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내 몸을 복사한다면 그게 어떤 나일까?

아일랜드....

'테세우스의 배' 패러독스, 최근의 '소마'라는 게임에서 다뤘던 주제로군요.

'여섯번째 날'이라는 아놀드 전 주지사가 출연했던 영화에서도 다뤘던 내용입니다.

게임중에 그런 게임이 있었는데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오블리비언

일란성 쌍둥이 생각하시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겁니다.

모 게임에서 플레이어 본인이 그걸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는데 충격먹었..
제목 얘기하는 거 자체가 스포일러라 여기 쓰긴 힘드네요;

 저도 아일랜드가 딱 생각나네요.

미래엔 정말로 돼지든 인공이든 사람 장기 이식해서 키워서 교체하는 세상이 올듯..

OS 원본이 있는게 나겠죠 ^^

A 컴퓨터에서 어느 파일 하나를 복사를 해서 B컴퓨터에 갖다 놓습니다.

그렇다면 A에 있는 것과 B에 있는 것과 동일한 파일이라고 인정합니다.

이건 개념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B를 수정했을때 A도 따라서 변화되는지 그대로 있는지에 따라 동일한지 개별적 객체인지 판단되겠죠. 

특정 미디어제작 프로그램에서 이를 구분해서 복사를 하기도 합니다. 필요에 따라 성격이 다른 복사본을 만들죠. 

A -> A'로 복사할 경우... A'를 변경하면 A도 변화됩니다. 

A -> A'로 복사할 경우... A'를 변경해도 A는 그대로 있습니다. 

가정이지만 '나'를 복제한다면 A'가 아닌 A'의 성질의 가지겠죠.

정작 아이덴티를 규정하는건 육체보다는 정신과 기억 아닐까요? 그런면에서 보면 의식을 복사해 새로운 육체에 이식하는 얼트디 카본의 세상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영화 프레스티지. ^^

일단 나야 몇 개 있던 별 상관없고...

의식의 연속성이라는게 그 묘함의 원천일텐데 외부에서 보면 연속성이 있겠지만 나는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즉, 복제를 만들고 원본을 없애면 주변에서는 똑같겠지만 나는 죽는것이라는거죠.

복사완료된 시점부턴 나와같은 과거의 기억이 공유된 다른존재가 아닐까요? 그다음부턴 서로 별개의 기억을 가지게 될테니깐 말이죠.

얼마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란 소설이 딱 이 주제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헀더군요. 이쪽 소설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일독 추천드립니다.

소마 라는 게임이 이 주제를 정말 깊이있고 충격적으로 잘 표현했지요........

과연 복제된 나는 나인가? 

그럼 원본은 내가 아닌가 그것 역시 나인가?

복사 완료

뇌가 공유 되지 않으면 그냥 나를 닮은 남이죠

1) 작은 파일은 카피가 되는데

덩치가 커질수록  카피본에 에러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세포를  복제하면 똑같은 클론인데   원본본다는 클론이  telomere가 더 짧아집니다.

3) 지금까지는   복제된 개체의 생명이 더 짧은것으로 보입니다.

4)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염색체 서열을 가진 클론이지만  동일인이라고 보지는 않지요

나의 복사본이  있다고 해도  

둘다  다른생각을 하고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둘다  각각 다른번호로  로또를 구매할겁니다.    

실연당해서 울때나  로또 안되서 속상할때 

소주 마시는것은 똑같을 가능성이 잇지만요.

불교와 인도철학으로 말하자면  

나에 대한 인식론을 애기할때  

내 몸이 내가 아니고 내 마음 (생각 감정 의식)도 진정한 내가 아니죠. 

그럼 진정한 내가 누구냐 ?  그걸 알아차리는 자리가 열반이고 아트만입니다. 

어떻게 아느냐? 바가바드기타 혹은 석가모니의 출입식념경을 따라하면 됩니다. ^^ 

꽤 오래 전에 이런 테마를 다룬 영드 얘기를 봤습니다.

영드 블랙 미러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에피소드라고 하네요.
https://youtu.be/SWHIH2PRR44

진마징가제로의 츠루기 테츠야도 있네요

아놀드옹이 나온 영화가 생각납니다.

 '같은'이라는 의미가 과연 어디까지인가의 문제겠죠.

'동일한 정보를 가진 개체'라는 의미라면 '같은' 존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이 동일한 개체라는건 하나만이 존재한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동일한 정보를 가진 개체'를 복사해서 동일한 개체를 만들어 내도 만들어지는 순간 이미 여러가지 요인으로 '동일하지 않은 부분'들이 발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복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본체쪽은 변화가 발생하는 중일테니 복사가 완료되면 본채와 복사체는 이미 '동일'하지 못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