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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맛집] 검증(포스의 소갈비집)과 잡담

ice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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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06-04-21 13:50:11
얼마전 오케바리님이 게시판에 소개하셨던 포스가 넘치는 소갈비집이 있습니다. 덕산에 위치한 고덕갈비. 게시물 보면서 넘치는 유혹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어제 스파캐슬에 갈일이 생기는 바람에 기회가 왔구나 하곤 방문해봤습니다.

내심 갈비야 기다려라를 중얼거리며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고덕갈비.

[맛집] 검증(포스의 소갈비집)과 잡담

모르고 간 식당이라면 겉모습만 보고 그냥 지나칠법한 분위기지만, 이미 게시물에서 어떤 분위기의 곳인지 익히 알고간지라 주저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2인분이요'라는 짤막한 말로 주문을 마치고 내부를 잠시 살펴보니 식당이 의외로 작더군요. 테이블이 6-7개 정도. 사진에 보이는 왼편이 홀, 오른편은 주방(?)과 작은방으로 나눠져있습니다.

짧은 탐색이 끝나기도 전에 단촐한 기본 밑반찬 나오고 연이어 고기 나옵니다(이쯤되면 고기 사진이 올라와야 하겠지만, 전 어디가서 음식 먹을때 사진을 안찍습니다. 음식 식기전에 빨리 먹자라는 본능에 충실하다 보면 항상 사진찍을 기회를 놓치게 되더군요[맛집] 검증(포스의 소갈비집)과 잡담. )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네요. 오케바리님 글에서는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먹게 되어 있는데, 서빙되어 나온 불은 숯불입니다. 식당안을 살펴보니 드럼통 잘라놓은 듯한 원형 테이블과 사각의 테이블이 혼재되어 있는데, 아마 테이블 모양에 따라 연탄과 숯을 따로 사용하나봅니다(저는 네모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기다릴 것 없이 바로 시식 시작. 오호라~ 한 점 입에 넣으니 사알짝 단맛이 느껴지며 느낌이 좋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듯이 부드러운 고기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어디 가서도 맛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두세점 집어 먹다보니 갑자기 아주 어릴적 고깃집에서 먹어보던 양념갈비 느낌이 솔솔 납니다.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적당히 달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어찌 보면 세련됨이 2% 부족하게 느껴지는 맛인것도 같지만, 지나친 양념으로 뒷맛이 텁텁한 것 보다는 차라리 솔직한 맛인 듯 한게 잘 넘어가더군요.


글재주가 없어서 고기맛을 더이상 길게 설명한 길이 없습니다. --; 하지만 분명한 건, 고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크게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런분은 실망할지도
* 냄새 배는 것 죽어도 싫다 - 연기 배기구 같은 것 없습니다. 그냥 온몸으로 연기를 빨아들이면 됩니다.
* 밑반찬이 맛있어야 한다 - '쌈, 김치, 김치찌개(내지는 지짐으로 유추되는), 마늘+양파, 동치미, 고추장(쌈장대신)'의 단촐함 그 자체입니다.
* 어린 아이가 있는 분 - 온통 테이블 뿐이라 어린 아이들 데리고 식사하기엔 그다지 편해보이지 않더군요.

이런분은 가봐야
* 고기 좋아 하는 분!



PS. 식사를 마치고 집사람이 계산하는 동안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산을 마치고 나온 집사람이 한마디 하더군요. 왜 그러는지 물어보니 대답이 재미있습니다. 카드를 받아 든 아주머니가 '한참 바쁠 때 카드로 계산하면 그렇지 않냐'라는 식의 말을 했다는군요. 집사람이 크게 기분 나뻐 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아하니 심하게 뭐라 그런 것은 아닌듯하고, 아마 카드 사용이 일반화 된 동네와 그렇지 않은 동네의 차이 정도가 아닐까 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식당을 떠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뜨내기 손님한테까지도 친절을 보일 정도의 요령이 없기에, 20명도 안되는 손님을 보면서 바쁘다고 느끼기에('한참 바쁠때'라는 표현을 쓴 아주머니가 공덕시장 족발골목에서 가게 운영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OO가든' 식의 큰 고깃집을 운영해도 족할 음식을 팔면서도 허름한 동네 식당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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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Buddy
2006-04-21 05:04:14

좋은 정보이군요. 궁굼해집니다. 한번 가 보는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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