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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인천 연수구 맛집 - 진시황 뼈다귀 감자탕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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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09 14:12:46

갑자기 '완전식품' 뼈다귀 해장국이 한그릇 먹고 싶어, 검색해서 찾아낸 집 입니다.

다녀온 분들의 평이 꽤 괜찮더군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9886177

 

주차공간이 따로 없습니다.

이면도로의 주차라인 따라서 세워야 합니다. 

 

24시간 영업입니다만, 평일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실내모습.

4인테이블 스무개 남짓의 중규모 식당.

 

가격은 그냥 평범합니다.

 

주문한 7천원짜리 뼈해장국.

뼈가 무척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제가 사진 찍으려고, 억지로 저렇게 세워서 놓은거 아니에요.

처음부터 저렇게 나옵니다.

 

그릇을 뚫고 솟아오르는 푸짐한 등뼈들  

 

토막 하나를 건져내 봤습니다.

이정도면 다른 집은 반을 갈라 두 토막으로 손님상에 낼 정도의

아주 실하고 살코기 많은 등뼈였어요. 만족스러웠습니다.

 

한토막 건져내고 보니, 우거지가 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총평은 ...

 

등뼈가 아주 푸짐하게 들어있고, 국물에서 우거지의 시원함이 잘 느껴집니다.

보통의 다른집은 등뼈의 잡내를 잡느라 된장을 너무 많이 쓰는데

이 집은 그런 진한 국물맛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또 매운 정도도 너무 심하지 않은 적당한 정도여서 좋았구요.

일부러 찾아가 먹을만큼 훌륭한 맛은 아닙니다만, 근처 지나갈일 있을때 한번 들러보세요.

7천원이 아깝지 않으실 겁니다.

 

순대국이나 감자탕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낯선 지역에 방문할 경우에는 저도 이런 곳을 이용하기도 합니다만,

각 지역마다 ( 서울로 이야기 하면, 구나 동마다 하나씩 )

그 지역분들의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순대국 감자탕 노포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런곳을 한번 방문해 보세요. 

맛과 양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집이, 가끔 하나씩 있더라구요 ~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성남은 이 집을 추천하겠습니다.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9873307

 

 

P.S :

 

짤막하게 감자탕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른나라에서는 도축하면 버리는 부위지만, 알뜰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걸로 해장국을 끓여서 먹죠.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감자를 넣어 끓여서 감자탕 이라는 말이 다수설 입니다 ( 돼지 부위중에 감자라는 부위는 없습니다 ).

 

80년대까지만 해도 감자탕은 그렇게 보편적인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어릴때 어머니 심부름으로 동네 정육점에 등뼈를 사러가면,

저렴한 가격에 비닐봉투 한가득 담아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80년대말 ~ 90년대초반부터 감자탕이라는 음식이,

삼겹살에 견줄만큼 저렴한 술안주와 외식메뉴로 인기를 얻게되자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들이 도축장에서부터 등뼈물량을 매점매석해 버립니다.

동네 정육점까지 등뼈물량이 나오지도 않고, 설령 있다해도 고기랑 맞먹는 가격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수입산 등뼈가 들어오기 시작하자, 이제는 국산 등뼈가 외면을 받기 시작합니다.

손재주 좋은 우리나라 정형사들의 발골기술이 워낙 뛰어나

날카로운 칼 한자루로 춤추듯, 빠르게 뼈와 살을 정확하게 분리해내기 때문에

국산 등뼈는 살코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수입산은 살코기를 좀 잃어도, 발골작업의 효율을 위해 전기톱을 사용하죠.

그래서 살코기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다른 먹거리는 국산이 수입산보다 낫습니다만

등뼈 하나 만큼은 수입산이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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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6-01 10:08:30

등뼈는 외국산이 낫군요..처음 알았네요..^^

만화 식객보면 '칼끝에서 이익난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데 그 말인가 보군요..

WR
2019-06-01 10:10:38

그게 우리나라 도축하시는 분들의 손기술이 너무 좋아서,

살코기를 남김없이 발라내 버려서 그래요.

그래서 등뼈를 사먹으면 살코기가 거의 없죠 ...

1
2019-06-01 10:13:23

맞아요. 그 이야기를 예전에 백종원씨가 말했죠. 수입뼈가 살이 더 많은 이유..

WR
2019-06-01 10:15:23

그랬군요. 저는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났네요 ~

1
2019-06-01 10:34:17

다음주 뼈다귀해장국 포장해 와야 겠군요. 양산에 오래 영업한 맛집을 알아서 츄릅

WR
1
2019-06-01 10:34:49

후기 부탁해요 ~

1
2019-06-01 10:38:34

더헉

WR
1
2019-06-01 10:41:31

지난번 봉하마을 갔을때도, 주변 맛집 한군데쯤 들러보고 싶었는데

아는데가 없어서, 휴게소 음식으로 끼니를 떼웠 ...

2019-06-01 10:53:35

봉하마을 안에서 파는 막국수가 맛있었는데 그 날은 사람이 많았겠군요. 5월 서울여행서 맛집은 한곳만 가고 하루 두끼만 먹었죠 편의점에서 때운 날도 있고 맛집 포기하고 그만큼 구경 했으니 만족해요

1
2019-06-01 10:37:12

그렇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뼈다귀집 가서 원산지 보고 수입산이면 오케이 해야겠군요 ^^

WR
2019-06-01 10:39:26

덧붙여서 말하고 싶은건 ...

우리나라의 경우 돼지사육시에, 항생제 사용 제한 기준이 없어요.

하지만 유럽은 제한이 있구요.

살코기도 많지만, 항생제 사용도 덜합니다.

1
Updated at 2019-06-01 11:21:43

어차피 국내산쓰는집은 손꼽을정도 그날은 로또사셔도
덴마크냐 미국이냐 캐나다냐차이뿐

WR
2019-06-01 11:42:07

그렇죠. 아무래도 단가도 더 싸고 살코기도 많으니,

요즘 식당은 거의 다 수입산 등뼈를 쓰는 것 같아요.

1
2019-06-01 10:54:37

진시황 뼈다귀라니 어쩐지 섬짓하군요

WR
2019-06-01 11:36:17

그러게요. 다시보니 ~

3
2019-06-01 10:56:10

대자 4.8만원.. 감자탕이 이렇게 비싸야하나 싶어요... ㅜㅡㅜ

1
2019-06-01 11:23:03

감자탕도 칡냉면과 더불어 많이남죠
감자탕집 웬만해서는 안망하는 이유가

WR
2019-06-01 11:43:15

사실 냉면이 이윤은 정말 많이 남죠 ...

식재료상이 갖다주는 패키지 냉면의 원가 아시면,

다들 놀라실 겁니다 ...

1
2019-06-01 13:56:47

알죠 냉면원가 칡냉면집은 망할줄 알았는데 현실은
다시다 국물인거알면서도 맛있게먹는다는

WR
2019-06-01 11:37:02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즘 족발이나 보쌈, 감자탕 가격을 보면

과연 서민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기도 ...

1
2019-06-01 11:00:25

 샌더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하구요.  뼈를 보니 영화 황해가 생각나는군요.  상권은 모르겠지만 건물이 전체가 스벅이 들어오면 좋을 건물 같습니다 ^^

WR
2019-06-01 11:38:57

저쪽이 연수동 먹자골목이고 유흥가 인데,

직선거리로 120m 떨어진곳에 스타벅스가 이미 있어요.

그런데 옛날에 조성된 거리라, 주차장이 없는 빌딩들이 많아서

주차는 늘 헬이라는 ...

1
2019-06-01 11:14:05

여기 단점은 뼈 품질이 왔다갔다해요. 어떨땐 아주 좋은데 어떨땐 냄새나고 살도없고 마르고요.
한때 엄청 다녔는데 가까운 길도 아닌데 갈때마다 복권 긁는 기분이라 결국은 발길 끊었습니다.

1
Updated at 2019-06-01 11:24:42

뼈도 그날그날 틀리답니다
감자탕집의 한계죠
선지국집은 더심해요
좋은선지는 한달에 두세번

WR
2019-06-01 11:45:08

맞아요. 생물의 경우 규격화된 공산품이 아니다보니,

재료의 기복이 좀 심합니다.

가끔씩 음식점 메뉴판에 붙어있는 '싯가' 라는 말이 이해되기도 ...

WR
2019-06-01 11:40:28

저는 운이 좋았군요 ...

그런점이 싫으시다면, 대형 프랜차이즈 감자탕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수입단계부터 식자재 관리를 하니, 재료의 선도나 품질이 아무래도 더 낫거든요.

1
2019-06-01 11:29:18

얼큰한 감자탕 좋지요.
이십여년전 서울 응암동 감자국거리에서 먹던
구수한 감자국맛을 이제는 볼 수가 없네요.
아.옛날이여.

WR
2019-06-01 11:41:21

저도 그쪽에 감자탕이 꽤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한번도 먹어보지는 못했네요.

갑자기 아쉽습니다 ..

1
2019-06-01 11:55:40

와~~ 이제 중식 탈출하셨나보네요.
본문 “정독”하고 갑니다.
덕분에 매콤한게 땡겨서 오늘 점심은 김볶밥으로

WR
2019-06-01 11:57:16

리스트의 차우마 클릭하면 놀라실 듯 ...

5월 한달간 심층적으로 파고들었습죠 ~

1
2019-06-01 12:33:04

해장하러 갔다가 다시 한잔할거 같아요
푸짐한게 아주 좋아보입니다

WR
2019-06-01 15:24:17

넵. 차 안가져 갔으면 저도 한잔 했을 듯 ~ 

1
2019-06-01 12:36:06

저도 이집 가봤는데 국물이 너무 매웠었는데.
요샌 괜찮나 모르겠네요 ㅎ
글 잘 보고 있습니다.

WR
2019-06-01 15:25:17

저도 매운 음식 잘 즐기지 않는 편인데, 그렇게 맵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짬뽕보다는 덜 매웠습니다 ~

1
2019-06-01 13:46:55

감자탕 참 좋아하고 지인들과 안주로 한잔 먹은 다음날은 숙취가 덜한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WR
2019-06-01 15:26:47

우거지의 힘이 아닐까 싶어요.

숙취 덜하려면, 그나마 뭐라도 든든히 먹어두면 좀 덜하더라구요.

빈속에 술만 들이킨 날에는 아주 그냥 ...

1
2019-06-01 13:51:07

연수구 거주민입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게시물들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WR
2019-06-01 15:27:17

반갑습니다. 저도 연수구 송도에 살고 있어요 ~

1
2019-06-02 11:13:48

뼈가 큼지막 하게 들어가 있군요..

밥한공기 말아먹고 싶어집니다....

WR
2019-06-02 11:27:36

넵. 아주 푸짐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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