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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반성합니다.

겨울동자
  432
2018-05-21 00:23:48

먼저 이 글은 특정 종교를 전파하기 위한 전도용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지금은 신앙을 잃었지만.. 

 

예전 성당을 다닐 때 가장 저에게 깊이 남은 성경 구절을 꼽는다면 바로 이 구절입니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내는 첫번째 편지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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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준다 하더라도 또 내가 남을 위하여 불 속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 

 

사랑은 가실 줄을 모릅니다. 말씀을 받아 전하는 특권도 사라지고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도 끊어지고 지식도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도 불완전하고 말씀을 받아 전하는 것도 불완전하지만 완전한 것이 오면 불완전한 것은 사라집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의 말을 하고 어린이의 생각을 하고 어린이의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의 것들을 버렸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 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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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그 수많은 고통 속에서 이 말씀을 실천했던 두 분의 대통령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그 지지자를 끌어안지 못하고 욕하고 비난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쥐뿔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그들의 삶이 어땠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을 비난하고 제가 아는 편협한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가르치려 들었던 저를 반성합니다.

 

그들은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었어요.

 

내가 부족한 부분에서는 그들의 도움을 받고, 그들의 힘든 부분을 도와주며 부축해서 함께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자유한국당과 야당 그리고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나는 그들보다 낫다는 우월감, 승리감 이런 걸로 자위하지 않겠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그 어느 것도 소용이 없다는 걸 정말 어렸을 때부터 알았는데, 제가 그 동안 해왔던 건 정말 자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네요.

 

갑자기 디시 식물갤러리의 성인들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한발자국 내딛어 보겠습니다. 

 

4
댓글
버디홀리
1
2018-05-20 15:48:34

때리는 내 주먹이 더 아프지만 더 가열차게 사랑의 기운으로 패겠습니다.

조금은모질게
1
Updated at 2018-05-20 15:57:05

도와주고 부축해주면 지들이 잘하는 줄 척각허니까 문제죠. 비난받을 짓을 하는 존재는 비난을 해줘야 하고 감싸줘야할 사람은 감싸주면 됩니다. 성경을 얘기하자면 야훼도 그래요. 짓밟을 사람과 민족은 철저하게 죽음으로 짓밟았죠. 심지어 장자라고 하면 아무죄가 없는 어린아이들까지도 몰살시킨 살인마죠. 예수는 그런 폭군 전쟁광 설인마 같은 아버지 야훼와 쿵짝을 이뤄 굿가이 배드가이 노릇하러 세상에 와서 사랑을 말하면서 자기가 아니면 구원이 없다고 하는 이기주의의 끝판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네형
1
2018-05-20 16:19:29

이런글은 교회당에서 하시지 왜 여기에 쓰시나요. 개인신앙에 기초한 가치관이야기는 다양한 종교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계시거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회원들의 분란을 야기시킬 위험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WR
겨울동자
Updated at 2018-05-20 16:38:51

제일 첫 줄에 썼듯이 특정 종교의 전도를 위한 의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느끼셨다면 무엇보다 그렇게 읽히게 쓴 제 모자란 글솜씨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그 동안 제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비난하거나 그 지지자들 글에 비난의 댓글을 썼던 행동들이 돌이켜 봤을 때 제 자신의 승리감과 우월감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 라는 생각에 제 나름의 반성문을 쓴 거라고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여태까지 한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중에 그대로 가장 많은 글과 댓글을 남긴 곳이 이 곳 디피이고, 저도 약한 인간이라 앞으로도 욱 하는 마음에 다시 기존의 글처럼 쓸까봐 경계하는 마음으로 이런 글을 여기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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