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악은 철저하게 제거한다, 제악무진(除惡務盡) '정의구현" 드라마
- 1
- 2
18화 33분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주인공의 말입니다.
이 말을 명심해라.
악은 철저하게 제거한다.
제악무진(除惡務盡)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원년(元年)
이걸 잊지 않아야 선한 자가 복을 받고 악한 자가 벌을 받는다.
재능양선자선종 악자귀죄(才能讓善者善終 惡者歸罪)
알겠느냐?
저는 검증된 드라마조차도 뒤늦게 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의 18년이 지나서야 미안한다 사랑한다를 올초에 눈물을 찍어내며 봤었고 상견니(상친니) 또한 인터넷에 한바퀴 소문이 지나고도 한참 후에 봤었습니다.
중드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1년 전입니다. 작년 8월에 보보경심을 보고 자막 검색하며 한시를 찾아올리곤 했는데 곱지 않은 시각이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랬었죠.
일본의 악행이 싫습니다. 요즘 미지근하지만 애니, 일드 좋아합니다. 중국의 악행이 싫습니다. 중드며 중국영화 좋아합니다. 문제 없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019101&series_page=2
위 링크를 통해서 추천받은 드라마들 중에서 아직도 녹비홍수, 친애적열애적, 마이선샤인을 보지 못했습니다. 랑야방을 시도했었는데 랑야방의 경우 해외 OTT중 하나인 비키의 한글자막이 전반부 몇 회 이후에는 없습니다. 유료서비스가 이 따위라니... 그럼에도 독점 드라마들은 비키를 통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VPN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 링크에 캐딜락님께서
천성장가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하셨는데 2년이 지난 이제서야 달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래 링크글에 산타할배_2님께서도 진솔한 감상평을 남겨주셨었죠.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261525&series_page=2
위 링크에 제 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1회 앞부분 10분 정도만 하도 많이 봐서....그러길 2년, 지금 실생활이 드라마보다 막장인고로 그 만큼 뽑아주는 드라마가 없습니다. 가장 최근에 열심히 봤던 드라마가 백일의 낭군이니....
운동하면서 피키블라인더나 보슈시리즈는 혼자 달리는데 아내와 같이 보는 1일 1드라마로는 두 사람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둘 중의 하나라도 스톱하자 하면 그 드라마는 혼자 보든지 말든지고 다시 둘이 시청할 작품을 찾습니다. 좋은 드라마여야 하고 둘이 동의해야 하며 그런 작품을 같이 매일 보면 결국 둘이 싱크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가치관을 공유하게 됩니다. 시각차는 엄연히 있지만 서로 그것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앞부분 10분만 보기를 여러차례였던 천성장가를 볼거리 찾다 찾다 끄집어내서 보자고 했죠.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1, 2회 굉장히 어렵습니다. 수능 수준의 역사공부를 해야하죠. 그것도 가상의 남의 나라 역사를, 이렇게까지 해서 봐야하는가 고민될 즈음에, 언제까지 봐야해?라고 아내가 묻습니다. "남주와 여주가 만날 때까지 보고 판단하자"
3회에서 만났습니다. 무척 재밌습니다. 4회에서 지루해집니다. 살짝 걱정될 정도로, 아내 왈 "5회까지 버티면 재미있대" 과연 5회가 지나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 천성장가를 같이 시청하는 때가 하루의 가장 중요하고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15회 지나서인가 "너무 재밌다"를 서로 마주보며 외치기를 수차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천성장가의 장점을 꼽을 때 남녀 주연의 미모와 연기, 드라마 플롯의 정교함, 미술, 세트 라고들 합니다. 배경음악도 좋습니다.
천성장가는 대화면과 제대로된 사운드시스템으로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시스템이 감상평을 다르게 만든다는 것을 많이 느끼기에 감상평을 귀담아 듣거나 거르는 것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요즘입니다.
가민 스마트와치를 차고있는 아내는 천성장가 1-2시간 보고나면 바디배터리가 '충전'이 되고 있습니다. 가민와치 기능에만 있는 것인지는 모르나 보통 수면 동안에 바디배터리가 충전되거든요. 재미있게 보는 동안 수면효과에 비등한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는 뜻이겠고 기계가 그걸 감지한 다는 것은 이 드라마가 그 만큼 위안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천성장가는 엄지척입니다.
원래 100부작, 탄압으로 가위질 한 56부작으로 본토 방영.
넷플에서 70회로 스트림.
권선징악 내용들 보면 찔리는 부분이 있어서....그랬겠다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위에 인용한 대사를 보면 중국 사람들이 춘추좌씨전을 상기하겠지요. 드라마가 제대로 만들어질수록 중국에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온갖 문화와 역사의 유산들이 있는데 그것을 없앨 수가 없으니 중국도 언젠가는 사필귀정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비슷한 뜻의 말, 춘추좌씨전 출전 찾기 전에 검색하면 이게 먼저 나왔어요.
惡鑵若滿(악관약만)이면 天必戮之(천필육지).
- 악의 두레박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다. (명심보감)
해방 후 친일파 집권, 정부수립후 반민특위 좌절, 두 번의 쿠데타와 518, 세월호, 그리고 다시 십이구.
거듭된 악의 제거에 실패해 어둠의 이종교배 끝에 태어난 괴물 같은 현실, 인과응보지만 지금부터.
참조 :
https://m.cafe.daum.net/jang1338/eRJ0/2697
https://www.iheadlin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32
https://youtu.be/DyAsfo6rEz0
- Krishnamurti
글쓰기 |
저는 천성장가 35회까지 보고 더이상은 도저히 못보겠어서 그만 뒀습니다.
중국 드라마에 너무 단골로 등장하는 주인공간의 금지된 사랑 타령때문에 보기가 힘드네요.
처음 몇번이야 그러려니 하면서 봤는데 보는 드라마마다 진부한 클리셰 덩어리들이라 이제 중드는 안봅니다.
가뜩이나 기본이 50편은 넘어가는 긴 드라마들인데 비슷한 사건의 반복에 그놈의 부모님 복수는 왜 그리 많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