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딸꾹질
오늘 아침 갑자기 딸꾹질이 두번이나 찾아 왔습니다.
10분 정도 딸꾹 거리더니 멈췄다가 30분 정도 뒤에 또 와서는 한 15분 넘게 가더군요.
운전 중이라 차에 물은 없고 해서 숨을 계속 참아 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뭐 결국 멈추기는 했지만요.
딸꾹질 멈추는 민간요법이 엄청 많다죠.
그 중에 놀래키는 방법도 있는데 좀 위험하게 놀래키는 사람도 있더군요.
중학교 때 딸꾹질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영어였는지 수학이었는지 하여간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딸꾹질을 시작합니다.
선생님은 20대 후반 ~ 30대 초반 정도의 여선생님.
그때 임신중이어서 임부복을 입고 계셨고 배가 꽤 많이 불러 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 목소리만 나는 조용한 교실에 계속 딸꾹딸꾹 소리가 나니 선생님이 그 쪽으로 눈치를 좀 주는데아이도 당황해서인지 멈추질 않고 계속 딸꾹질을 합니다.
결국 선생님이 "너 이리 나와!" 하고 아이를 불러 냅니다.
이 여선생님이 비교적 조용한 타입이었고 평소 무섭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애들하고 격의 없을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선생님이 갑자기 각목을 들고 와 그 아이 앞에 들이대며
"너, 왜 수업시간에 자꾸 딸꾹질을 하는 거야? 시끄럽게. 너 내가 우스워?"
뭐 이런 식으로 그 애를 다그칩니다.
평소 무서운 이미지도 아니고 만삭에 가까운 임산부 선생님이어서
그렇게 각목으로 다그치는 걸 보고 깜짝 놀랐고, '진짜 화가 많이 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딸꾹질을 하던 놈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흐느낍니다.
시커먼 남자 중학생 놈이 맞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혼나다가 우는 걸 보고 좀 놀랐는데,
그 다음 선생님의 행동이 더 놀라웠습니다.
싸늘했던 표정이 갑자기 엄청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바뀌면서 우는 놈 어깨를 잡고는
"아니, 너 왜 우니? 난 너 딸꾹질 멈춰 주려고 놈 놀라게 한건데..."
긴장감이 가득했던 교실이 순간 왁자지껄해 지며 여기저기서 웃느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딸꾹질 하다 울던 놈은 진짜 딸꾹질이 멈춘 걸 느끼고 배시시 웃으며 자리로 돌아 갔고요.
그렇게 딸꾹질 멈추는 방법은 50년 넘게 살면서 아직까지 유일무이 합니다.
그 선생님은 지금 할머니가 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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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딸국질 필살기! = 입을 양손으로 감싸고! 가짜 기침 6번
끗!!!!!!!
제가 이걸로 성공률 아직까지 100%입니다.
또 나오시면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