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 분의 굿즈를 선물받았습니다.
1.
송년회 시즌이라 덜컥 약속이 잡히기도 합니다.
라인을 잘 타지 못했길래 2017년 들어와서 예전같지 않게 되어버린 친구와
경기를 잘 타는 업종이길래 2017년 들어와서 예전같지만은 않은 친구, 셋이서 고깃집에 모였습니다.
우리들과 다르게, 요새 잘 나간다는 돼지고기집에서 모였습니다.
이 추운 날 돼지고기집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왜일까 싶었는데 1인분에 200그램이나 주더군요.
사람들이 괜찮은 식당에 목말라할 때, 식당 주인은 가성비를 내려주기만 해도, 대박의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목살 둘, 갈매기 둘. 셋이서 사인분을 시켜먹고도 조금 남았을 정도입니다.
2.
고깃집에서 라인을 못탄 친구가 연말이라고 선물을 줍니다. 남자끼리 왠 선물?
그런데 포장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많이 보던 문양입니다.
펩시콜라에서 준 선물인가? 애국보수의 선물인가?
3.
그런데 포장지를 뜯으니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뽐뿌뽐뿌 뿜어나옵니다.
헐.. 이거슨 소문으로만 듣던 그 분의 굿즈인가요??
4.
앗, 이것은 엄청난 무기입니다.
요새 기레기들이 증명해주고 있지요?
무려 칼보다 강하다는 펜입니다. ㄷㄷㄷ
서민스러운 행보를 혼밥이라고 무식하게 난도질 할 수도 있고,
불을 끄는 소방관에게 외려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가 되기도 합니다.
기레기들의 집행검처럼 쓸 것인가?
시원한 사이다를 만드는 쉐프의 도구처럼 쓸 것인가?
아.. 루크가 레이에게서 광선검을 건네받았을 때도
이처럼 고민을 했을까요..
5.
"내년에 좋은 글 좀 써."
친구가 선물을 건네며 부탁합니다.
"ㅇㅇ"
저는 당장 쓰기로 했습니다.
6.
모든 정책은
하나의 철학에서 시작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나의 철학이 없으면,
어떠한 정책도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서 바뀔 수가 있으니까요.
개성공단 철수와 위안부 이면합의도
아마 철학의 부재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7.
반면에 하나의 철학에서 시작된
그의 정책은 일관될 것이고, 강력할 것이며
결코 녹슬지 않을 것입니다.
8.
제다이의 광선검처럼,
모두의 포스가 함께 하리란 것도,
두말 할 나위 없을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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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에 값하는 첫 글을 쓰셨네요. 깊이 공감합니다. 이번 위안부 이면합의에 대한 입장발표를 보고, 사람이 먼저라는 원칙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