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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드] 보보경심의 묘미 - 모란정中 유원, 탕현조(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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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19 11:49:19

 

 

책 링크부터 걸고 에헴, 시작합니다. 

 

1990년, 《사랑과 영혼Ghost》이라는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었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남성(패트릭 스웨이지)이 영혼으로 남아 사랑하던 여성과 교감을 하고 살인사건을 해결한 뒤 저승으로 돌아가는 판타지 영화였다. 죽음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로 당시 많은 청춘남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이 영화는, 이후 많은 패러디물이 생길 정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중국에는 이미 400여 년 전에 이를 능가하는 작품이 존재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6269702

 

책에 대한 추가정보가 있는 블로그입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onbogong&logNo=70175221340 


보보경심 16회 9분 51초부터 약희 역의 류시시가 '유원'의 앞부분을 뇌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도 이 장면을 본 중국의 여성 시청자들은 만감이 몰아치고 없던 회한까지 치받쳐서 눈물을 흘렸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youtu.be/f1223VsrjTA?t=591

 

유원

예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울긋불긋 피었건만

지금은 마치 폐허로만 남아 있을 뿐

호시절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였던가? 즐거운 일들은 누구의 정원이었던가?

아침에 날고 저녁에 접네. 꽃구름과 파란 전각

보슬비 바람에 날리고 안개낀 물결위에 놀이배 떠있네.

비단 병풍에 가려진 사람, 널려진 아름다움에 눈이 홀렸네

푸른산 가득히 진달래 붉게 물들고

잘 익은 술 엷은 냄새 취하게 하네.

모란이 비록 좋지만 봄이 갈 때야 피는구나.

한가히 바라보니 생생한 제비소리 허공을 가르고, 앵무새 재갈거리는 소리 들리네. 

 

유원은 중국 경극으로 유명한 목단정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중국의 경극과 곤곡, 곤곡 중에서도 유명한 목단정에 대한 설명이 있는 아래 블로그에는 모란정 공연 실황 중 유원을 부르는 장면 동영상과 한문가사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cnc9778/221525483250

 

노래가 아닌 희곡 내용이 있는 링크입니다.

https://m.cafe.daum.net/wenxue2/5sJA/5

 

목단정(=모란정)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명나라 남안태수(南安太守)의 딸 두여랑(杜麗娘)은 늦은 봄 어느날, 심창(深窓) 근처의 꽃밭에서 백화 난만하고 농후 감미한 춘경에 접하자, 회춘(懷春)의 정에 못이겨 아직 짝없는 신세를 장탄식하면서 저도 모르게 조는 가운데, 버들가지를 가진 한 서생과 만나 깊은 정을 나누는 순간 꿈에서 깨어난다. 다음날 다시 꽃밭으로 꿈을 본 장소를 찾아간 여랑은 모란정 기슭 한구석에 꿈에서 본 서생의 모습을 닮은 큰 매화나무를 발견하고 통곡한다. 그녀는 이후 몽유병자가 되어 끝내 고민하다 죽었고, 유언에 따라 매화나무 밑에 묻혔다. 한편, 광둥(廣東)의 서생 유몽매(柳夢梅)는 서울인 임안(臨安)으로 과거 보러 가는 길에 병을 얻어 남안에 머무르는 중에, 꿈에 나타난 여랑의 부탁을 받아 묘를 파보니 산 사람과 같은 여랑이 나타나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서울로 향한다. 이후 여랑 부모의 방해로 고민하나, 서생의 과거 합격으로써 모든 것이 해결된다.

 

출처: 모란정(목단정)

https://ko.wikipedia.org/wiki/%EB%AA%A8%EB%9E%80%EC%A0%95


영화 패왕별희에도 나왔는데요(사운드트랙 34번)

 

"그러자 뎨이는 약속은 지키라면서 일본군 앞에서 일본군 앞에서 곤곡 목단정(昆曲 牡丹亭)의 유원(游園)을 부르면서 위문공연을 한다. 일본군들은 뎨이의 공연에 흡족해하고 샤오러우를 석방시킨다. "

출처: https://namu.wiki/w/%ED%8C%A8%EC%99%95%EB%B3%84%ED%9D%AC

 

위키의 개략 보다는 다음 블로그에 나온 설명이 더 구체적입니다. 


“그가 노래한 것은 유명한 곤곡 목단정과 유원의 한 소절이오. 조금이라도 고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요. 그것을 부도덕하다고 말하는 것이 소지천만이오. 우리 문화에 대한 모욕이오.”

원 대인의 진술은 데이에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진술이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순수 예술을 상징하는 데이에게 전통 경극은 그 자체로서 완전무결한 아름다움이자 예술이지, 민족성이나 도덕이나 정치색과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정과 시대는 그에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예술가로서 정치적 의사 표명을 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이 법정 씬을 순수 예술과 정치적 예술의 대립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대립구도를 유지하며 영화의 남은 전개가 이어진다.

출처: https://m.blog.naver.com/katharsisof20c/222068805794


이런 것도 알게 됐네요.^^  못 본 영화인데 기대됩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5205

 

유원경몽(2001) 감독 욘판, 주연 미야자와 리에, 왕조현

"중국의 유명한 곤곡 중 하나인 <모란정>에서 ‘유원’과 ‘경몽’을 따로 떼내어 재구성한 영화. 미야자와 리에와 왕조현이 <모란정>의 남녀 주인공에 해당되는 캐릭터를 각각 맡아 낙원을 함께 누리다가(유원), 꿈에서 깨어날 만큼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겪는다(경몽). 미야자와 리에는 이 작품으로 제23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그녀가 파혼, 불륜, 거식증 등 온갖 스캔들로 얼룩진 삶을 살다가 1996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미국에 건너가 다시 복귀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이 영화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출처: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6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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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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