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대학때 사시준비하던 동기 선배들이 하던 개소리들...
제가 서울대[ 서울에 있는 대학] 로 입학하게되어서 서울로 숙소를 알아보기 위해
고시촌이라곳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타는 법도 잘모르고 버스는 더더욱 모르고 가진게 돈뿐이라 그냥 택시만 타고 다닐 무렵이었죠.
묘했던건 돈은 꽤 많이 가지고 왔던것 같은데 택시를 몇번 타고나면 거덜나는 희한한 경험을 한것도
그때였습니다. 그당시 서울 광주 고속버스 요금이 약 5000원 무렵이었을때라...
지방에서는 만원정도면 끝에서 끝까지 왕복하고도 남을 정도의 금액이었는데...
탔다하면 만원을 넘는 택시비때문에 가슴에 멍이 들던 그시절이었지요...^^
여하튼..^^
그때 어딘가 고시촌을 향해 가는데 택시기사님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고시촌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는것들이 나중에 검판사 된다면 나라가 망할거요..라는 거죠.
남들 연애할때 연애도 안해, 놀때 놀지도 않고 저렇게 죽자사자 사법고시 하나에 매달려
공부만 하다가 막상 검판사가 되면 그때서야 연애질하고 놀러다니고 그지랄을 할텐데
그런넘들이 일을 제대로 하겠느냐...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딱히 할말이 없던 저로서는 .....시험이 어려워서 놀시간도 없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거겠죠...
라고 말을 했는데 그 다음에 하신 말씀이 귀에 생생합니다.
...나는 검판사도 좀 있는 집에서 유복하게 잘 자라난 자녀들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못사는 집에서 그게 한이 맺혀 오로지 출세할 목적으로 저렇게 독하게 공부를 하는것들이
검판사 되면 일을 제대로 할것 같으냐...라는 의미였습니다.
검판사가 된후에 그동안 맺힌 한을 풀기위해 더 독하게 뭔가를 도려낼것이 분명하지 않겠소...
도려낸다는 표현이 그때 막 대학생이 되었던 제게 섬뜩한 의미로 다가왔었습니다.
그 기사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할수는 없지만 일견 수긍이 많이 가는 말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다가 법대생 친구 선배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고시촌으로 자주 놀러도 가고
그런 생활을 할무렵...어느날 예비 검판사들의 의식을 엿볼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런저런 아무말이나 던지면서 희희덕 거리며 밤을 지새우던 와중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연수원에 들어가게되면 일명 뚜마담들이 신부감 명단을 들고와서 선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실제 그때는 그랬었거든요. 검사와 결혼할려면 열쇠3개 판사는 열쇠4개 정도가 혼수라는 이야기가
흔해빠진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날의 비법조인 출신 대학생들은 그걸 성토하는 분위기였는데...
고시생들은 전혀 뜻밖에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걸 꼭 그렇게 나쁘게만 볼게 아냐...검판사들에게 가장 많은 유혹이 바로 물질적인 유혹인데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상태라면 소신껏 일을 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거지. 따라서 그렇게 하는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일부로라도 말이지....
듣고 있으니 묘하게 수긍이 되는 주장이었습니다.
독감에 걸릴까봐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자는 이야기 잖아요....
호오..그럴싸 한데...^^
그때 한 친구가 아주 찰진 목소리로..... 지랄 옆차기 ㅈ같은 소리하고 처자빠졌네....
라고 일갈을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ㅋㅋㅋㅋㅋ
...글믄 내가 나중에 꼭 범죄를 저질를것 같아...그래서 범죄를 못저지르게끔 단단히 맘을 먹기 위해
미리 범죄를 저질러서 빵에 다녀와야겠어...라고 맘먹는것과 뭐가 달라...
이 녀석 말을 들으니 또 그말도 맞는것 같습니다.[제가 황희 흉내를 내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들 개헛소리들이여....웃기고 있네...
..가난한 사람들은 그저 오늘 하루 배만 안굶었으면 하고 바라지...
하지만 천석꾼은 만석꾼이 되고싶고...만석꾼은 세상의 모든 돈을 갖고싶어지는 법이여....
가난한 사람에게는 오늘 한끼 밥이 희망이지만 가진자들에게는 더 많은것들이 욕망이여...추악한 욕망
그날 그렇게 웃고 떠들며 놀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많은것을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항상 되새겨보게되는 그날이 되었습니다.
그날 그자리에 있던 고시생들중에 사시에 붙은 사람은 두사람이 나왔는데 검판사로 임용은 안되고
그냥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돈은 제법 잘벌고 있더군요...^^
마지막 일갈을 했던 친구는 지금도 여전히 크게 소리소리 질러가며 일을 하는 중입니다.
....어이 철근...오늘 붙어 안붙어..? 오늘 해줘야 내일 전기 들어와서 마무리 할수있잖아...
인원이 없으면 특공이라도 불러야 할것 아녀....사장은 또 왜 연락이 안되는거고...?
형틀 오늘 못온다는거 강제로 끌고왔구만 도대체 이게 뭐냐고...공구리 치는거여 안치는거여...18...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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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애초에 물질적인거 채운다면! 탐욕이 없지않느냐 웃기네요 ㅋㅋ 이재용이 이정도만 벌겠다같은소리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