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사용기]버거왕의 "니가 우리 패티 작다고 그랬냐"버거 시식기
어떻게 하다보니까 금요일에 글을 올리는 반직장인, 반자영업자, 무크네입니다.
오늘 대전의 날씨는 어제 퍼부었던 비의 연장선으로 날은 그리 춥지는 않은데, 종일 회색빛입니다.
그래서 점심을 뭘 먹을까 살짝 고민하다가 문득 회사 앞 버거왕에서 "어디 한 번 패티를 맘껏 먹어봐라"라는 햄버거가 출시되었다는 것이 생각나 그것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다른 사이트에서 누가 맥주안주로 좋다는 말이 언뜻 생각이 나서요..(아효~ 이 팔랑귀. 팔랑팔랑..)
오늘은 점심시간까지만 근무하고 전체가 쉬는 날이어서 사무실에 아무도 없기에 몰래 편의점용 수제맥주 한 병을 사고, 버거왕으로 갔습니다. 평소 점심시간에 저 혼자 먹을 때 6,000원짜리 이상의 식단을 골라 본 적이 없는(그러다 보니 맨 순대국밥, 소머리국밥, 쌀국수...) 저로서는 단품 12,600원짜리 햄버거를 사려니까 카드가 덜덜 떠는 환상이 느껴집니다.^^
양파 알레르기가 있는 제 소중한 혀 탓에 키오스크에서 한 번 주문하고 굳이 카운터에서 부탁을 해야 합니다. 양파 꼭 빼주세요~
맥주가 있기에 세트로 하지 않고 단품으로만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215번 손님~하고 건네주는 봉투속에는 묵직한 무게가 느껴집니다. 사무실 책상위에서 햄버거를 꺼내는데 그 크기에 다소 위축이 되더군요. 이거 다 먹을 수는 있을까?
단면도입니다.
3패티도 있는데, 저는 기왕 한 번 가 보는거 4패티로 도전했습니다.
한 입에 베어 먹으 수가 없습니다. 결국 고기부터 긁어 먹기 시작해서 어느정도 패티가 입안에 들어가면 그제서야 빵과 채소를 먹을 수가 있을 정도로 그 양이 대단합니다.
육즙은 풍부하고, 패티의 질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이거 고기만 긁어먹다보니까 햄버거의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석갈비 먹는 느낌입니다. 햄버거는 빵과 채소와 소스가 한꺼번에 입에 들어가서 조화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너무 커서 4등분을 해서 먹는데 1/4조각을 먹었는데 벌써 배가 부릅니다.
그래서 고기먹고 맥주로 밀어 내리고, 고기먹고 맥주로 밀어 내리고..
아무리 양이 많다 해도 남길 제가 아니죠...
깨끗이 다 먹었습니다. 맥주까지 했더니 배가 너무 부릅니다.
사무실에서 쉬다가 집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음... 다음에는 그냥 일반 햄버거 먹을랍니다.. 한 번 먹어봤으면 족하더라고요..
즐거운 금요일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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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저거 하나면 그냥 와인 한병 다 비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