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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생독본 8월 17일자 친절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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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08 08:01:48

톨스토이 인생독본도 이제 몇 달 안 남았습니다.

어제 느부갓네살 단어 질문 글에 쓴 것처럼 성경과는 담 쌓고 살았는데

톨스토이 인생독본은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몇 번을 그만 두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종교에 대한 글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하지만 자기관리의 한 측면으로 본다면 이해되는 면도 많기에 

1월부터 시작해서 현재 8월 중순까지 이어오게 됐습니다.

 

8월 17일자에 나오는 친절함에 대하여 읽다가 스스로는 친절한지 되묻게 됐습니다.

우리는 친절함의 발로로 댓글을 씁니다. 대개 그렇지요?

가끔 친절과 오지랖을 구분하기 힘들고 육성이 아닌 글이기에 

댓글에 담긴 감정이 반대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때로 스스로 정해놓은 선을 넘기도 하고 상대방이 정해놓은 선을 넘기도 합니다.

 

조심하면 별 일 없지만 너무 조심하면 외롭습니다.

만사 쉽지 않습니다. 

 

친절하기 쉽지 않고 불친절을 친절로 되갚기는 더 어렵습니다. 


뭐 하려다가 네가 남에게 적대감이 생기거나 남이 너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면 거기서 멈춰. 네가 뭘 하려다가 통증을 느끼면 그 행동을 멈춰서 다치지 않으려 하는 본능처럼 무엇인가 도모할 때 좋지 않은 기분이 들면 똑같은 거야, 그만 둬.  - 톨스토이 (마구 바꿔 의역)

 

Kindness is a basic characteristic of the soul.

If you are not kind that is only because you have allowed yourself to be affected by some deception, temptation, or poison which has corrupted your natural behaviour.

뭘 이리 돌리고 돌려 써놨는지. 친절은 본성이고 친절하게 살란 말씀^^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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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8-18 01:26:21

 너무 참으면 또 바보인줄 알아서 적당히 받아 쳐 주어야 그나마 편하게 세상 살아 갈 수 있더라구요 특별한 일 아니라면은 감수 하지만 적당한 때 멈추는 것 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WR
2021-08-18 01:34:04

님 같은 분이 마음 여리신 분, 익명이라 그리 느껴져요.

WR
2021-08-18 01:58:51
익명이 아니었어!!!
1
Updated at 2021-08-18 01:34:45

조심하면 별 일 없지만 너무 조심하면 외롭습니다.

만사 쉽지 않습니다. 

마음에 와 닿습니다 ㅎㅎ 

 

친절하게 살겠습니다.

 

1
Updated at 2021-08-18 01:52:17

친절하게 대한다는 것은, 만나는 사람들을 얼마나 진심을 담아 상대하는지와 일맥상통 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나와 결이 같은지 다른지를 가늠하느라, 정작 진심으로 대하지 못하고는 나중에 후회하게 된 적이 종종 있어요. 편견없이 상대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소통하는 것이 말 처럼 쉽지 않네요.


어쩌면, 우린 이미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어린 시절 다 배워놓고, 실천하지 않는 것 때문에 실패하고 괴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연복 아저씨가 옳았습니다...)

 

 

 

WR
1
Updated at 2021-08-18 01:54:47

'corrupted by' laziness인거죠. 톨스토이 말이 틀리진 않지만 가혹할 만큼 철저한 통찰이 많더라구요.

1
Updated at 2021-08-18 03:15:19
맞아요. 톨스토이 아저씨는 팩폭 대마왕 같습니다.
corrupted by laziness라고 했지만, 그런 게으름도 결국 내 마음에서 돋아 난 것이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ㅎ
1
2021-08-18 01:58:52

종교색이 너무 짙으면 부담스러운데 저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톨스토이...

WR
2021-08-18 02:04:05

영화에서 가시 돋힌 채찍으로 헐벗은 자기 등짝을 갈기는 수도사 보신적 있으시죠. 톨스토이는 말년에 채찍 대신 글로 자신을 봉헌하고 다스린 듯한 느낌입니다.

1
2021-08-18 02:06:53

저는 올해 1월부터 매일 아침마다 인생독본을 봐오다 6월 이후에 낙오했습니다.

인간의 종교를 믿지않는 탓에 종교적인 설교(?)를 매일 아침마다 꾸준히 보는게 쉽지 않아서 멀리했었는데...

그랬군요님 덕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맘이 듭니다. 

WR
2021-08-18 02:14:40

톨스토이가 종교적인 이유를 그 '인간적인' 면모에서 찾고 당시 그의 사회적 위치나 시대 상황을 생각해서 읽으면 그의 종교적 설파가 사실은 '하늘'을 동경하기 보다는 '이땅에 이루기 위함'으로 읽히면서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이겨내게 되더군요. 저도 무교이지만 천국을 지상에 건설하는 것은 모두의 꿈이니까요.

2021-08-18 03:10:42

각자의 선은 너무 어려워요

WR
2021-08-18 03:11:43

우리도 에피소드가 있었죠^^

2021-08-18 03:21:35
1
2021-08-18 06:00:10

톨스토이의 글에서는 언제나 性善說이 생각나더군요 읽은 책이 몇개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WR
2021-08-18 06:05:35

본디 인간이 친절하다고까지 했으니 성선설과 같은 말이죠.

1
2021-08-18 08:07:04

반야심경은 한 번 정독한 적 있습니다만 (풀어쓴 책) 성경은 에반게리온, 매트릭스에 한참 빠졌을 때 공부하던 시절에도 읽다 포기했습니다 

WR
2021-08-18 08:12:58

성서, 코란 등을 죽기 전에 읽어야 어느 쪽에 기댈지 결정할텐데요. 자꾸 후순위로 밀리네요.^^

1
2021-08-18 08:16:09

일본의 크리에이터는 성경, 불경, 그노시스, 파우스트는 꼭 읽었나보더군요.

어렸을때 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지?? 하며 감탄했는데 파우스트 읽고 (정말 고생했...) 답이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WR
2021-08-18 08:25:24

일본의 문화적 깊이와 다양성은 원폭피해 말고는 없는 갈라파고스적 생태와 유럽에 대한 동경에 힘 입은 바 크다고 생각하면서 더 괘씸하다는요. 메이지 유신으로 깨달아 제국주의에 눈뜬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우리 문화 말살에 주도면밀했던 부분으로 가면 부들부들합니다. 어제도 우금치 생각했어요.

2021-08-18 09:56:29

문화말살은 영국에서 배운 걸까... 아니면 일본 종특일까를 연구중입니다.

창씨개명 생각한 건 유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WR
2021-08-18 10:03:34

충사(무시시) 보다가 토속 신앙 생각에서 우리 것도 많았겠다 --> 분노 유발. 이랬지요. 지금은 일본 피지배층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021-08-18 10:08:19

만화 내공도 대단하시네요 

WR
2021-08-18 10:18:30

내공은 허접하고 빡침이 깊디 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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