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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주말에 요리한 립아이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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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14:10:15

안녕하세요.

상큼한 월요일 오후네요 ^^

토요일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스테이크의 기본이자 기본인 립아이 (등심) 한팩을 사들고 왔습니다.

미국산 초이스 등급으로 두께 4~5cm 정도 되는 2.2kg에 10만원정도의 제품이네요.

 

한우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마블링이 살아있고, 고기의 색이 이뻐서 코스트코 갈때마다 한번씩

집어다 놨다는 반복하다가 드디어 집어왔습니다.

등심이 들어간 티본이나 토마호크는 여러번 먹어봤는데, 아예 등심으로 정육된 스테이크는

의외로 처음이 아닐까 싶었네요 ^^

 

두께감은 이정도 입니다. 제가 손이 큰데도 정말 두툼합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스테이크 써는 느낌이 들겠죠 ^^

지방도 적당히 붙어서 손질할 것 자체가 없습니다.

 


세덩이를 소금, 후추로만 간해서 냉장고에 뚜껑없이 하루정도 에이징헤서 표면의 수분을 날리고요.

(소금을 뿌리면 고기 내부의 수분이 계속 나옵니다.) 

 

다음날 두께가 있는 고기를 구울때 최고로 편리한 리버스시어링을 위해 온도계를 꼽아

심부온도 48도를 맞춰서 오븐 110도 정도에 돌립니다.

어느정도 실온에 뒀더니 고기온도가 16도가 되었네요.

 

대략 이정도 두께는 40분정도 소요되는것 같아요.

 

17도에서 시작한 조리가 47도 (한국인이라 1도 먼저 ㅎㅎ) 에 완료되면

팬프라잉으로 시어링을 마무리합니다.

 

주방에서 기름에 고기를 구웠더니 온 집안에 고기냄새와 기름으로 답이 안나와서..

캠핑용 장비들을 마당에 세팅합니다. ㅎㅎ

건허브 (로즈마리, 타임) 과 버터 (이즈니) 정도로만 시어링 하는데요.

기름에 연기가 나기시작하면 기름을 조금 더 넣어주고 바로 굽기 시작합니다.

57도가 되면 불을 끄고 스텐팬의 잔열로 버터를 아로제하면 끝!

 

거의 반나절 냉장고에서 수분을 날려줘서 그런가.. 마이야르가 기가 막히게 나와줬습니다. ㅎㅎ

이맛에 등심 굽는것 같아요.

안심은 55도면 되는데, 중간에 기름이 좀 있는 등심의 경우 58도정도로 마무리하면

그럴듯한 미디움웰로 완성됩니다.

 

수증기가 빠지지않게 레스팅 2~3분해주시구요.

(리버스 시어링은 레스팅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엄~청 맛있는 성분이 녹아있는 팬에다 야채등 가니쉬를 구워줍니다. ^^

사진의 옥수수는 자리가 없어서 포기 ㅠㅠ


레스팅이 끝난 상태입니다.

정말 때깔이 끝내줍니다. 마이야르가 제대로 일어나서 감칠맛도 정말 최고구요 ㅠㅠ

 

딱 제가 의도한 미디움 웰 정도로 나왔네요.

두께감이 있어서 씹는 느낌도 아주 좋았고, 같이 곁들이 메쉬드 포테토와 씨겨자와 함께

담백하고 맛있게 즐겼습니다. ^^

 

 

P.S : 아래는 이번 주말에 손님이 오면 대접할..

대망의 차돌양지 (브리스킷) 입니다. ㅎㅎ

그동안 돈스파이크를 비롯 많은 곳에서 브리스킷 바베큐를 다뤘는데.. 정말 해보고 싶었거든요..

미국산 냉동을 7kg에 6만원정도로.. 코스트코에서 같이 구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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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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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9 14:12:29

 다음에 셰프들 특집방송에 키큰 분 등장하면 키큰넘 님이신 거죠?

WR
Updated at 2021-04-19 14:16:53

그래봐야 기존에 레시피들 유튜브들에 나오는것 따라하는 수준이에요 ^^

공대출신이라 응용력은 좀 있는데 창의력이 없어요 ㅎㅎ

2021-04-19 14:21:52

이번주 수요일까지 이마트도 호주산 고급육 립아이 행사 합니다. 잘 고르면 저 정도 컷 나오고 백그람에 2,700원 정도. 안심은 3천원 조금 넘었던듯요^^

WR
Updated at 2021-04-19 14:26:25

요새야 수입육 채널이 워낙 다양하니 잘 고르면 고기를 못사는 경우는 없는것 같아요 ^^

호주산 미국산 약간의 개성이 다른것 같습니다.

등심은 미국산, 안심은 호주산이 저는 더 좋더라구요.

2021-04-19 14:25:21

맛있는거도 부지런해야 먹을 수 있는거 같습니다. 

 브리스킷도 전기오븐으로 가능한가요? 후기 부탁드립니다.

WR
Updated at 2021-04-19 14:27:38

오븐으로도 가능은 하지만 기본은 간접열+훈연으로 조리하는 바베큐 방식이죠.

검은 바크와 스모크링이 들어간 브리스킷이 정통입니다. 

지난번 비프립도 7시간 걸렸는데, 제일 작은걸로 골랐지만 이건 아마 9시간은 걸릴듯해요 ㅠㅠ

2021-04-19 14:28:17

역시 등심은 좀 익혀야 맛있죠~ 구이는 역시 과학입니다. 셰프들도 감 믿지말고 온도계를 믿으라고 하죠

WR
2021-04-19 14:37:02

이젠 한국식 로스구이 말고는 무조건 심부온도계가 있어야 시작할수있습니다. ㅎㅎ

2021-04-19 14:33:08

 역시 고기두께가 한 5센치는 되어야 스테이크 굽는 맛이 나는거 같아요.

거기다 웨버그릴에 한쪽으로 불피워서 간접으로 익히다 마지막에 직화로 마무리하면, 크으~~~~~~

 

브리스킷은 저도 야매로 한번 해본적이 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다 마무리하고 썰었을 때의 그 흥건한 육즙을 보면... 

WR
2021-04-19 14:38:07

미디움 스테이크처럼 아름다운 요리는 없는것 같아요 ㅎㅎ

브리스킷은 이번에 처음해보지만 여기저기 조사한 토대로 제대로 한번 해볼까 합니다.

2021-04-19 15:19:11

크..... 집에 기름튄다고 해서 스테이크 못구워본지 한참입니다. 

 

역시 상남자의 기준은 스테이크를 잘 굽나 못굽냐로 결정 되는게 맞습니다. ㅎㅎ

WR
2021-04-19 15:31:25

저도 주방에서는 기름때문에 답이 안나와서 날이 좀 풀리니

마당에서 굽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몇달은 편하게 마당에서 조리가능할듯해요 ㅎㅎ

2021-04-19 17:37:14

 이번주 코스트코에 채끝살이 좋아 보이던데, 양이 많고 두꺼워서 구워먹을 엄두가 안나더군요.

 혼자 먹기 적당한 양의 스테이크 살도 코스트코에서 팔면 좋을터인데...

2021-04-19 18:48:40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BBQ는 브리스킷이 좋아보이더라구요.

2021-04-19 22:48:10

오 마당이 있는 집에 사시는군요~
역시 고기는 야외에서 구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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