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잡담] 아재라이프 원래 이런건가요
클록킹 기술 만랩인 올드한 유령회원입니다.
모처럼 시간이 남아서 잠깐 월급루팡질용 잠담 좀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 너무 졸려서 죽겠어요...)
잡답 하나
얼마전 버거왕에 갔어요. 혼자서.. ㅎ
코로나 시국에 우르르 4명이 몰려서 밥 먹으러 가기도 그렇고 원래 아싸체질인데 그날은 아싸력이 갑자기 뿜뿜했더랬죠. 게다가 모처럼 아주 자극적인 햄버거가 막 땡겨서.. 한 2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휘적휘적 걸어서 갔습니다
푸드파이터나 대식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와퍼정도는 가볍게 클리어하던 먹성이라.. 호기롭게 <트리플머쉬룸와퍼 세트>를 시켰어요. 여전히 비쌌어요 ㅠㅠ
그런데 한 2/3쯤 먹어갈때쯤이었나.. 갑자기 잘 넘어가던 콜라+버거가 꽉 막힌거마냥 입에서만 계속 맴도는거에요. 그러더니 마치 와퍼를 한 3개 쳐묵쳐묵한 포만감과 불편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냄새까지 역한 느낌... 한입 더 밀어넣었다간 바닥에다 사고칠것 같아 그 자리에서 손놨습니다. 차마 그렇게 애정하는 감튀는 손도 못댔습니다. 덕분에 오후내내 불편한속과 영양가 없는 트림하느라 아무것도 못했었네요.. 슬프더군요. 비록 곧 50줄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먹는거만큼은 평균적이었는데 이젠 고작 와퍼세트 조차 못먹다니.. ㅠㅠ. (아직 와퍼주니어를 인정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지 말입니다 ㅠㅠ)
잡담 둘
몇주 전 제가 있는 이 험난한 프로젝트 사이트에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이 들어왔습니다. (비교적 예쁜편입니다. 네..)
근데 나이가 참 많이 어려요.. 대략 따져보니 제가 입대했던 그 해에 태어난 친구더군요. (우리 큰 딸래미하고 고작 9살 차이) 심지어 이전 직장에서는 엄마가 저랑 동갑인 친구랑도 같이 일했었어요. (드디어 노안에 난청까지 온건지 귀를 의심했지만.. 백퍼 사실이었어요. ㅠㅠ 엄마가 빨리 결혼한편이라고 하는데.. 처음 겪는 켤쳐쇼크에 정신줄 놓고 9명 커피값 다 쐈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더 슬픈건 얘네들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자꾸 '라떼는~' 을 시전하려고 하는 저를 보게됩니다. 뭔가 얘들의 한마디 한마디랑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절대로 꼰대가 되면 그 순간 끝장이라는 초인적인 의지로.. 인자하게 웃으며 힘겹게 위기를 넘기고 있습니다)
혹시나 꼰대탈출에 도움이 될까 싶어 요새 핫한 쁘걸 영상도 섭렵하고 아이돌 교차편집 영상도 틈틈이 보고 있지만.. 어쩐지 아재가 어두컴컴한데서 음흉하게 덕질하는 듯한 느낌에.. 현타 씨게 옵니다 ㅠㅠ
잡담 셋
얼마전부터 갑자기 무릎이 조금씩 쿡쿡 쑤시기 시작합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닌데 계단 올라갈때 한두번씩 저도 모르게 '흐흡!!' 하는 소리를 내게 되네요. 그리고 어김없이 새벽 4시가 되면 눈이 떠집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집나간 의식이 갑자기 그 시간만 되면 강제 귀가를 하는것처럼.. 꾸던 꿈들도 막 엉망으로 마무리 되면서 갑자기 정신이 훅! 들어요. 그러고 나면 이제 잠은 다 잔거죠. 아무리 눈을감고 머리릴 비워도 잠이 안옵니다. 글고 잘 삐집니다. 마눌이나 애들이 아무생각없이 던진 한마디에 꽁해가지고 몇시간이고 혼자 씩씩대다 지쳐서 잠들곤 합니다. ㅠㅠ (잠깨고 나면 나 혼자 뻘쭘해서 또 혼자 꿍하다가 큰 딸래미한테 한소리 듣고 반성...) 눈물도 많아졌습니다. 눈물은 사실 원래부터 많긴 했는데.. 요새는 갑자기 저도 모르게 울컥 해요. 노래 듣다가도 울컥. 무슨 글 보다가도 울컥. 유튜브 보다가도 울컥. ㅠㅠ (요즘 마눌은 전보다 더 성질도 빡세지고 목소리도 쨍쨍하고.. 점점 남성화가 되어 가던데.. 이것이 진정한 신의 뜻이면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다행이 몰려오는 잠은 깼는데.. 쓰다보니 이거 왠 노친네가 신세 한탄하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어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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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몰랐는데 엄청 형님이시구나.. 좀머씨님이...
전 아직 셋다 해당사항이 없...
햄버거는 원래 별로 안좋아하고, 파릇파릇한 여직원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남초직장에, 잠은 안깨우면 점심때까지도 잘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