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애플워치 경험기
안녕하세요. 고양이 해리를 키우는 해리 아빠 제임스 포터입니다.^^
2021년의 마지막 오후시간을 평안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한 달 전에 스마트워치라는 물건을 처음 접해본 경험을 나눠볼까 합니다.
스마트워치를 처음 접해보시거나 애플워치 구입을 고려하시는 회원님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남자라는 존재는 한번 쯤 자동차와 더불어 시계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손목시계의 필요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저는 좋은 시계에 대한 욕심은 없어졌지만 휴대폰 시계보다 손목 시계를 보는 것이 익숙해서 저렴한 손목시계를 계속 사용하는 편이었습니다.
Mac,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해왔지만 애플워치라는 물건은 최근까지 필요성과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콩나물처럼 요상하게 생긴 에어팟 시리즈도 젊은 세대들에게 힙한 인기를 얻더니 어느새 대중화 된 것처럼 애플워치도 젊은 얼리어답터들을 거쳐 이제는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 심심치않게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애플워치 1세대가 나왔을 때 아는 선배가 착용한 것을 보고 매우 언밸런스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애플매장에서 커플들이 시계를 고르는 광경도 익숙하게 느껴지는군요.
건강과 운동의 모니터링 기능이 애플워치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지만 두 영역 모두 제 관심사는 아닙니다.
저는 단지 시계기능과 알림 확인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어서 애플워치를 선택하였습니다.
일종의 패션 악세사리 역할은 덤이구요.
초기 모델의 답답해보이는 디스플레이 사이즈에 비해서 최근 출시된 애플워치7은 조금이나마 화면이 더 넓어졌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러면 소재와 사이즈별로 다양한 애플워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고민거리입니다.
아직 애플 공홈에서 애플워치3 및 SE도 구입가능하지만 작은 화면과 AOD(Always On Display)미지원으로 애플워치7 중에서 골랐습니다.
1. 케이스소재 : 알루미늄 vs 스테인레스 vs 티타늄
100만원대의 티타늄 케이스는 일단 예산 밖이라서 제외하고(마찬가지 이유로 에르메스 모델도 제외ㅎ)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중에 고민했습니다.
알루미늄은 조금 더 가볍고 나이키 에디션을 고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알루미늄 케이스의 나이키 에디션으로 결정하고 매장에서 실물을 보았는데 제가 원하는 무채색이 없었습니다. 결국 스테인레스 케이스로 변경. 스테인레스 버젼은 가격이 높은 반면 전면 유리가 사파이어 글라스라서 스크래치에 강합니다(알루미늄 버젼은 이온-X 글라스).
2. 사이즈 : 41mm vs 45mm
손목 지름이 16cm ~ 16.5cm 정도라서 처음에는 41mm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하니 너무 작아서 45mm로 변경. 사이즈는 꼭 실물을 확인하고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착용 사진들은 대부분 실제보다 크게 보입니다.
43mm 제품이 있다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성인 남성에게는 45mm가 좋을 것 같습니다(사실 개인적으로 노안 때문에 화면이 좀 더 큰 것이 보기 편하긴 합니다.ㅎ)
지샥 빅페이스같은 볼드한 디자인의 시계들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45mm가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3. 색상 (스테인레스) : 실버 vs 그래파이트 vs 골드
실버 케이스는 일반적으로 친숙한 손목시계 색상입니다. 일면 '줄질' 이라고 부르는 애플워치 사용의 즐거움을 주는 스트랩(밴드) 교체시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색상입니다. 반면 실버는 미세 스크래치에 가장 취약합니다(초창기 아이팟 뒷면과 마찬가지로).
그래파이트와 골드는 색상을 구현하기 위한 공법상 별도의 막(코팅?)이 씌워져서 미세 스크래치에 좀 더 강하다고 합니다(강도는 골드>그래파이트>실버 순).
저는 전면 디스플레이와 일체감이 높은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선택했습니다.
4. GPS vs GPS+셀룰러
알루미늄 모델은 GPS와 GPS+셀룰러 버젼을 선택할 수 있고 스테인레스/티타늄 모델은 GPS+셀룰러 버젼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를 통한 셀룰러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더라도 애플워치로 전화 착신이 가능합니다(어릴 때 TV에서 봤던 '전격Z작전' 같은 느낌이겠네요.^^). 제 경우는 활용빈도가 낮아서 서비스 신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5. 스트랩 (밴드)
애플워치는 공홈에서 판매되는 애플 정품 스트랩 종류도 다양하지만 서드파티(사제) 제품들의 종류는 엄청납니다. 케이스 사이즈에 맞는 제품이라면 사용자의 형편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매우 넓습니다.
저는 톡톡 튀는 디자인보다 포멀하면서도 범용성이 높은 디자인을 고르다가 그래파이트 색상의 정품 밀레니즈 루프 밴드로 선택하였습니다.
반면 가죽 밴드는 애플 정품에서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어서 국내 로이드사의 애플워치용 가죽 스트랩을 별도로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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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했는데 처음에는 배송 예정이 3주이상으로 확인되었으나 다행히 기간이 당겨져서 일주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애플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은 배송기간을 넉넉하게 초기설정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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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은 마감 상태도 우수하지만 패키지 개봉 과정의 쾌적함이 마음에 듭니다. 안전 포장도 좋지만 포장지 제거 과정이 수고로우면 나름 스트레스가 되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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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7부터는 급속 충전 USB-C 케이블이 제공되지만 어댑터는 별도 구매해야합니다. 엘라고에서 나온 실리콘 거치대에 충전기를 연결해서 애플워치 스트랩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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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파이트 색상은 검정색에 가깝다기보다 어두운 실버에 가깝습니다. 밀레니즈 루프 밴드는 자석식으로 착용에 편리하나 아무래도 겨울에는 가죽 스트랩이 제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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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마켓 애플워치 스트랩 중 평가가 괜찮은 로이드(LLOYD. 네, 여러분이 아시는 국내 시계 브랜드 맞습니다.^^)에서 올 해 출시한 가죽 스트랩 중 웜토프(Warm Taupe) 색상입니다. 겉면은 스크래치에 강한 앱송(Epsom)패턴으로 가공되어 있고 안쪽은 습기에 강한 체르마트(Zermatt) 가죽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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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의 가죽 스트랩은 애플워치 케이스와 연결되는 커넥터의 색상도 3가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블랙, 실버, 로즈골드). 저는 블랙으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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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의 호환 밴드는 알리 등을 통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검증된 제품을 제외하고 가죽밴드의 경우 최소한 5만원대 이상 제품을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죽이외에도 엣지마감이나 스티치 품질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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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토프 색상은 우아하고 지적인 느낌의 색상으로 올 해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가죽 컬러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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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마터워치'(ㅋ)의 재미 중 하나가 워치 페이스를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워치는 기본적으로 10개가 넘는 페이스가 내장되어 있고 각각 개인의 용도에 맞게 세부요소의 편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애플 특유의 폐쇄성으로 기본 내장된 페이스이외의 페이스를 추가할 수가 없습니다.
'Clocklogy' 등의 앱을 설치하면 개인이 만든 예쁜 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으나 결국 앱을 실행시켜서 임시로 보여주는 개념이므로 기본 내장 페이스에 비해 불편하고 세부적인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나이키 버젼과 에르메스 버젼은 별도로 디자인된 워치 페이스가 추가로 내장되어 있으나 일반 워치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제가 최근 사용하는 워치 페이스는 기본 내장된 인포그래프인데 배터리, 날씨, 뮤직, 날짜(요일), 디지털 시간들로 편집한 것입니다(사진에 보이는 '오후2시 : 너의 이름은 4K 블루레이 예약' 같은 당일 일정도 표시됩니다.^^). 날씨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기온, 강수확율, 대기질, 자외선 지수 등이 각각 표시되도록 했습니다. 물론 주식이나 운동에 관심이 있으시면 관련 정보가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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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고에서 판매하는 매킨토시 클래식을 모티브로 한 애플워치 거치대입니다.^^ 배터리 잔량이 충분한 경우 단순 거치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실리콘 소재로 애플워치에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충전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용 거치대로도 활용가능).
한 달 사용소감
- 주머니에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 각종 알림(전화착신 발신자, 문자, 카톡, 거래은행 입출금정보, 택배앱, 인스타 등) 확인이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이는 알림을 놓치지 않으려는 비지니스맨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 운동, 건강 관련 알림도 표시가 됩니다. 물론 너무 많은 알림을 좋아하지 않는 저같은 경우에는 꺼두긴합니다만 갑자기 심박수가 상승할 때 알림을 주기도 합니다.
- 애플워치는 알림 소리 이외에 뒷면의 부드러운 진동으로 알림을 보내는데 진동의 세기가 꽤 절묘해서 중독성이 있습니다.ㅎ
- 배터리는 단순 확인용으로 사용할 경우 하루 반정도 지속되는 듯 합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좀 아쉬운 부분인데 그냥 하루 한번은 충전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패션 아이템이 아닌 운동/건강 모니터링 용도가 주력이라면 알루미늄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약간이나마 무게도 가볍고 스테인레스 대비 가격이 낮아서 전투용으로 부담이 적을 듯 합니다. 개성적이고 화려한 컬러선택도 가능합니다.
- 애플워치는 전화가 올 때 벨소리의 선택, 알림음의 선택이 불가합니다.
- 일반 시계와 달리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 식별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 처음 만져볼 때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착용하기 시작하면 금새 익숙해집니다(일반 오토매틱 정장 시계들도 제법 무겁죠).
- 마스크 착용상태에서도 아이폰 잠금해제가 가능하나 아침에 처음 착용할 때 비번입력이 한 번 필요하며 그 후에도 20회 중 한 두 번 꼴로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20, 30대의 애플워치는 힙한 패션 악세사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중년 남자가 착용한 애플워치는 좀 더 프로패셔널한 이미지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 처음부터 애플워치의 목적성을 너무 거창하게 잡다보면(피트니스 등) 쉽게 지칠 수도 있으니 처음에는 새로운 기기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제 스마트워치를 처음 접한 초보다보니 앞으로 계속 사용하다보면 좀 더 다양한 활용법이 익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반 손목시계로 돌아가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역체감될 소소한 불편은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사토 덴'이라는 작가가 쓴 '50부터 운을 내편으로 만드는 좋은 습관'이라는 책을 읽어보니 '오십대부터 적극적으로 새 도구를 사용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왕 변화가 빠른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니 인생을 유쾌한 실험의 장으로 생각하며 가급적 현역으로 머물러 보자는 의미인 듯 합니다.
저도 50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내년에는 애플워치 이 녀석과 좀 더 친숙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먼저 애플워치를 접하신 선배 DP회원님들의 사용기나 유용한 팁 같은 것도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덧 2021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 해 DP의 수많은 글들을 통해 사고가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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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7 출시하면서 구입해서 두 달 정도 쓰고 있는데.. 알림이 바로 체감이 되니 좋은 것도 있는데.. 업무에 집중할 때는 너무 자주 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