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저..달라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새벽녘 잠이 오지 않아 넋두리를 합니다.
우선 저는 결혼 4년차 아이 없는 주말부부이고 몇 차례 나왔었던 이혼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부장적이셨던 아버지가 어머니께 했던 것보다는 제가 와이프한테 잘해준다 생각했고
비싼 여행지나 아파트 등을 매매하고 공동명의를 하게 되면 와이프가 만족하겠지, 와이프 친구들이 놀러와도 같이 잘 놀고 와이프와 유명한 곳을 가면 좋아하겠지,
이 정도면 잘 하는 남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만큼 했으니 혼자만의 시간 갖는 것을 강조했으며 취미나 다른 관심거리를 와이프와 공유하는 것을 바랬으나 정작 와이프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공감하지 못했고 제 이야기를 하기 바빴습니다.(와이프는 어느새 본인의 이야기를 저에게 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끄럽게도 앞서 몇 차례 이혼 이야기가 나왔음에도 그냥 성격 차이겠거니, 혹은 제가 몰랐던 와이프의 모습이 있구나..정도로만 생각했고
(교양 수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에 밑줄만 친 느낌?)
와이프가 정말로 원하던 것은 소소한 행복, 같이 하는 기쁨, 내 편이라는 안정감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못했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본인을 사랑을 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사랑했다면 몇 번의 일이 있었음에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합니다.
세 번의 위기가 있었음에도 와이프가 원하는 것을 모르며 아는 척, 이해하는 척만 했던 저에게 다시 한 번 실망과 동시에 사람 안 바뀌고 둘은 똑같은 미래를 반복할테니 헤어지는 게 맞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여태 몇 차례 와이프와 갈등이 있었음에도 문제를 잘 모르다가 한 심리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저의 문제를 직시하고 인정하고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심리상담을 받으며 저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하는 능력이 상당히 낮으며
안정감을 받을 경우 안정된 결과(와이프)에서 눈을 돌리고 다른 문제(경제, 취미) 등에 집중을 하며 문제(와이프와의 갈등)이 생기면 또다시 거기에 집중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했는데 그러질 않으니 많이 힘들고 지쳤을거라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와이프를 사랑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 했으니..당연한 관계고 헤어지지 않는다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보다 잘한다라는 생각에 취해있었습니다)
와이프도 노력을 하다하다 제가 항상 변하지 않고 그대로니 실망과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지요.
선배님들.
조언을 구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전에는 저는 문제가 없다. 나는 잘하고 있다. 라고 합리화를 했었는데 저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고 단점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와이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가 생각했던 사랑과 와이프가 원했던 사랑이 달랐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라는 말도 있음에도
큰 일을 겪으면 사람은 변한다 라는 말도 있어 노력하고 싶습니다.
안정적일 때 정말 힘이 되어주던 와이프가 당연한 게 아니고 당신도 많이 노력했구나,
당신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런 와이프가 원했던 사랑을 주고 힘이 되어주는 남편이 되려고 합니다.
저..달라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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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쪽이 혼자 변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같이 변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