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홍콩 시위 게시물을 보면서.
홍콩 상황을 다루는 게시물에 불필요한 인신공격이 따라붙습니다. 정확히는 홍콩시위의 폭력성을 염려하는 의견에 인신공격이 가해지죠. 그걸 보니 생각나는 2013년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무슨 상황일까요. 팝아트같기도 합니다.
2013년 이집트 시위대 위를 헬리콥터가 비행하니 시위대가 레이저포인터를 겨눈 것이죠.
헬리콥터쪽 시야로 보면 어지러울 겁니다.
이 상황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먼저 시위대가 쓸 수 있는 정당한 저항권이라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집트 시위대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레이저포인터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반면, 조종사에게 겨누지는 레이저포인터의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무모한 객기라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포인터의 위험성은 생각보다 큽니다. 헬리콥터 조종사가 시각을 상실하면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습니다.
전자로만 보는 것도 후자로만 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대 위로 헬기가 덮치면 의미없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겁니다. 한두 명 희생되는 걸로 끝나진 않겠죠. 조종사가 순직하면 정부는 과잉진압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시위대 위로 비행한 헬기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레이저 포인터를 시위대가 쓰고 있다는 걸 알면 들어오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이 애매한 문제를 너무 쉽게 한 방향으로 답을 내리고 싶어합니다. 애매한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더 물러나서 이 문제를 애매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까지만 양해되어도 좋지 않을까요. 양쪽의 상황을 차분하게 들어볼 수 있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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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밥을 물면 안되는데... )
사진을 보니 그냥 헬리콥터가 아니고 무장한 공격헬리콥터고 비행해서 지나가는 게 아니고 천천히 호버링 하면서 조명으로 식별하고 있네요.저건 전차가 들어오는 것 보다 더한 상황인데요. 시위대 한 가운데 탱크가 들어온 상황보다 더한 위협상황인데 차라리 탱크면 안되더라도 화염병에 위로 올라가기라도 해 보겠지만 헬기에는 그저 레이저 포인터밖에 못 쓰는군요.
군중위로 공격헬기를 날리는 저 상황에 애매한게 대체 뭐가 있나요. 애초 민간 시위대 위에 공격 핼기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막장까지 가는 상황입니다.
거기서 레이저 포인터를 시위대가 쓰는걸 알면 들어오면 된다 안된다 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을 진지하게 남앞에 꺼내 놓는 다는 것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