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김어준이 세월호 선원들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중 하나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왜 선원들만 구했나. 고의침몰설의 한축을 이루는 부분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적어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월호 문제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무감은 있으나, 실제로 찾아보시는 분은 드뭅니다. 제가 얄미워 말은 안 하시지만 저로 인해 처음 아시게 될 내용들도 있을 것이고, 이해의 폭을 넓힌 분도 있을 것입니다. 반박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런데, 김어준을 편들고 싶으면 좀 찾아보시고 반박하는 건 어떨까요.
저번 임경빈 군 구조의혹을 쓰고나니 암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김어준을 비판할 때는 의도를 숨기고 은근히 깐다던가 하지 않습니다. 제목에 박아두고 작정하고 깝니다. 김어준 팬들이 알아서 피해가던가, 아니면 준비하고 반론하라는 제 나름의 배려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김어준이 세월호로 장사하는 사악한 새끼라고 진심으로 믿습니다. 애매하게 돌려까지 않습니다. 자료 조사하다보면 누구나 그렇게 믿을 거라 확신합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다 해서 제가 뭐라할 생각은 없습니다.
김어준을 다룬 K값 비판에는 잠잠히 있다, 임경빈 군 구조 관련 내용을 다루며 김어준을 언급하지 않은 글에는 몰려들어 김어준을 옹호하며 행패를 부리니 비애감이 듭니다. 김어준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작성자를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러면 작성자가 김어준을 깔 때, 김어준 고놈의 야비한 쥐새끼를 깔 때 끼어드시기 바랍니다. 이번 글 같은 경우에 끼어들라는 말이지요. 드러내놓고 까지 않습니까.
저는 세월호 유가족 이야기할 때 김어준 같은 더러운 이름을 묻히는 걸 피합니다. 지난 글 본문의 유가족 이야기에는 공감 못하며 나오지도 않은 김어준을 옹호하는 것을 보니 황당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제가 작성하는 내용에 대해 김어준이 뭐라고 했는지 좀 찾아보고, 맥락에 맞게 반론을 펼칠 것을 권장합니다. 이건 지켜보는 제 삼자를 위해서 그런 겁니다.
저를 인신공격해서 똥탕으로 빠뜨릴 것만 생각하는데, 그거 별 효과도 없지 않습니까. 자료도 좀 찾아보고 공부도 좀 해서 반론다운 반론을 하길 바랍니다. 그 좋아하는 김어준이 세월호의 비극을 어떻게 팔아먹고 뒤룩뒤룩 살찌고 있나, 그나마 갸름했던 몇 년 전 옛날 방송도 다시 들어보고 판단하란 말입니다. 김어준이 무슨 소리를 했기에 저렇게 까대나 알고나 반론하기 바랍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왜 선원들만 구했나. 의외로 이 의혹에서 김어준을 깔 건 많지 않습니다. 김어준도 처음에는 한 숟가락 담궜는데, 돈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지 치고 빠졌거든요. 고의침몰설 시작할 때는 핵심고리중 하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원들을 일체 다루지 않습니다. 그참 장사 잘 합니다. 장사면에서는 높게 평가하지만 언론이라면 비열한 짓입니다. 고의침몰을 했으면 고의를 실행한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양묘기를 조작하고, 좌우로 조타를 하려면 선원들이 적극적인 가담자가 되어야 합니다. ‘고의’ 실행범들을 다루지 않고 어떻게 고의를 말할 수 있습니까.
김어준은 고의침몰설이 먹혀 궤도에 오르니 선원들에 대한 이야기는 싹 빼버립니다. 범인 없이 범행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이죠. 범인 이야기를 안 하니, 범죄의 동기도 거론하지 않습니다. 니들이 알아서 상상하라. 사람들은 최악의 케이스를 상상하게 됩니다. 김어준의 말만 들은 사람들은 선원들을 확신범으로 볼 것입니다. 6800톤 배를 앵커로 좌초시킨 유능한 전문가. 또 구조작전에 나선 해경들도 공범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해경을 편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김어준 음모론 월드의 세계관처럼, 모두가 박근혜의 치밀한 충복들이라, 치밀하게 침몰시키고 은폐한 공범일까요. 그저 무능한 선원, 실패한 구조작전일 가능성은 없었을까요. 그중에 아이들을 살리고 싶은 사람은 없었는지 한번 되짚어봐야 합니다.
세월호 선원은 총 29명입니다. 이중에 알바생 2명. 불꽃놀이 준비하던 1명. 필리핀 가수 2명. 총 다섯 명을 제외하면 24명이군요. 필리핀 가수 2명은 조타실에 피해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의 결정적인 목격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음모론에서는 이들을 키맨으로 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소수 음모론이니 그정도면 무해합니다.
조리부 4명도 고의침몰 혐의자에서 빼야 하겠지요. 두 분은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을 만큼 크게 다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 20명이죠.
사무부는 어떻습니까. 양대홍 사무장은 아내에게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마지막 통화를 하고 구조 활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지영 승무원의 구조 활동도 목격되었습니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니 이 사무부 5명의 승무원도 빼야겠지요. 그러면 15명이 남습니다.
갑판부와 기관부 승무원 15명은 가장 먼저 탈출했습니다. 저는 1,2,3심 판결문과 교신기록을 살펴봤습니다. 이거 읽어본 사람이면 앵커고의 침몰설 같은 걸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김어준과 김지영은 물론 읽어봤을 겁니다.
기관부부터 짚어 봅시다. 조타 책임은 없지만 기관 승무원을 속이고 고의침몰을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기관부는 기관부 객실에 있다 탈출합니다.
기관장 박XX(당시 53세)는 청해진 해운에 2001년 입사한 짬밥이 가장 오랜 승무원입니다. 3층 기관부 객실로 간 다음 탈출할 때까지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습니다. 조리사 2명이 쓰러진 것을 보고도 입 다문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습니다.
1등 기관사 손XX(57세)는 사고 5개월전 채용됩니다. 탈출후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실패합니다. 징역 3년을 선고 받습니다.
3등 기관사 이XX(25세) 실습기간을 빼면 배탄지 4개월. 패닉에 빠져있다 같이 탈출합니다. 징역 3년.
조기장 전XX (59세) 사고 전날 세월호에 탑승합니다. 사고 당시 업무를 끝내고 일지를 쓰고 있다 침대에 부딪혀 허리를 다친후 꼼짝을 못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33세의 딸이 자살합니다. 하루 만에 인생이 뒤집혀 버렸습니다. 물론, 고의침몰 음모론 신봉자들은 하루 전에 세월호에 온 승무원들을 의심합니다. 징역 1년 6개월. 여기서 징역 3년과 징역 1년 6개월의 차이가 보일텐데요. 구조의무를 방기한 책임의 정도로 구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기수 이XX(56세) 오른손가락이 없는 장애인으로 건강상태가 나빴습니다. 얄짤없이 징역 3년.
조기수 김XX(61세) 사고 당시 침대에서 굴러 부상을 입습니다. 징역 3년.
조기수 박XX(59세) 기관부와 함께 있다 탈출합니다. 징역 3년.
이제 문제의 갑판부로 가겠습니다. 배를 조종하고, 통신한 사람들입니다.
1항사 강XX(42세)
초기에 교신한 사람이죠. “본선... 아...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이 사람 책임이 큽니다. 화물 고박부터 갑판 전반의 일을 책임진 사람이죠. 배 상태에 대해 가장 잘 알았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천톤 배를 혼자서 침몰시킬 수 있는가 따진다면 의문이 듭니다. 그럴려면 당시에 조타지시를 하고, 양묘기 조작을 지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갑판원들은 패닉에 빠져서 벌벌 떨고 있었을 뿐입니다. 징역 12년.
1항사 신XX(35세) 한달 전 사다리에서 떨어져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징역 1년 6월.
2항사 김XX(46세) 2012년 해군 전역후, 2014년 1월 세월호에 탑니다.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방송을 할 때 비상버튼을 누르지 않아 선내 방송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후에 무전기로 선내 대기 방송을 하라고 한 당사자입니다. 물론 방송은 선장 이준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정작 선장은 배를 복원하라는 지시는 하지 않고 패닉에 빠져 있었습니다. 선장 지시가 없는 상태에서 펌프를 가동시켜 배를 복원하려했고, 진도 VTS와 해경에 구조요청을 합니다. 탈출후에는 123정에 남아 망치로 세월호 유리창을 깨서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구조합니다. 익수자 2명을 인공호흡해서 그중 한 명은 직접 살려 냅니다. 징역 7년.
3항사 박XX(25세) 당시 조타 지시를 맡은 당직사관입니다. 항해사가 조타수에게 지시를 하면 타를 조작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실습 빼곤 항해 경력 1년 2개월. 배가 넘어가자 당황해서 쪼그려 앉아 울어 버립니다. 당시에는 타 조작 감시 의무가 해이했다며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향후 조사 내용을 보면 타는 유압 펌프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으로 고착된 상황이었습니다. 징역 5년.
조타수 박XX (59세) 배가 넘어가자 밸러스트 펌프 조작을 해서 세워보려 했습니다.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해줄 수 있냐고 묻던 사람입니다. 진도 VTS는 선장 재량대로 하라고 답하죠. 선장은 놀랍게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멍 때리고 있습니다. 탈출후 123정에 남아 구조 작업을 했습니다. 징역 1년 6월.
조타수 조XX(55세) 당시 조타를 하던 사람입니다. 조타수중에서는 짬이 제일 적습니다. 큰 각도로 조타를 해서 전복되게 만든 책임을 지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타가 고착된 상황이었죠. 징역 5년.
조타수 오XX(57세) 구명벌을 터뜨리려 시도했지만 실패합니다. 탈출후 123정에 남아 구조작업을 돕습니다. 징역 1년 6월. 폐암으로 형집행정지를 받고 투병중 사망합니다.
선장 이준석 (68세) 당시 계약직으로 임시 선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좀 미묘합니다. 신보식 선장(47세)은 자신은 바지 선장이고 이준석이 실질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법정 증언합니다. 실제로 이준석은 상왕처럼 선장실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무능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습니다. 해경과 청해진 해운이 이준석과 통화하려 애쓰지만 받지않고 잠수 탑니다. 심지어 집에 있는 신보식에게 해경이 연락하면서 시간낭비를 하죠. 신보식은 집에 있다 금고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습니다.
이준석은 배를 복원하거나, 사고 신고를 하거나, 구조를 하거나 하는 그 어떤 선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습니다. 조타실에 있던 필리핀 가수는 선장이 벌벌 떨고 있는 모습만 목격했다고 증언합니다.
왜 이런 황당한 행동을 했을까 알기 어려우니 자연스럽게 음모론도 나옵니다. 당연히 선원들의 행적은 더 엄중하게 조사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고의침몰 실행자로서의 역할을 맡기기엔 미덥지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 오합지졸에 경력이 일천한 사람들을 모아두고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완벽하게 함구할 수 있는가 의문스럽지 않습니까. 그 세계에 의리가 어디있다고.
유능한 고의침몰자들이 아니라, 무능한 선원으로 보면 이해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고 직후 세월호는 45도에서 50도 사이로 기울어집니다. 객실 매니저는 해경에 신고해서 꼼짝할 수 없다고 말하지요.
9시 4분.
강혜성: 지금 저희가 움직일 수 있으면 상황 파악을 하겠는데, 움직일 수가 없어요. 지금 배가 45도 정도 기울어 있어서 지금
122: 예,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 경비정 있는대로 다 이동 하고 있거든요. 좀만 참으시고 다들 구명 동의를 입으시라고 입으라고 다 전파를 해 주십시오.
강혜성: 지금 입을 수 있는 상황이 안되요.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어요
122 : 움직일 수가 없어요?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최대한 안전할 수 있게 그쪽 그 언제든지 하선할 수 있게 바깥으 로 좀 이동할 수 있게 그런 위치에 잡고 계세요. 일단은.... 여보세요.
이 45도. 놀이터 미끄럼틀의 각도가 어떻게 될까요.
안전기준을 찾아보면 평균경사가 40도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작정하고 올라가자면 올라갈 수는 있겠으나, 짚을 것이 없다면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큰 각도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다치더라도 당장 갑판위로 나와 침몰에 대비해야 하겠지만, 보신주의에 빠진 무능한 선원들은 그 판단을 못했습니다. 탈출지시로 인해 생기는 부상자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책임질테니 승객들을 당장 갑판에 올려보내라, 선장은 이런 지시를 했어야 합니다. 이준석 선장은 45도로 기울었을 땐, 이 큰배가 더 기울어져 급격히 침몰할 것을 상상조차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은 살인죄가 인정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앵커를 내려 좌우로 변침하고 다시 앵커를 끌어올리기엔 저 사람들 너무나 무능하다. 한두 명의 돌발행동으로 이뤄질 수 없으며, 동기도 없다. 얻은 것 없이 큰 대가를 치뤘으니, 함구하고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조타 책임을 맡고 있던 3항사 박XX(당시 25세)의 말에 진실이 실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 선원들…(계속 울먹임) 경력은 많아도 주기적으로 교육받지 못하고 나이도 많고 무지해서… 처음 접하는 사고에 우왕좌왕했다… 배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용서받지 못할 크나큰, 몹쓸 죄인이 되고 말았다. 사고 원인보다 승객 구조에 대해 조사받을 때 정말 많이 괴로웠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왜 그땐 그러지 못했는지, 왜 아무 생각 못하고 바보처럼 울고만 있었는지… 제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정말이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구출 이야기는 한편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123정으로 탈출한 이야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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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어준이 세월호로 장사하는 사악한 새끼라고 진심으로 믿습니다."
님이 털보 까는 건 '믿음의 영역'이군요.
털보는 고의침몰설을 사실이라 주장하지 않고, 현상을 갖고 그렇게 추론할 뿐인데 말이죠.
물론 한정된 현상이니 추론이 완벽할 수 없는 건 당연합니다.
"한 사람은 믿음을 얘기하고, 한 사람은 현상에 기반한 추론을 얘기한다."
누가 더 음모론자인지...
털보가 세월호로 얼마나 벌었는지 모르지만,
털보 정도로 독보적인 인간이라면 세월호 아니고 뭘 해도 돈 벌 수 있는 인간이고,
세월호를 파헤치는 노력으로 돈을 번다면 환영입니다.
여기서 님과 사실 관계를 놓고 논박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저도, 님도 진실을 모르는데요.
그리고 중요한 건 님은 털보 개X끼란 '진심어린 믿음'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고,
믿음이라는 건 사실 관계와 상관 없을 거니까요.
설사 털보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 한들, 그걸 이용해 돈벌이 해먹는다고
'김어준 대가리', '김어준 사악한 새끼', '김어준 고놈의 야비한 쥐새끼'라고 깔 분이니...
p.s. "저를 인신공격해서 똥탕으로 빠뜨릴 것만 생각하는데, 그거 별 효과도 없지 않습니까."
그건 털보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떠드셔봤자 별 효과 없어요.
p.s.2. 다시 생각해보니 별 효과 없는 게 아니라 효과 전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