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기도 합니다.

 

 

- 서플 사항 

 

샤이닝 UBD는 UBD엔 (BD와 동일한)오디오 코멘터리만 수록되었고, 나머지 영상 특전은 모두 패키지 동봉 BD에 수록되었습니다. 이들 영상 특전은 정발판은 물론 북미판에도 한국어 자막이 지원됩니다.

 

  • Audio Commentary
  • View from the Overlook: Crafting "The Shining" (480i, 30분 22초)
  • The Visions of Stanley Kubrick (480i, 17분 17초)
  • Making "The Shining" (480i, 34분 59초)
: (스탠리 감독의 딸)비비안 큐브릭의 오디오 코멘터리 on/off 가능. 이 코멘터리 자막은 중국어 번체 only
  • Wendy Carlos, Composer (480i, 7분 31초)


환골 탈태한 본편 스펙에 비해 서플은 구판 BD에 실렸던 그대로입니다. 본편 코멘터리는 물론 메이킹 영상용 코멘터리에도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샤이닝은 Arriflex35 카메라로 찍은 35mm 아날로그 필름 영화로, 원 네거 화면비는 1.37:1인데 초창기 디지털 상영시엔 유럽에선 1.66:1로/ 미국과 영국에선 1.85:1로 상영된 재미있는(?) 전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네거의 가정용 마스터 제작을 위한 스캔 화면비는 (미국 상영비를 기준으로 잡은)1.78:1이며, 초판 BD부터 이번 UBD까지 모두 동일하게 이 화면비입니다.(단, 화면비는 동일하게 정했어도 스캔 영역은 구판 BD와 UBD가 서로 다릅니다. 상하좌우 약 5% 가량 구판 BD가 정보량이 더 많습니다.)

 

샤이닝의 이런 다양한 화면비는 많은 설왕설래를 낳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원 촬영비에 가장 근접하는 정보량이 나오는 건 당연히 1.33:1의 4:3 화면비 규격과 그렇게 수록된 경우지만, 1.33:1 혹은 유럽 와이드 규격인 1.66:1로 보는 그림보다 1.85:1(및 BD의 1.78:1)로 보는 게 더 이 작품이 연출한 폐쇄적 공포성을 느끼기 쉽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다만 워너가 초판 BD에 이어 UBD까지 모두 1.78:1 화면비로 만든 것으로 보아, 이 작품은 향후엔 (어떤 고스펙에 추가 개선을 하더라도)화면비는 1.78:1로만 만나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a. 해상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패키지 내 BD/ 3840x2160 리사이징)샤이닝 UBD 패키지 내 BD는 07년 초판 디스크가 아닌, UBD 제작용 스캔 데이터를 가지고 BD화한 리마스터 BD입니다. 이런 경우 보통 그림이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나오는데, 샤이닝은 양쪽의 마스터링 조정값이 달라서 이 둘 간에도 차이가 꽤 큽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패키지 내 BD/ 3840x2160 리사이징)

(caps-a-holic.com 게재 구판 BD 스샷)구판 BD는 지금 소지한 게 없어서 부득이 캡스 홀릭 것을 빌렸는데, 스샷으로 쉽게 알 수 있듯이 구판 BD용 디지털 마스터와 UBD/신판 BD용 디지털 마스터는 스캔 영역이 다릅니다. 때문에 구판 BD가 상하좌우 정보량은 더 많지만, UBD/신판 BD는 구판에서 두드러지는 화이트 피크 표백 현상이 없고 & 구판 BD는 실제 영상에서 동영상 아티팩트나 노이즈가 좀 많이 끼는 편이라, 당시에도 최고 수준의 BD 영상으로 평가받지 못했고 지금 보면 화질면에선 더 아쉽습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패키지 내 BD/ 3840x2160 리사이징)패키지 내 신판 BD와 UBD를 비교해도, 신판 BD가 다소 부옇고 투미한 감인 것에 비해 UBD는 더 멀끔하고 세밀하게 나오는 게 특기 사항. 후술하겠지만 이 UBD는 HDR10 최대 휘도는 1633니트지만 평균 휘도는 114니트라서, 특히 이런 신에선 OLED를 통한 HDR10 출력감이나 여기 게재한 스샷의 감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패키지 내 BD/ 3840x2160 리사이징)물론 어느 정도 광원이 있는 장면에선 더 쉽게 두드러지며, 신판 BD 역시 업 스케일을 하고 봐도 UBD의 시원하고 세세한 해상감과 디테일 표현력을 따라올 순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샤이닝은 UBD의 화면감에 최대한의 배려를 해서 만들었으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 이 해상감 면에서 무조건 UBD를 권장합니다.

 

b. 하이 다이나믹

샤이닝은 하이 다이나믹 그레이딩에선 HDR10은 물론 HDR10+ 와 돌비 비전까지, 마치 시청자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넣어 본 듯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여파인지 몰라도 돌비 비전은 MEL 스펙이라는 게 아쉬운 점.

일단 앞서 잠시 말한대로 이 UBD의 HDR10 그레이딩 휘도는 최대값과 프레임 평균값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라, 최대값만큼의 휘도를 못 따라가서 일부 클리핑이 되는 HDR 디스플레이들이라도 대개 비슷한 밝기 체감을 보여줍니다. 일부 면적에 한해서라도 최대 1600니트대 HDR 휘도를 내는 소비자용 제품 자체가 지금도 귀해서(삼성 QLED 일부 기종에 한정), 아이러니하게도 대개의 디스플레이에서 비슷한 체감이 나오게 되며 스샷도 OLED C9에서 실제 출력되는 그림과 꽤 비슷하게 나오는 편.

그런 UBD의 하이 다이나믹은 이런 신에서 특히 장기가 발휘되며, 광원은 광원대로 어두운 그림자는 그림자대로 생생하면서 BD/SDR에 비해 둘 다 더 '깊게' 표현됩니다. 때문에 영화 소재나 연출감과도 상당히 궁합이 좋아서, HDR10만 가능한 4K 디스플레이라도 꽤 유감없는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암부에도 곱게 깔리는 그레인감이나 디테일 표현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체감이 발군이며, OLED등 명암비 높은 디스플레이에서 보이는 명암 대비 부분들의 체감 입체감도 80년도 개봉작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만큼 괜찮습니다.

단지 이런 장면은 원래 돌비 비전이 FEL 스펙일 경우 더 선명한 분리감을 보여줄 텐데, MEL 스펙인 샤이닝 UBD는 OLED에서 돌비 비전으로 봐도 이런 장면이 전체적으로 다소 부옇게 표현됩니다. 구판 BD에선 SDR이지만 오히려 외부 라이트의 광점에만 집중하면서 차라리 비치는 곳은 밝고 선명한 감이 있는데, 신판 BD는 물론이고 UBD도 전반적으로 다 부옇게 나오는 게 함정. HDR10+ 와 돌비 비전의 동시 테스트가 가능한 파나소닉 OLED에서 본 지인 역시 동일한 감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후반의 이 시퀀스는 어떤 HDR 그레이딩으로 보든 다소 아쉬움을 갖고 봐야겠습니다.

 

c. 색감

앞선 스샷 비교에서도 비교적 잘 드러나듯, 색감면에선 UBD가 오히려 패키지 동봉 신판 BD나 구판 BD에 비해 더 시원한 그림인 게 특색. 때문에 6500K 표준 캘리 디스플레이가 원래 (9300K 규격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겐 특히)그런 감이 있긴 해도 그보다 더 눈에 띄게 그림이 누래보였던 BD에 비해, UBD의 그림은 전반적으로 많은 층의 지지를 두루 끌어낼 수 있는 색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UBD 패키지 내 BD/ 3840x2160 리사이징)이 기본 색감 차이 때문에 오히려 DCI 광색역을 좀 얌전하게 쓴 UBD의 색체감이 (상대적으로)확 다가오지는 않는 편. OLED/ 돌비 비전 출력 기준으로도 위 스크린 샷의 화면 체감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때문에 좀 인공적인 그림으로 보이는 BD에 비해 UBD가 더 자연스러운 발색이라는 정도만 느끼기 쉽습니다. 전체 러닝 타임을 볼 때 컬러리스트가 의도한 발색 방향성도 그쪽으로 보이고.

대신 이 유명한 장면을 비롯해서, 실제 적색인 부분들의 생동감은 UBD가 좀 더 확연히 좋습니다. 약간 부스트를 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밝은 적색은 밝은대로 어두운 적색은 어두운대로 BD/BT.709보다 더 선열한 감이 있어서, 특정 포인트별로 강조감을 주는 정도로만 광색역을 활용하는 방침이었던 걸로 사료됩니다. 이런 의도가 전반적인 화면 밸런스도 크게 해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샤이닝은 UBD의 색감이 원 필름(이스트맨 100T 5247)의 특성의 감각을 가장 잘 재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샤이닝은 UBD가 지금 이 영화의 영상을 보는 가장 좋은 수단이며, 절대적인 수준으로 평해도 꽤 좋습니다. 구판 BD의 애매한 화질에 실망한 분이라도, 이번 UBD는 (비록 네거 화면비는 아니지만)넘어올 가치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만큼 괜찮은 화질입니다.

 

 

- 음성 퀄리티


샤이닝 UBD는 구판 BD에선 LPCM(16/48) 5.1ch가 최고 스펙 오디오였고, 이번 UBD와 신판 BD는 DTS-HD MA(24/48) 5.1ch이 최고 스펙 오디오 트랙입니다. BD와 UBD의 사운드 비트레이트는 동일.(4098kbps)


여기서도 일단 아쉬운 건 원작의 오리지널 모노 트랙이 UBD에도 없다는 것인데, UBD의 음성 할당 비트레이트 총량은 무손실 트랙이라도 3트랙쯤 넣을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누락은 워너측의 의지 문제였다고 봅니다. UBD에서도 이러니 화면비와 마찬가지로 음성면에서도 오리지널리티를 최신 기술로 접할 가능성은 앞으로도 상당히 희박할 듯.

하지만 주어진 요소만 놓고 평하자면, 일단 UBD(및 신판 BD)의 DTS-HD 5.1ch 트랙은 구판 BD의 LPCM 5.1ch 트랙에 비해서도 확실하게 몰입감이 높습니다. 가장 쉽게 귀에 띄는 건 구판 BD에선 좀 둔탁하고 작게만 들리던 효과음들(이래서 지인과 함께 감상할 당시 DVD로 바꿔 가며 비교하기도 했던)이 UBD에선 확실히 선명하고 강하게 들린다는 점. 

 

가장 중요한 대화 선명성은 구판 BD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지만 이 효과음이 아쉬웠는데, UBD에선 전체적인 사운드 S/N이 개선되면서 효과음도 제대로 배려한 것으로 들립니다. 덩달아 좀 그레인감이 끼던 구판 BD의 사운드에 비해 UBD의 사운드가 확실히 더 '싱싱한' 감이 드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고요.

문제는 UBD의 사운드 볼륨감이 약간 들쑥날쑥한데, 특히 종종 스코어가 기본 볼륨에 비해 더 크게 믹싱된 경우가 있습니다. 아예 사운드를 작게 듣는 환경이면 몰라도 시스템 볼륨을 기준 볼륨 대비 -10 이하 혹은 +로 듣는 환경에선 이게 상당히 거슬릴 수도 있어서, 블닷컴 공식 리뷰어 말마따나 리모컨을 쥐고 있어야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UBD의 사운드가 구판 BD보단 상대적으로 선명하긴 하지만, 전반적인 공간감 형성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은 아쉬운 편. 물론 리어 서라운드를 아주 빈번하게 쓸 필요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기왕 오리지널 모노 트랙을 분리 믹싱한 거고 UBD용 DTS-HD로 리마스터링하면서 좀 더 멋을 부려보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하여간 이래서 음성도 구판 BD보다 더 좋아진 건 맞습니다만, 영상에 비해선 뭔가 아쉬운 부분이 남는 편입니다. 절대 평가로 점수를 매긴다면 한 82점 정도? 

 

 

- 첨언

본문에 자세히 언급한대로, 샤이닝 UBD는 꽤 스펙뽕(?)을 먹인 편이고 내실면에서도 괜찮게 나왔습니다. 특히 영상면에선 구판 BD 소지하신 분이라도 재구입을 권하고 싶을 정도이고, 음성면에서도 약간의 단점은 있어도 달리 대체재가 없다 싶긴 하네요.

 

대신 UBD를 위해 새로 스캔 마스터를 작성하면서도 (호불호는 있다지만)오리지널 화면비는 재현하지 않은 점(워너 입장에선 1.33:1이란 게 당시의 TV 규격이었으니, 현재의 TV 규격인 1.78:1로 똑같이 TV 화면을 '꽉 채운다'는 감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오리지널 모노 트랙도 없는 점 등은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오리지널을 보존한 토대 위에서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운 재현을 노린다는 방향성 면에선 뭐랄까, 워너는 생각의 파울 라인 각도가 달랐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소설 '샤이닝'은 큐브릭 감독이 직전작 배리 린든의 상업적 실패 때문에 '엥간해선 망할 일 없고, 웬만하면 흥행이 평타 이상은 나오는' 호러물을 찍기로 하고, 열심히 당대 흥행 호러 소설을 찾은 끝에 고른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영화 '샤이닝'은 소설 '샤이닝'과 많은 점이 다르며, 가장 중요한 '공포를 느끼는 포인트'도 다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원작자 스티븐 킹 씨는 이 영화를 싫어한다지만(^^;) 소설과 영화를 동치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청자- 중 하나인 제 입장에선 둘 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리뷰를 읽는 분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리라 믿습니다. 왜냐면, 지금 굳이 이 UBD 리뷰를 읽는다는 건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44
Comments
2020-07-22 12:19:41

저는 샤이닝과 아이즈 와이드 셧 구판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리마스터판을 가지고 있어서 굳이 4k를 사야할까 고민중이었는데 그냥 사야겠네요^^ 얼른 큐브릭의 영화들이 4k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WR
Updated at 2020-07-22 12:26:41

넵, 바로 가십시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4K로 더 빨리 가셔도 됩니다.

2020-07-22 12:25:48

4k 블루레이로 감상하니 확실히 또 다른 맛이 느껴지더군요.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최신 포맷인 4k 블루레이는 고전 필름 영화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촬영해서 칼같은 선예도를 자랑하는 요즘 영화들은 오히려 4K로 봐도 큰 감흥이 없는데...

필름 영화들은 그레인 질감이 잘 느껴져서 넘넘 좋습니다~(그레인 성애자??)

앞으로도 과거 필름 영화들이 4k 블루레이로 많이 좀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WR
2020-07-22 12:28:40

HDR 때문에 노이즈화 되는 그레인이 거슬리긴 해도, UBD의 마스터링 트렌드가 전반적으로 그레인까지 포함하여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정착되어서 저도 좋다고 봅니다. 본래 HDR도 필름에 발라진 다이나믹스를 최대한 재현하자는 취지가 있었으니, 저 역시 아카이브란 측면에서도 더 많은 필름 영화들의 UBD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0-07-22 12:31:08

UBD 와 BD의 화질을 분간못하던 막눈시절 제 눈을 뜨이게 해 줬던 타이틀입니다 마침 OLED티비를 만나서 더욱 도움이 되었죠
일반 BD는 러닝타임도 짧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판단해서 UBD로 재 구입 해서 잘 보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몰입도 상당히 도움이 되더군요

WR
2020-07-22 12:31:23

네. 안 그래도 그렇게 체감하신 분이 많으실 듯해서, 스샷 리뷰용으로 골라본 UBD기도 합니다.

2020-07-22 12:34:41

 작년말에 닥터슬립보기전에 정주행 목적으로 장터에서 블루레이로 구해서 본 스탠리의 위력을 알게해준 영화입니다. 보고나서 영화 음악, 분위기 그들의 연기 너무 좋아서 바로 4k까지 구매도하고.. 덕분에 스탠릭 영화 푹빠져서 DVD에 코멘터리 한글있다해서 급하게 웃 돈들여 박스셋 구매했던 참 존경하는 감독이자 그의 최애작품입니다. 우찌하다보니 4k 영국판 들고있는데 스틸북구하기가 쉽지않네요 ㅎ 리뷰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 다음에 기회되시면 아이즈와이드셧 리뷰도 부탁드립니다 :)

WR
2020-07-22 13:27:13

감사합니다. 입에 맞는 떡이 원래 잘 구해지질 않더군요.

2020-07-22 12:35:46

아 맞다 4k에서는 내용 분량이 더 많아서 더 좋았습니다 ㅎㅎ

2020-07-22 12:46:48

개인적으론 크라이테리온에서 언젠가 4:3비율까지 리마스터해서 발매해주길 바라는 타이틀이지만 워너의 큐브릭 판권 주요 밥줄인지라 그리 될 일이 없단게 안타깝네요. 본문에 쓴거처럼 워너가 1:33:1 비율 리마스터에 관심 가지고 있을거 같지도 않고

2020-07-22 13:07:56

네 그래서 지금 DVD를 나름 보물취급하고 소장중입니다..ㅎㅎ 크라이테리온에서 발매해주면 참 좋을텐데요..^^

WR
2020-07-22 13:28:43

네. 큐브릭 감독이 지금도 계셨으면 또 모를까, 워너의 의중이 가장 크게 작용하리라 봅니다.

2020-07-22 13:05:18 (175.*.*.240)

딴지 목적이 아니고 ‘갈아 끼워’ 가 아니라 ‘갈아 껴’로 쓰신 점이 아쉬워서 남깁니다 :)

WR
2020-07-22 13:26:26

네, '바꿔 가며'로 수정했습니다. 

2020-07-22 13:10:05

화질좋네요

WR
2020-07-22 13:26:35

네, 좋습니다.

1
2020-07-22 13:34:09

 아 구매 고민을 없애주시는 리뷰네요, 바로 질러야겠습니다 ㅎㅎ

참고로 위에 언급하신 스티븐킹의 샤이닝을 토대로 만든 미니시리즈 샤이닝도 내용면에서 강추입니다. 예전에 DVD로 출시됬었죠,

WR
2020-07-22 13:37:32

네, 미니시리즈 샤이닝도 재미있었지요. 다만 UBD는 이쪽입니다.

2020-07-22 13:39:07

 와우 몹시 만족스럽군요. 불가능한 걸 알지만 히치콕, 큐브릭 전 작품 포케이로 출시되고 또 모으고 싶은 열망이 있네요. (껍데기 스틸한정판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WR
1
2020-07-22 13:43:43

두 감독님 작품 다 UBD로 내도 엥간해선 망할 일 없고 웬만하면 판매량 평타는 칠 테니, 기다리다 보면 다들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Updated at 2020-07-22 14:06:51

저도 나오자마자 아마존에서 주문했었는데...

 

그 전날 소니에서 나온 그레인의 전설 [드라큘라 UHD]을 보고 난 직후 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소니 출시 UHD그레인에 집착하게 된 절반 이상의 원인.. 저는 끝까지 그레인 시비군요..)

 

눈이 개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 복원을 하려면 이정도는 되어야지.. 막 이러면서...

 

근데 볼 시간이 밤밖에 없어서 그날 이후 [샤이닝]을 못 보고 있습니다.. 무서워서.. -.-;;  

사지절단 나는 다른 영화는 밤에도 잘 도 봅니다만 [샤이닝]은 지금까지 10번 이상 봤었는데 볼 때 마다 무서워요..

 

아시다시피 [샤이닝] 구판 DVD는 4:3, "큐브릭" 사망 직후에 나왔었는데 아마 "큐브릭" 승인 후에 제작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저도 갖고 있고요..  2007년도 복원하면서 차세대 미디어 나온다고 준비할 때 DVD도 1.78:1로 되었습니다.

영화 느낌이 다르냐라고 누군가 물어 본다면 저는 잘 모르겠다 편입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요... 쩝..)

 

WR
2020-07-22 15:17:25

네, 제가 생각해도 그래서 큐브릭 감독님이 떠난 이후엔 1.78:1로밖에 볼 수 없을 거라 봅니다. 단지 일장일단을 논하든 어떻든, 원한다면 오리지널 화면비도 같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복원 비용 때문에 난색을 표할 것이 불보듯 뻔하긴 하네요.

2020-07-22 14:33:25

많이 봐서 질린 영화인데 이번 UHD에는 러닝타임이 더 긴 게 들어가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닥터슬립이 샤이닝 세계관에 더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소장여부를 계속 저울질하게 되네요.

WR
2020-07-22 15:19:13

전 그럴 땐 보통 둘 다 삽니다.

Updated at 2020-07-22 22:51:31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이 살아있었다면
완벽한 4K가 되었을 텐데 아쉽군요.
그래도 현존 최고 버전인 미국판 4K+BD를 구입하길 잘했다 싶네요^^
비록 무서워서 안 보고는 있지만요^^;
4K+BD에 더해서
다른 판본들의 소장 포인트들을 알아봤는데,
스탠리 큐브릭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 까 해서^^;
댓글로도 남겨봅니다~

1. 국내 정발 DVD 초판은
비아나몰픽이기는 하지만 4:3(또는 1.33:1)에다가
돌비 디지털이기는 하지만 모노가 된다는 게
소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4:3이 스탠리 큐브릭이 선호한 비율이라고 합니다.
(국내 정발 DVD 리마스터판도 비아나몰픽 4:3이기는 한데
돌비 디지털 5.1채널이라서 소장 가치가 떨어지네요.)
<수정사항> 국내 정발 DVD 초판이 미국판이 아니라 홍콩판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돌비 디지털 모노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DVD 초판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2004년 10월에 나온 리마스터판이군요;
모노는 미국판 DVD 초판에만 있네요.
-> 정황상 미국판 DVD 초판은
국내 정발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내 정발 DVD 리마스터판은
모노는 없지만
한국어 자막이 있는 4:3 화면이라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있을 듯 하네요.

2. 국내 정발 DVD SE 2디스크판은
1.78:1로 바뀌기는 했지만
본편 코멘터리와 부가영상 코멘터리에까지 한국어 자막이 되어서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 다시 확인해보니 이 판본도 119분 국제판입니다.
143분 미국판에 대한
본편 코멘터리 한국어 자막은 없는 셈이네요;

3. 국내 정발 BD 구판은
상영 시간이 119분으로 짧은 국제판이어서 오히려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큐브릭이 승인하는(또는 지지하는, endorse) 판본은 국제판이라고 하네요.
(미국판은 143분입니다.
그리고 DVD 국제판은 114분이던데
114분판과 119분판 중에 어떤게
큐브릭이 지지하는 판본인지는 모르겠어요.)

4. 더 나아가,
화면 정보량이 5% 많다는 미국판 BD 구판(거의 같은 시기에 나온 미국판 DVD SE와 화질, 음질 빼고는 같을 것 같음)까지 구비하고,
114분짜리 DVD 국제판을 4:3 버전과 1.78:1 버전(SE)까지 다 구하면
뭐 완벽한 샤이닝 컬렉션이 되려나요^^;
국내 정발(또는 미국판) 4K+BD,
미국판 DVD 초판,
국내 정발 DVD 리마스터판,
국내 정발 DVD SE 2디스크판,
국내 정발 BD 구판,
미국판 BD 구판,
DVD 초판(또는 리마스터판) 114분 국제판 4:3 버전,
DVD SE 114분 국제판 1.78:1 버전,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추려낸 결과
조금이라도 내용물이 다른 판본들을 다 모으면
총 8개군요;;

출처:
http://www.dvdcompare.net/comparisons/film.php?fid=990
http://www.dvdcompare.net/comparisons/film.php?fid=11879
http://www.dvdcompare.net/comparisons/film.php?fid=51683

WR
Updated at 2020-07-22 15:48:56

오, 자료 취합 수고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론 오리지널리티 보존성이 가장 높은 초판 DVD와 이번 UBD, 두 개로 끝내자는 주의이긴 합니다. 코멘터리 자막은 상관없고, 큐브릭 감독님이 러닝타임 짧은 쪽을 지지했다고는 합니다만 전 긴 쪽이 더 재밌더군요.^^;

2020-07-22 15:50:53

그런데 4:3 화면에는
1.78:1의 두 가지 버전들의 정보량이
안 잘리고 다 나올까요?

WR
2020-07-22 15:54:19

그건 전부 가져다 놓고 스샷 대조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구판 BD와 UBD 간에도 동일 화면비지만 스캔 범위 차이로 정보량이 달라지는 등, 디지털 마스터 핸들링 시엔 제작자 임의에 따른 변수가 제법 많으니까요.

2020-07-22 16:05:29

그렇겠군요~
모든 장면을 다 비교해보지 않고서는
장담할 수 없을 듯 하네요;
문제는 영화를 볼 수가 없다는 데 있다는^^;
천천히 하나씩 사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07-22 17:38:13

johjima님 혹시 DVD 초판을 가지고 계신가요?
제가 가지고 있는 국내 정발(2004년 10월 발매)이
초판인 줄 알았는데 리마스터판이었네요;
DVD 초판을 가지고 계시면
국내 정발과 미국판 중에 어떤 판본일까요?
저도 구해야 할 것 같은데
국내 중고시장에서 구해야 할지
미국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구해야 할지 애매하네요;
알라딘에서 보니까
초판은 국내 정발이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모르겠어요;

WR
2020-07-22 16:31:43

저도 초판 DVD는 지금은 없습니다. 정발판은 오래 전에 처분했고 아카이브 용도로 북미 초판을 구하려고 하다가, 나중에 사지사지 하다보니 지금도 못 사고 있네요.

Updated at 2020-07-22 17:09:29


아 그렇군요;
옛날에 산 스탠리 큐브릭 박스셋을 보니까,
종이 재질에 똑딱이 잠금장치가 되어있는 케이스에 들어가 있는
2001년 4월 정발 스탠리큐브릭 영화들도
리마스터판이 아닌 줄 알았는데
마찬가지로 리마스터판이네요;
2001년이면 국내에서도 DVD 초창기니까
1999년 6월에 발매된 미국판 DVD 초판은
아마 국내에 정발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미국 아마존이나 이베이로 가봐야겠군요.

Updated at 2020-07-22 22:45:05

그리고 국내 정발 DVD 리마스터판 4:3 화면을
안 무서운 장면으로 골라서^^;
게시글에 올리신 스크린샷과 비교해봤어요.
초저가 미니프로젝터에
낮시간이다 보니까
화면이 별로이지만
정보량 확인은 가능합니다.
4:3 화면은 1.78:1 화면에 비해
양옆은 약간씩 잘리고
아래 위로는 꽤 더 많은 화면을 보여주네요.
양 옆 때문에 1.78:1 타이틀들도 파울 라인 안으로 넣어야겠습니다^^;

2020-07-22 21:19:53

샤이닝 체코판 사고서 잊어버렸었는데

이 글보고 기억났네요 오늘 감상해보고 한번 글읽어볼께요!

WR
2020-07-22 21:26:49

네, 무서운즐거운 시간 되시길.

2020-07-22 21:31:24

블루레이 시절처럼 큐브릭 4K 컬렉션 한번 나오지 않을까요? 이상하게 손이 잘 안 가전 큐브릭 영화들인데, 4K 시대(?)가 되니 급관심이 생깁니다. 이렇게 위시리스트가 자꾸만 늘어나네요.

WR
2020-07-22 21:37:57

그럴지도 모르지요. 다만 박스 합본으론 컬럼비아 클래식이 먼저 인터셉트(?)한 박사의 이상한 애정()처럼, UBD 시절엔 각 제작사들의 보유 판권에 대한 권리 행사가 훨씬 심할 것 같기도 해서 가능성은 반반 봅니다.

Updated at 2020-07-22 22:09:06

The Shinning 폐쇄적이라는 자체에 공포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 갑갑함 정도는 있었는데 이 작품은 좀 되게 갑갑함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답답한 BD에 비해 UBD의 해상감은 진정 시원하고 개운하네요 색감은 "약간 부스트를 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밝은 적색은 밝은대로 어두운 적색은 어두운대로"라 하시니 하일라이트나 다름없는 유명한 장면의 그 공포감이 더 배가 되겠군요
인생에 있어 첫 경험이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데 필름영화로 영화를 처음 접한 우리 세대는 필름라이크한이라는 그 매력 그 자체를 잊을 수가 없죠 아니신 분도 계시겠지만 앞으로도 필름영화만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UBD가 계속 출시되었으면 하네요
DVD시절 이었으면 당연히 수록되었을 1.33:1 화면비와 오리지널 모노 트랙은 UBD가 마지막 물리매체이어도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유산 보존 측면에 있어서도 Archive 해놓을 당위성이 충분한데 아쉽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johjima님

WR
2020-07-23 19:04:48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UBD가 마지막 물리 매체로 전망되는 상황이니 더 그렇고.

2020-07-22 23:32:59

4K 입문을 아직 안 해서 신판BD만 퀄리티가 좋으면 구입을 하겠는데 아무래도 UBD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BD 퀄리티를 고의로 낮췄는지 무슨 막이 낀 듯 화질이 뿌옇네요.

팀버튼 배트맨 신판BD는 나름 괜찮았는데 비틀쥬스가 걱정됩니다..

혹시 샤이닝 UHD 색감에 갈색톤이 들어갔나요? 스샷을 보면 그런거 같아서요. 갈색톤을 좋아해서 샤이닝 색감이 고급진게 마음에 듭니다.

WR
2020-07-23 19:05:48

네, 실제 화면도 스샷대로 살짝 갈색톤이 있고 고급스런 색감이 납니다. UBD 재생 환경을 갖추신 뒤에 보시면 만족하실 듯.

2020-07-25 07:27:55

아껴볼려고 묵혀두고 있는데
음성이나 영상이 둔탁한 bd에 비해 확실히
생생하고 싱싱한 UBD!! 역시 구입은 잘했네요. 아직은 볼게 많아서..언제 손이 갈지 우선 리뷰로 갈증해소합니다.

WR
1
2020-07-25 07:49:49

여름은 아직 남아있으니 괜찮습니다. 기왕이면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혼자서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영화 안에선 눈이 내립니다만.

2020-07-25 08:00:38

그렇다면 지금이 가장 적기네요.
영화상에서 눈이 내리는 장면들 너무나 좋아해서 닥구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의 참 재미없는 화이트아웃도 애장하는 영화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