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들이 준비해 준 U2 공연 티켓...... 이제 다 컸나 봅니다.

며칠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아빠, U2 티켓 생기면 가실거에요?"

뜬금없이 U2라니? 평소에 러블리즈 덕후여서 팝이나 외국 노래와는 담을 쌓고 살던 녀석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러고는 금요일 저녁에 봉투 하나를 내밀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라고 말합니다.

평소에 제가 즐겨듣는 플레이 리스트에 항상 들어있던 U2를 기억하던 아들은 이곳 DP에서 아빠와 같은 아재들이 U2를 좋아한다는 것을 보고는 제일먼저 아빠가 생각이 났다고 하네요. 

"스탠딩은 힘드실테니 편하게 제일 좋은 자리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라는 말한마디와 손에들린 티켓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다들 상상이 가시지요?

지가 일하면서 모아둔 돈을 그 비싼 지정석 티켓을 구매하며 벌벌 떨면서도 아빠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에 기뻤을 아들의 마음이 울컥하더군요...

아까운 돈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 대견 스럽고 자랑스러워 이곳에 자랑합니다.

저도 지난 99년 가입 이후 긴 세월동안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이곳을 찾고 있는데 그 당시 태어난 아들이 이제는 사회인으로 지 아부지를 울컥하게 만드네요.

행복하고도 가슴시린 일요일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