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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아침부터 구워본 창덕궁 할머니 스타일의 가래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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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26 12:27:54

지난 설에 어머니께서 이천쌀로 가래떡을 좀 뽑아주셨습니다.

쌀자체가 워낙 좋으니 뭐를 해도 맛있었는데, 떡국도 끓여먹고 하다가 직화로 구워먹는

가래떡 구이가 생각이 나서 눈꼽도 못떼고 불을 피워봅니다. ㅎㅎ

 

이전에 명륜동 살때 가끔 걸어서 창덕궁앞을 지나곤 했는데 그 입구에서 화로에 직접 떡을

구워서 파시던 할머니의 그 맛이 생각이 나서 열심히 재현해봤습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불조절입니다.

최대한 약불에 긴시간 노릇하게 구워내는것이죠.

대략 저정도 떡을 굽는데 20분이상 걸립니다. ㅠㅠ

한가락에 2~3천원씩 받는것도 살짝 이해는 갑니다. 할머니 인건비가 ㅎㅎ

 

테이스팅을 합니다. 속에 수분이 적절히 날아가고 표면에 마이야르가 생길때까지 춥지만

차분하게 구워야합니다. (떡 표면이 타버리면 너무 아까워요 ㅠㅠ)

 

조선의 디핑 아카시아꿀을 곁들이면 끝입니다.

 

쫄깃한 떡의 속살이 잘 안보이지만, 겉은 꾸덕하면서 은은한 훈연향 (후라이팬으로는 절대 안되는..)이

추가되어 마당에서 불을 피우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그 맛이 되네요 ^^;;

 

그럼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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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26 12:32:27

아 가래떡 먹고 싶네요.

방금 나온 가래떡에 참기름에 간장 찍어 먹으면 꿀 맛이었는데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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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6 12:39:46

사실 어머니가 이천분이셔서 외가쪽에서는 오리지널 이천쌀을 먹을수 있습니다.

원재료가 좋으니 가래떡의 퀄리티도 엄청나죠 ㅎㅎ

정말 사먹은 가래떡과는 비교하기 힘듭니다.

2023-02-26 12:34:31

아. 마당있으면 이런게 좋죠. 맛있겠네요. 겉은 바삭 속은 쫀득.

WR
2023-02-26 12:40:42

후라이팬에 할것도 왠만하면 불피우면 좋습니다. ^^

 

2023-02-26 12:36:05

어우 진짜 꿀맛이겠습니다
이게 소박해보여도 공구(?)와 트인 환경 등 모든 게 다 갖춰져야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이네요

WR
Updated at 2023-02-26 12:41:40

맞습니다. 기본기가 필요한 요리입니다. ㅎㅎ

일단 보통은 불을 피울수 있는것부터 난관이죠.

Updated at 2023-02-26 12:37:45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네요. 

 

어릴적 어머니가 설날에 쓰고 남은 딱딱한 가래떡을 연탄보일러 뚜껑위에 구워주곤 하셨습니다.

연탄은 추울때만 때고 가래떡은 설에만 뽑으니 겨울에만 맛볼수 있는 별미였네요.

 

제생일이 12월인데 

생일에는 항상 시루떡을 해주셨어요.

제사를 많이 지내서 제사음식은 지금도 먹기 싫은데

시루떡은 언제 먹어도 좋습니다.

어머니가 그립네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지껄이다 보니

의미없는 댓글이 돼버렸네요. ㅎ

Updated at 2023-02-26 12:41:43

“ 의식의 흐름에 따라 지껄이다 보니”
‘의미있는’ 댓글이 돼버렸네요. ㅎㅎ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게해주는 음식 이야기는 언제나 뜻깊죠
제게는 의미있는 댓글입니다 ㅎㅎ

WR
2023-02-26 12:43:22

저희 어머니는 나이를 드시면서 점점 음식 자체에 대한 센스가 없어지셔서..

음식 자체를 너무 맛없게 하십니다. ㅠㅠ

간을 보시는게 아예 힘드신듯..

2023-02-26 12:53:26

제 어머니 갈비찜도 점점 간이 안맞다가 다시 맛있어져서

물어봤더니 시판양념을 쓰시더라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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