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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적대적 전체 - 아도르노 (9)

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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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25 13:40:32

 

* 테오도어 W. 아도르노, 부정변증법 강의 (세창출판사, 2012), 17-19쪽.

 

모순 범주가 그 중심에 들어선다는 의미에서의 변증법적 사유를 강제하는 것이 개념의 구조와 개념의 자기 사안 자체에 대한 관계라고 조금 전 말했습니다. 이 말을 거꾸로 하면 객관적 현실인 객체의 영역 또한 변증법적 사유를 강제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 이에 대한 모델로 우리가 적대적인 사회에 산다는 사실을 들 수 있겠습니다. ... 따라서 지금은 이처럼 적대적인 사회의 형태에 대한 모델로서 사회가 모순들을 지니고 있다거나 혹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회의 모순을 통해 사회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제시하는 것에 한정하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이윤에 기반하고 있는 사회는 이윤의 객관적 모티브에 이미 사회의 분열을 필연적으로 배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 모티브, 사회를 분열시키고 잠재적으로 붕괴시키는 모티브가 동시에 그것을 통해 사회가 자신의 존속을 재생산하는 모티브이기도 한 것입니다. 실례를 들자면, 오늘날 전체 경제 시스템이 유지되는 것은, 대부분의 사회생산이 대량살상수단, 무엇보다도 핵무장과 여기에 부속되는 산업에 몰입하는 가운데 유지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0년간 성공적으로 사회를 안정화시켜왔다고 보통 말을 합니다만, 사실 이 사회의 안정성은 바로 사회의 기술적 자기 파괴의 잠재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내 생각으로는 일단은 이렇게 해서 모순 개념, 서로 다른 사안들 사이의 모순이 아니라 내재된 모순, 사안 자체 내의 모순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때, 어떻게 객관적 측면으로부터도 강압을 받게 되는지를 얼마만큼은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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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복합체론이 등장하고 있는데, 군산복합체론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와는 별개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사회를 분열시키고 잠재적으로 붕괴시키는 모티브가 사회가 자신의 존속을 재생산하는 모티브와 일치한다는 것은 사실로 남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계급적대도 여전하고 - 심지어는 80년대 이후로 더 분명해졌습니다 -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이 자신의 확대재생산을 위해 추동하는 기후변화의 위협이 인류의 파멸을 가리키는 핵전쟁의 위협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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