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게임으로 문밍아웃 (feats. 드래곤퀘스트 빌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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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외길 20년.
눈물없이는 못보는 십장 김판호씨(43세)의 인생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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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이 반토락으로 떨어진 현재. 판호씨는 벽돌하나라도 더 쌓을 수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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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보이는 바다는 거제앞바다인가. 목포앞바다인가.
해는 저물고 있는데 저녁잔업으로 늦게까지 작업중인 노동자 판호씨.
직영소속 손만덕 아재는 '저녁있는 삶'을 부르짖으며 일찍 퇴근하고,
협력업체 다니는 김판호씨는 밀린 공정을 완수하기 위해 저녁을 포기하고 일을 합니다.
'집에 일찍가면 뭐합니까. 어차피 할 것도 없는데 잔업이나 해서 돈이나 벌지요. 하하하~~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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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업3시간 받고, 특근 3시간 더!
이왕 시작한 잔업, 철야작업 들어가는 판호씨.
오늘도 별보고 출근해서 별보고 퇴근하게 생겼습니다.
스타워즈 팬인 판호씨는 별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행복합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니 요다의 명대사가 떠오르는 군요.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추라이 볼 생각하지말고 일합시다. 칵~~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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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호는 탈진했다!'
과로를 한 탓인지 발을 헛디뎌 족장에서 그만 추락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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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 들리는 목소리.
'판호여... 아직 쓰러질 때가 아닙니다. (산재처리는 안됩니다...)
자. 눈을 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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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노동자 판호씨 머릿속에는 밀린 공정을 완수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작업장으로 갑니다. 안전사고를 유발한 자신을 책망하며 큰소리로 안전구호를 외쳐봅니다. '족장확인 좋아!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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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내가 건설업 하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돈버는 기계가 되어 버린지 오래된 40대 아재가 아시바위에 올라서서 나즈막이 읊조립니다.
'난, 창공을 나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을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
또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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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마지막 작업. 머릿돌을 새깁니다.
건물의 이름은 [민주사지문각보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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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해야될 아웃사이드 족장들을 바라보니 그간의 애환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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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그간의 작업 결과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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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사람답게 살고 싶은 한 노동자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거대구조물. 민주사지문각보탑입니다.
판호씨는 더이상 여한이 없습니다. 남은 것은 하늘에 맡길 뿐. 任天堂. Nintendo.
Coming this May.
-0509. I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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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09:15:24
제가 게임을 몰라서 그래요. 별말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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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09:03:14
와우 고퀄 ㅋㅋ추천드림다
여유있는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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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09:08:14
왠지.. 1번에 손이 간다.. 손이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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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퀄의 글은...!!!! 난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