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알림] 상호차단 댓글 보완 / 서명 / 시사정치글 연속작성 금지제 도입 예정
안녕하세요 디피 운영자 박진홍입니다.
1. 상호차단제 보완 예정
지금까지 상호차단의 간단한 개발 히스토리입니다.
- 특정인의 '글 가리기'를 도입해 달라는 요청 -> 글 가리기 도입 -> 내가 가린 특정인이 내 글도 보면 안된다는 주장 -> 상호차단 도입 -> 댓글에 내가 차단되었다는 메시지가 보이니 상처 받는다는 지속적 민원 -> 상호차단되었다는 댓글 메시지 삭제 -> 댓글 순서가 엉킨다는 다수의 민원 -> ???
현재 상호차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글 가리기와 상호차단을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가리기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댓글 한번 주고 받지 않는 분들을 무조건 상호차단하는 것은 커뮤니티에 이 기능을 도입하면서 운영자가 의도한 방향은 절대 아닙니다.
상호차단에 대한 최종 평가는 도입 후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해당 기능을 과도하게 남용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면서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여 아래와 같이 보완하고자 합니다.
상호차단 댓글 표시 - 회색 박스로 표현
별도의 메시지 없이 위와 같이 빈 박스로 표시하여 1) 차단 메시지를 접하게 되는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2) 댓글 순서가 엉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상호차단 상한제 시행 - 최대 10명
기본적으로는 글 가리기를 우선적으로 적용해 주시면 됩니다. 글 가리기에는 상한이 없습니다. 언쟁을 통해 '저 사람이 내 글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악플을 달아 용납하기 힘들다'는 확실한 명분이 있을 때만 상호차단을 시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대 10명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며칠 내로 상호차단 전체 명단을 초기화하도록 하겠습니다.
2. 서명 기능 도입
본인 프로필 이미지 바로 아래에 '서명'란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텍스트만 가능하며 이미지를 비롯한 HTML 태그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서명란에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블루레이나 음악, 스피커, 앰프, 사용 중인 TV, 프로젝터 등을 적어도 좋고, 좋은 글귀나 인생 좌우명을 적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타회원에게 불쾌감을 주는 술주정을 적어 놓으면 안됩니다.)
뭔가 서로 인간적인 면모를 조금이라도 드러내어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서로 평범한 인간이다라는 점을 확인하고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디피 커뮤니티를 호전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의 수가 줄고, 평화적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늘어나는데 눈꼽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3. 시사정치글 연속작성 금지제 도입 예정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터지면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이 큰 몸살을 앓습니다. 디피는 그나마 신고평결제가 있어서 운영자 혼자서 감당할 수 있지만, 예전처럼 일일이 쪽지로 경고하고, 징계하고, 설득하고, 이 과정에서 몇 번이나 막말이나 쌍욕 받고 하는 식으로는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운영자도 평범한 인간이라 욕설/비아냥 받으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병 들기도 합니다.)
아래는 정치적 이슈가 터질 때 프차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수준의 단계적 변화입나다.
- 일터진다 -> 싸운다 -> 잦아든다
- 일터진다 -> 싸운다 -> 시스템 욕한다 -> 잦아든다
- 일터진다 -> 싸운다 -> 시스템 욕한다 -> 운영자 욕한다 -> 잦아든다
- 일터진다 -> 싸운다 -> 시스템 욕한다 -> 운영자 욕한다 -> 운영자 나선다 -> 잦아든다
- 일터진다 -> 싸운다 -> 시스템 욕한다 -> 운영자 욕한다 -> 운영자 나선다 -> 또 싸운다 -> 운영자 다시 나선다 -> 잦아든다
- 잦아들지 않고 운영자와 회원들 모두 함께 멸망한다
6단계까지 간 적은 없으므로 현재의 디피 프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디피 예전 시게는 실제로 한번 멸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선을 넘으니 관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더군요.) 평결제를 도입한 이후로는 대부분 1단계에서 멈추고 가끔 2, 3단계의 소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예전에는 최소한 1년에 한두 번은 4, 5단계까지 갔었습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터진다'는 전제가 없으면 사실 커뮤니티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회원은 평소 어떤 운영 시스템이 있는지 운영자가 뭐하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슈가 터지면 이성적 대화가 어느 순간 격해져 분노로 돌변하게 되고, 논쟁 당사자들 간에는 서로 상처주기 위한 글쓰기와 글퍼오기가 아주 지리하고 집요하게 반복됩니다. 대립이 팽팽할수록 기간은 길어지고 논쟁하는 당사자나 지켜보는 이들 모두 지쳐갑니다. 끝나기는 끝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니 더욱 지칩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이제 본론.)
앞으로는 프차에 큰 이슈가 발생하여 1주일 이상 매우 심각한 주제의 글이 오고갈 것이 예상이 되면, 프차에서 '시사정치글 연속작성 금지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즉, 시사정치글을 쓰려면 프차든 영게든 블게든 디게든 어게든 그 어디든 간에 비시사정치 글을 한번 남겨야 프차에 시사정치글을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시사정치-프차-시사정치-유머-시사정치-어게-시사정치, 이런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 오직 정치만 글쓰기가 줄어들고
- 특정 주제에 대한 과몰입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고
- 시사정치 글을 마구 쓸 수 없으므로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쓰게 되고
- 특정인에 대한 알바 의심도 줄어들고
- 그 특정인이 실제 알바라고 하면 정치 외 다른 글을 써야 하므로 커뮤니티에 버티기가 힘들어지고
- 다른 주제의 글쓰기를 하는 중에 어떤 이의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혹시 볼 수도 있고
- 프차가 정치로만 도배되어 지켜보기조차 맥이 빠지는 상황들이 훨씬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훗 내가 프차에 시사정치글을 쓰기 위해 왜 그런 고생해야 하나'라는 분들은 이 시기에 다른 사이트로 대거 이동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대규모 징계와 같은 상처는 남지 않기 때문에 커뮤니티 입장에서 반드시 손해라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에 필요한 때가 오면 '시사정치글 연속작성 금지제'를 시행해 볼까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여러 의견 주시면 이를 참조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운영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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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