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인천 연수구 맛집 - 진시황 뼈다귀 감자탕 해장국
갑자기 '완전식품' 뼈다귀 해장국이 한그릇 먹고 싶어, 검색해서 찾아낸 집 입니다.
다녀온 분들의 평이 꽤 괜찮더군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9886177
주차공간이 따로 없습니다.
이면도로의 주차라인 따라서 세워야 합니다.
24시간 영업입니다만, 평일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실내모습.
4인테이블 스무개 남짓의 중규모 식당.
가격은 그냥 평범합니다.
주문한 7천원짜리 뼈해장국.
뼈가 무척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제가 사진 찍으려고, 억지로 저렇게 세워서 놓은거 아니에요.
처음부터 저렇게 나옵니다.
토막 하나를 건져내 봤습니다.
이정도면 다른 집은 반을 갈라 두 토막으로 손님상에 낼 정도의
아주 실하고 살코기 많은 등뼈였어요. 만족스러웠습니다.
한토막 건져내고 보니, 우거지가 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총평은 ...
등뼈가 아주 푸짐하게 들어있고, 국물에서 우거지의 시원함이 잘 느껴집니다.
보통의 다른집은 등뼈의 잡내를 잡느라 된장을 너무 많이 쓰는데
이 집은 그런 진한 국물맛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또 매운 정도도 너무 심하지 않은 적당한 정도여서 좋았구요.
일부러 찾아가 먹을만큼 훌륭한 맛은 아닙니다만, 근처 지나갈일 있을때 한번 들러보세요.
7천원이 아깝지 않으실 겁니다.
순대국이나 감자탕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낯선 지역에 방문할 경우에는 저도 이런 곳을 이용하기도 합니다만,
각 지역마다 ( 서울로 이야기 하면, 구나 동마다 하나씩 )
그 지역분들의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순대국 감자탕 노포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런곳을 한번 방문해 보세요.
맛과 양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집이, 가끔 하나씩 있더라구요 ~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성남은 이 집을 추천하겠습니다.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9873307
P.S :
짤막하게 감자탕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른나라에서는 도축하면 버리는 부위지만, 알뜰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걸로 해장국을 끓여서 먹죠.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감자를 넣어 끓여서 감자탕 이라는 말이 다수설 입니다 ( 돼지 부위중에 감자라는 부위는 없습니다 ).
80년대까지만 해도 감자탕은 그렇게 보편적인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어릴때 어머니 심부름으로 동네 정육점에 등뼈를 사러가면,
저렴한 가격에 비닐봉투 한가득 담아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80년대말 ~ 90년대초반부터 감자탕이라는 음식이,
삼겹살에 견줄만큼 저렴한 술안주와 외식메뉴로 인기를 얻게되자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들이 도축장에서부터 등뼈물량을 매점매석해 버립니다.
동네 정육점까지 등뼈물량이 나오지도 않고, 설령 있다해도 고기랑 맞먹는 가격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수입산 등뼈가 들어오기 시작하자, 이제는 국산 등뼈가 외면을 받기 시작합니다.
손재주 좋은 우리나라 정형사들의 발골기술이 워낙 뛰어나
날카로운 칼 한자루로 춤추듯, 빠르게 뼈와 살을 정확하게 분리해내기 때문에
국산 등뼈는 살코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수입산은 살코기를 좀 잃어도, 발골작업의 효율을 위해 전기톱을 사용하죠.
그래서 살코기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다른 먹거리는 국산이 수입산보다 낫습니다만
등뼈 하나 만큼은 수입산이 더 낫습니다.
글쓰기 |
등뼈는 외국산이 낫군요..처음 알았네요..^^
만화 식객보면 '칼끝에서 이익난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데 그 말인가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