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화‧시리즈
자동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한국인이 위대하다고 미리 말했던 외국인

별똥별집사
107
  8701
Updated at 2021-09-29 15:30:11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1960년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황혼의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는데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다.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지만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다.

합리적인 서양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상하게 볼 광경이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것이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편했을 것이다.


통역을 통해 펄 벅이 물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했으니 짐을 서로 나누어 져야지요."


펄 벅은 감탄하며 말했다.

"나는 저 장면 하나로 한국에서 보고 싶은 것을 다 보았습니다.

농부가 소의 짐을 거들어주는 모습만으로도 한국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펄 벅여사는 그 외에도 감 하나를 남겨두는 까치밥을 보고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국사람의 일상의 모습을 보고 감동하고 한국인이 가지는 차별성을 발견했습니다. 

 

펄 벅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한국 가정을 소재로 한 소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서문에서 이런 글을 담습니다.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이다."

 

케네디대통령이 한국이 골치아프니까 일본에 맡기자는 제안을 하자 펄 벅은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무지한 발언을 할 수 있냐며 이것은 영국이 미국을 다시 통치하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했죠. 케네데는 농담이라고 얼머부렸죠.

 

요즘 한국이 어떻게 선진국이 되었나 하는 분석이 많이 나옵니다.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저는 펄 벅 여사의 일화가 떠오르더군요.

한국인도 스스로 비하하고 자학할 때 펄 벅은 한국인 안에 있는  남다른 모습과 잠재력을 발견하였죠. 

지금 모습은 적절한 환경을 만났을 때 한국인 안에 내재된 기질이 발현된 것이라고 봅니다. 

별똥별집사 님의 서명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27
댓글
프렌디
13
2021-09-29 05:03:42

 좋은글 감사합니다 ^^

RIOT
9
2021-09-29 05:05:26

요즘은 놀이할때 깍두기에도 많이 놀라는 거 같더군요

엄마는위대하다
8
2021-09-29 05:06:35

황희 정승인가? 그때 이야기도 있죠

흑우와 황우가 일하는데 누가 더 일 잘하냐고 물으니 그 먼길을 달려와 귓속말로

소곤소곤...

 

아마 그 소곤소곤은 이런 소리겠죠..

흑우는 먹는거 아임다... 흑우... 는....

한국인이 위대하다고 미리 말했던 외국인

프렌디
5
2021-09-29 05:08:46

흑우는 맨날 주식에 코인에 물리는 사람들이죠 한국인이 위대하다고 미리 말했던 외국인

무한로맨스
4
2021-09-29 05:27:14

아! 이 얘기가 펄벅 여사 일화군요. 지금껏 떠도는 얘기로 알았는데... 무식이 탈로났네요.

스위스칼
14
Updated at 2021-09-29 05:39:18

현실은 소는 너무너무 비싼 재산이라 그런것이고 (소모품인 서양인이 알 수 없을 정도 격차죠) 까치밥은 자연의 밸런스를 중시한 유교,도교 사상이긴하죠 ^^; 십일조 하는거 보고 감동 먹은거나 마찬가지인.. 경제와 종교적 결과물을 인문적으로 해석한 것인데 뭐 원인이야 무엇이건 결과는 좋았죠 ㅋ 왕이 도망가고 나라를 팔아도 의병이 생기고, 촛불 하나들고 탄핵도 하는 역동적인 민족임엔 분명한듯 합니다. 그걸 억누르려 일부러 가난을 유지한 조선의 윗대가리들.. 그리고 일제시대부터 이어지는 천박한 기득권들 이것들만 좀 어찌하면 될듯 한데.. 그럼에도 이정도 까지 온게 대단하긴 합니다. 다만, 여러 정치 문제로 앞으로가 걱정이긴 합니다. 특히 우리세대들의 잘못으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챙기지 못한부분이 많이 걸립니다.ㅡㅡ

WR
별똥별집사
30
2021-09-29 06:23:50

자나치게 서양 관점에서 분석한 것 같습니다.

까치밥이 유됴,도교사상이면 중,일에도 흔히 볼 수 있어야 하겠지만 한국에만 있는 풍습입니다.

중국 추이진단교수가 한국에 와서 귀화한 후 한국인에 대해 저술 논문 제목이 ‘한국인은 왜 까치밥을 남길까?’ 입니다.

디광
1
2021-09-29 05:41:47

정치권과 뉴스를 보다보면

국뽕이 차오를 틈이 없더군요..

columbo
8
Updated at 2021-09-29 05:53:08

펄 벅이 말년에 한국을 정말 자주 와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아주 많습니다 위의 에피소드도 그중 하나이구요 본인의 책의 서문에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대지만 유명해서 펄 벅이 중국을 좋아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중국은 펄 벅을 엄청나게 활용하고 있기도 하구요 한국은 그에 비해 연구도 덜하고 홍보도 안 하는 편이죠

임스
2
2021-09-29 05:56:23

서명이...명문이네요

조금은모질게
1
2021-09-29 06:01:26

 한국은 또 언제 다녀가셨대. ㅋㅋㅋ 

WR
별똥별집사
17
2021-09-29 06:10:48

다녀가신 정도가 아니라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분이고 힌국에 소사희망원과 펄벅재단을 만들어서 봉사하신 분입니다. 한국 이름도 있는데 박진주시죠. 싱크가 좋죠.

쿠우
3
2021-09-29 06:28:41

싱크백이네요...ㅋ

아토즈
4
Updated at 2021-09-29 06:50:54

조선왕조가 문약으로 욕을 먹기는 해도 오백년간 인의예지를 바탕으로한 유교적 소양을 강조한 부산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서양선진국들이 겉으론 젠틀해도 내면적으로는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나라들이 대부분이죠. 반면 한국인들은 너무 착한 편이죠 ㅎ

drymoon
1
2021-09-29 07:54:15

저는 서민들이 한도 많고 많이 당해서 베풀려는 측은지심과 공감의식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소시오 패스도 있긴 하지만요. 

inaba
2
2021-09-29 06:42:28

 이건 진짠가보네요. 옛날에 외국 유명인이 우리나라보고 뭐라 했다 이런 말 중 생각보다 뻥이 진짜 많더라구요. 과거엔 정보독점이 심각한 상황인지라 뻥 수명이 수십년을 넘길 정도여서...

yang74
3
2021-09-29 06:45:55

백범 김구선생님 같은 선구자가 외국에도 있었군요.

아수라공각
7
2021-09-29 06:48:07

부천 펄벅 기념관에 가보시는 것도 뜻깊을것 같아요.

 

https://blog.daum.net/ojyouk/8492868 

블라지미ㄹ
9
Updated at 2021-09-29 07:16:33

개화기 우리나라에 다녀갔던 외국인의 평가는 백인백색입니다.

나들이 삼아 스쳐간 사람도 있고 오래 눌러살면서 살펴본 사람들도 있습니다

펄벅같이 좋게 본 사람도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또한 있습니다

 

같은 펄벅이어도  만약에 무거운 짐을 소에게 맡기고 그 위에 타서 매질하는 농부를 봤다면 또 다른 얘기가 나올것입니다.

어떤 모습이 더 흔한 모습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인의 평가  그것도 매우 단편적인 경험에 따른 평가에 대해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

좋은 평가에 열광하고 나쁜평가에 화를 내면 결국 내가 원하는 평가만 듣게 될테니까요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를  진지하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WR
별똥별집사
2
2021-09-29 07:25:16

주체성은 가져야겠죠, 

그런데 개인이든 집단이든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 '타인의 시선'도 필요합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제대로 평가하나요? 모든 것이 당연해져버렸는데요.

조지 클루니
4
2021-09-29 18:28:51

그런데,  우리는 타인,  특히 서양인들의 시선에 너무 민감해요. 

 

그리고 그 시선이 대부분 우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Booster Shot 들입니다.   뭐가 그리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타인의 시선은 타인이 보는 시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객관화하여 타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을 의미하지요.    물론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자신에 대한 지극히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일반화하는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을 더 알고

바라보는 "타자화된 시선" 이 우리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안티조훈현
2021-09-30 01:45:46

맞습니다 일화 하나하나 따지면 안좋은 나라가 있을까요?

자칫하면 국뽕으로 빠지게 되고 말씀하신대로 타인의 시선으로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경우가 되겠네요

철물점집아들
2
2021-09-29 07:46:08

여사님. 멋지시네요. 예언에 감사드립니다!!

클로버123
2
2021-09-29 07:51:45

고상하다... 어떠한 찬사보다 듣기 좋네요

천안대군
2
2021-09-29 08:41:35

 동방의 등불 타고르도 있죠

프리스타일
5
2021-09-29 08:41:54

솔직히 그 당시 대한민국을 보고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펄벅여사가 엄청나게 긍정적인 마인드의 사람이다라는걸 증명하는 에피소드인거 같습니다.

유브갓메일
4
2021-09-29 12:36:46

부처눈엔 부처가, 도둑눈엔 도둑이 보이는 것처럼요.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