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인천 미추홀구 맛집 - 동락반점 삼선짬뽕 & 볶음공기밥
고추짬뽕과 볶음공기밥이 유명한 동락반점에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SK 와이번스 선수들의 회식장소로 유명한 곳 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에서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38710357
주차 할만한 곳이 없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진처럼 가게 앞으로 길게 불법주차를 하더라구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11시반 ~ 1시 까지는 근처 직장인들 틈에서 줄서서 먹어야 하니, 가급적 피하세요.
1층이 넓고 자리가 많습니다만, 점심시간에는 가득차 줄을 섭니다.
인천에서는 살짝 비싼가격.
고추짬뽕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주방장이 바뀐 다음에
쥐똥고추를 너무 많이 넣어준다는 평이 있어서,
조금 덜 매운 삼선짬뽕을 시켰습니다.
주문한 9500 원 삼선짬뽕과 1500 원 볶음공기밥
해물의 양만 가지고 말한다면, 리스트의 미광이나 경미루 만큼은 아니지만
재료가 넉넉하고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선 국물을 한숟갈 먹어 봅니다.
영빈루 같은 고기짬뽕 계열의 찐득하고 불맛나는 향이 아니라,
채소육수 베이스의 깔끔한 맛 입니다.
진흥각처럼 향신료의 맛이 나지도 않았구요.
다 먹고 나도 조미료의 뒷맛이 입안에 남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면도 식소다나 팽창제 넣지 않은 흰 빛깔이었고,
굵기도 적당해서 국물과 잘 어울렸습니다.
잘 손질한 해물과 야채들.
청경채가 아삭하게 식감이 좋았습니다.
이 집에서 짬뽕을 먹으면 반드시 시켜먹어야 하는 볶음공기밥.
그냥 공기밥은 아예 판매하지 않습니다.
고슬함이 중립종 같았고, 야채와 계란만을 넣어서 만들고 소금 간은 하지 않았습니다.
밥이 싱거워요 ~
볶음공기밥을 이렇게, 면을 먹고 난 국물에 말아서 먹습니다.
총평은 ...
국물이 너무 좋았습니다.
샤브샤브처럼 채소육수가 충분히 우러난 국물에, 과하지 않게 양념이 들어가
국물이 지나치게 진득거리거나 맹숭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의 맛 이었습니다.
억지로 불맛을 만드느라 소스를 태운 향이 나지도 않았구요.
동네 흔한 중식당의 이런 짬뽕다시의 맛이 아니었기에,
한번쯤은 드셔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간이 되어있지 않은 볶음공기밥을 넣으니
맛있는 얼큰 국밥으로 변하더군요.
다 먹고 나니, 기분좋은 땀 한방울이 이마에 맺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여기는 노부부가 운영하시다가
16년쯤에 주방장이 가게를 인수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무렵부터 고추짬뽕에 쥐똥고추가 더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 그 옛날 동락반점의 고추짬뽕이 지금보다 더 훌륭해 ... ' 라고 말씀하실 분들에게는
동락반점 주방에서 오랫동안 요리하신 분이 개업한 홍콩짬뽕을 추천하고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6666968
' 그래도 노부부가 해주시던 요리가 그리워 ... ' 라고 말씀하실 분들에게는
노부부의 막내아들이 얼마전에 개업해 주방을 맡고 있는
차우마를 추천하겠습니다.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21187883
오늘 같이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
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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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점심으로 빨간 국물 먹고 와서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